저는 대장내시경하면서 같이 수면내시경 딱 한 번 해봤고
그것 말고는 일반내시경을 합니다
딱히 다른 이유는 없고 목에 넘어갈 때 서너번만 잘 참으면 회복도 빠르니까
일반 내시경을 선호합니다.
15년전 딱 2005년도에 이맘때 쯤 소화도 잘안되고 하여
내시경하러 동네 병원에 갔습니다.
예약은 안되고 순서대로 한다고 해서갔는데 제 앞에 간발의 차이로
기사까지 대동하고 나타나신 검은색 에쿠스에서 내리는 중년의 남자환자분이
먼저 내시경하시게 도었죠 수면으로 ......
전 어쩔수없이 그 과정을 고스란히 다 지켜보게 되었는데
검사끝나고 회복실로 옯기더라구요
수면상태에서 점점 깨어나는과정인거지요
그때부터 ......
전요 여태껏 그런 욕 처음 들어봤어요
쌍 씨옷은 기본이고 18도 기본이고
@#$%^&&*** @#$%^&*(
우와 귀를 의심했습니다
저것은 사람의 입으로 할 수 있는 말들이 아니었습니다
살다살다 병원에서 저런욕들을 듣게 될줄이야~~~~
처음에 봤던 말쑥하게 차려입은 정장
훤칠한 키와 준수한 외보
기사까지 딸린 좋은 차
명품까진 아니어도 고급스럽게 치장하고 옆에서 기다리던 부인
전 아마도 위의 요인들로 그 남자 환자를 조용조용하고 기품있을거라고
선입견을 가졌었나봐오
화려한 포장지에 잠시 제 판단력이 마비가 되었던가 싶어요
완전 깨몽~~~~~~
그전에도 전 수면내시경하지 않지만
저 이후로 더더욱 안합니다.
혹시나 저의 내면 깊숙한곳에 어떤 것이 숨겨져있다 저렇게 터져 나올지
솔직히 좀 겁이 나거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