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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같은 스타일의 남자가 있더라구요

ㅡㅡ 조회수 : 4,149
작성일 : 2020-09-27 00:39:43
선 비스무리한 소개팅을 하는데 삼형제 중에 막내
소위 여형제들로 겪는 스트레스는 없겠다 싶었고
남자도 능력 있는 편이라서 한번 봤어요.

사람자체는 뭐 까다롭게 보지 않으면
그냥 그냥 통통한 체형에 외모는 중년 스타일 ㅎ
암튼 성격 밝고 싹싹하니 무난하다 싶었고요.

근데 그 나이까지 싱글인 이유가 있더라구요.
제가 성격이 잘 받아주니까 만난 첫날 다
얘길하던데요 저 완전 속으로 으악 도망가자

그 남자왈 직장 생활하면서 부업으로 카페를 한대요.
거기 매니저 말고 서브 알바가 자기 외사촌 여동생
저녁에 퇴근 후 그 카페에 가족들 다 모여서 차한잔
하면서 수다 떨다 자러 가는 게 제일 행복한 일과래요.

그 가족의 의미란 어머니 자매인 이모들...
이모 자식들까지 포함...읭? 싶었죠.
이모가 셋인데 가게 건물 윗층에 자기랑 부모님 거주
그 건물 앞,뒤,옆으로 이모들 거주 헐...

며느리로 들어가면 그 이모들 등살을 어쩌나 싶고
부모님 두분도 보행을 못하시는 병환 중이라
다 휠체어 타시는데 병원에 안모시고 자기가 다
간병한다더라고요.

정작 친형제 둘 얘기는 없어요.
큰 형은 애초에 틀어져서 자기 가족들 데리고 이민 갔대나
둘째 형은 자유로운 영혼이라 결혼도 않고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느라 연락 잘 안되고
아들 노릇 효도를 자기 아님 할 사람 없다고...

짠하긴 하나 그 남자 이상하다 싶게
자기가 중심이 되어서 가족(이모들 포함)이
모여야한다는 집착 같은 게 있더라고요.

부모님 요양병원서 전문적 케어 받게 하면 안되나 싶고
벌이가 꽤 된다니 부담 될 금액은 아니니까요.
이모들이 옆에 사는 것도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일이라
그리 했다는데 이모들에게 큰 돈이 간 거 같더군요.

외사촌들이나 가족들 모이면 제일 맏이라고 이 사람이
돈 다 쓰고 자기 카페에서 마시고 먹고 다 공짜니
이모 식구들이 거기서 매일 안모일 이유가 없죠.
자기도 카페는 돈 버는 목적보다 그렇게 가족들이
편히 쉬고 가는 장소로 더 의미 있다고...

외사촌 카페 알바도 동생이라 더 돈을 챙겨주는 거 같고
암튼 그 공동체를 꾸려가는 메인 동력이 이 남자
하나예요...첫날 말해줘서 어찌나 고맙던지

자기가 나보다 키가 작아서 맘에 안들어
(키는 같은데 구두 신고 머리 긴 스타일은 더 커보이죠)
하는걸로 알길래 아무 말 안하고 좋은 사람 만나시라
하고 왔었네요.

말해줄 필요도 없지만 말해도 왜 자기가 결혼 기피
대상인지 이해 못할 것 같더라고요.
자기 대가족 구성원의 일원이 필요한거지
내사람 반려자 개념의 아내는 아닌 자리...
거기 며느리로 갈 여자분은 진짜 인간적으로
대단한 사람일 것 같더군요.
IP : 115.161.xxx.1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쵸
    '20.9.27 2:44 AM (222.112.xxx.81)

    그 자리도 필요해서 스스로 들어가는 사람 다 따로 있긴 있더라고요

  • 2. ....
    '20.9.27 4:44 AM (112.214.xxx.223)

    ㅋㅋㅋ

    잘하셨어요

    그런 사람들은
    결혼하면 새로운 가정을 꾸려한다는 생각이 없죠

    이미 꾸려진 가정에
    여자가 들어와야한다는 생각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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