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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고3 엄마입니다. 저도 하소연 좀 들어주세요 ㅠㅠ

dd 조회수 : 3,766
작성일 : 2020-09-22 14:02:50
내일부터 수시 접수. 평소에도 가족보다는 친구와 학교 선생님이 우선인 아이. 이 부분은 이 연령대에 가족보다 친구가 우선이라 이해하고 그러려니 합니다.

그런데 입시 문제에서도 제가 못 끼어들게 하네요. 저도 대학 나와서 큰 애 입시 치루고 이제 둘째 입시인데 자소서를 안보여 줍니다. 저 자소서 다듬고, 말 붙이고 잘 합니다. 생기부에 이런 내용 저런 내용 자소서에 연결시켰니 물어보면 그걸 왜? 다른 걸로 적었어. 내 자소서 내가 알아서 한다고, 선배랑 선생님한테 물어보고 있다고 놔두라네요. 

수시 학교 여섯 곳도 아직 다 안정했어요. 아니 못 정한게 맞죠. 지방 외고에 내신이 중하위권이라 선배의 입결도 참고 할 것이 없고 지방대는 싫고 알아서 일반고 내신을 외고로 나름 참고해서 학교 몇 곳을 추려놓긴 했지만 더 이상은 저랑 의논을 안하려 합니다.
오늘도 학교를 가면서 학교 정해지는 대로 문자를 달라고 일러놓고는 보내는데 어찌나 불안하고 속상하고 눈물이 나는지..
여름 방학때 너무 노는 걸 보고 공부해라 잔소리가 시작되어 아이랑 말다툼에 서로 많이 힘들었고 이제 입시 부분만 빼면 괜찮아졌는데... 제가 물론 져줬죠. 고3이라 니도 얼마나 힘들겠나 싶어서 이거 저거 사달라는거 해달라는거 해주면서 달래가고 있고, 속으로 참고 있는데 ,, 자소서를 보여 달라하니 자기 이야기를 보여주기 싫답니다. 엄마가 그렇게 싫은건지.

이렇게 혼자 자소서며 입시며 집에 상의 안하는 아이도 있나요?
IP : 210.105.xxx.20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ens
    '20.9.22 2:07 PM (223.38.xxx.29)

    작년에 저도 그랬어요 공부땜에 좀 다투고 남처럼 지내다가 원서 쓸때 ㅡ 저희는 정시..
    저의 의견은 안들으려고 하고 알아서 한다고..
    그래도 막판에 남편이 나서서 다 도와주고 조언해주고 많이 얘기하더라구요 남편도 그쪽 전공이라 학교도 정해주고..
    오히려 아빠랑 더 친해진것 같기도 하고..
    저도 많이 섭섭해었어요
    혹시 남편분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 2. 가을여행
    '20.9.22 2:13 PM (122.36.xxx.75)

    저도 아이와 참 사이 좋았는데
    입시때 좀 안좋았어요,,제가 좀 개입했거든요
    지금 대학 2학년,, 지금 과에 무척 만족하며 심지어 동생에게도
    자기과 오라고 권하네요,,

  • 3. ....
    '20.9.22 2:15 PM (1.212.xxx.227)

    저도 고삼이 키우고 있어요. 저희도 원서쓰는 문제로 갈등이 있는데 다행히 자소서는 보여줘서
    제가 읽어보고 이상한 부분만 다듬으라고 해줬어요. 며칠째 수정하고 있는데도 제맘엔 안차는데
    더는 크게 관여안하려구요.
    그리고 아이가 가족 신뢰를 안하면 담임선생님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선생님과 전화로 상담을 하시고 아이와 소통의 어려움을 얘기하면서 어머니의 의사를 선생님을 통해 전달될 수 있도록요.
    남자아이인데도 늘 순종적이던 아이가 원서 쓰는걸로 고집부리는데 못보던 성격보게되고 원서접수 끝나야 좀 조용할듯요. 원글님도 힘내세요.

  • 4. ㅠㅠ
    '20.9.22 2:15 PM (49.172.xxx.92) - 삭제된댓글

    외고는 숫자가 너무 적고
    외고마다 진학실적이 달라서
    컨설팅업체도 도움이 안될때가 많았습니다

    담임 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선배들 입결이 가장 훌륭한 자료기때문에 수시의 경우 선생님의견을따르시면 되고

    재수는 절대 안된다면
    학부모 상담때
    확실한 안정권이 어딘지 꼭 확인하시고
    좀 더 낮출지 고민하시면 됩니다

  • 5. 10월11월
    '20.9.22 2:24 PM (119.70.xxx.211) - 삭제된댓글

    저는 아들 대학 6 개도 수시 접수 끝나고 물어봤어요

    괜히 중간에 나서서 애 혼란주기 싫어

    엄마가 생각하는 수시 6개 대학 은 20일 전쯤에 이야기 했구요

    자소서도 . 너가 충분히 샘과 고민했겠지 하고 . 안읽었어요 ( 사실 떨려서 못읽겠더라구요 )

    나중에 보니 . 제가 원한 대학 딱한개 써주고 자기 맘대로 갔고
    다행히 자기가 쓴대학중에 하나 추합으로 붙어서 행복하게 잘살아요 ..

    아마 6개 다 떨어졌어도 알아서 책임질 넘이고 전 항상 아이 몫으로 남깁니다.

  • 6. ttttttttttt
    '20.9.22 2:25 PM (211.114.xxx.72)

    저요 시골지방에서 서울로 대학 왔어요 원서 접수부터 면접까지 그냥 혼자서 알아서 했고 합격하고 난후에 엄마 나 서울로 대학간다고 이야기 했어요 엄마가 섭섭해하신건 제가 너무 멀리 떠나는걸로 섭섭해 하셨지만 역시 우리 딸은 야무지게 알아서 잘 하니깐 걱정안한다 했었네요 요즘 아이들은 자소서? 때문에 엄마가 더 신경써야 하나보네요

  • 7. 저는
    '20.9.22 2:26 PM (58.143.xxx.157) - 삭제된댓글

    그런 건 외부에 부탁하는게 나을 거예요. 저는 명문대 국문과 나오고 교육계에 있습니다만
    저는 일절 보지 않고 아이 자소서 컨설팅 전부 외부에 부탁했어요.
    같이 가서 들어보니 내가 봐도 했을 이야기를 하던데 아이는 고개를 끄덕끄덕...
    어찌나 말을 잘 듣던지요. 아이들은 부모를 믿지 않아요.
    그 신뢰라는 건 아이들 자소서를 보고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감정을 섞지 않는 걸 의미합니다.

  • 8. 저는
    '20.9.22 2:27 PM (58.143.xxx.157) - 삭제된댓글

    그런 건 외부에 부탁하는게 나을 거예요. 저는 명문대 국문과 나오고 교육계에 있습니다만
    저는 일절 보지 않고 아이 자소서 컨설팅 전부 외부에 부탁했어요.
    같이 들어보니 내가 봐도 했을 이야기를 하던데 아이는 고개를 끄덕끄덕...
    어찌나 말을 잘 듣던지요. 아이들은 잔소리 하는 부모를 믿지 않아요.
    그 신뢰라는 건 아이들 자소서를 보고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감정을 섞지 않는 걸 의미합니다.
    무덤덤한 성격의 아빠, 삼촌, 사촌형 등등 외부에서 찾거나 아니면 비용을 써야지요.

  • 9. ㄱㄱ
    '20.9.22 2:28 PM (1.225.xxx.151)

    ㅠㅠ
    어머니 마음 이해가요.
    제 아이는 자소서 안 보여주고 그런건 아니고 아이디어 달라고도 하고 그러긴 했는데 그 부분은 제가 약해서 도움을 별로 못줬고요. 학교 정하는건...본인 주관이 뚜렷해서 말도 못 붙이게 하더라고요. 학교 정해도 어떤 전형으로 쓰느냐도 중요한데 그것도 자기 의견만 주장하고...결국 아이가 알아서 원서 다 쓰고 나서 제가 알아보니 전형을 살짝 잘못쓴것 같은거에요. 예를 들면 중대라 치면 다빈치 전형하고 탐구형 인재하고 다르잖아요. 암튼 그래서 저 혼자 속 앓이 엄청하고 괜히 그 얘기 꺼냈다가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분위기만 나빠질까봐 거의 입시 끝날때까지 혼자서만 끙끙 앓았어요. 이렇게 자식이 저한테서 멀어지는거겠죠. 너무 속상해 마시고 그래도 끝날때까진 다독여 주시고 어머니 스트레스는 다른 데에서 푸세요. 힘내세요

  • 10. ...
    '20.9.22 2:29 PM (223.38.xxx.201)

    저도 2년전 큰애 수시 자소서에 생기부에 접수에 설명회에 다 제가 해서 전문가 수준이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둘째 내일이 수시접수인데 1도 손 못대게 해서 어디 지원할지도 모릅니다. 워낙 강성이고 제가 끼어들었다가 잘못되면 평생 엄마 탓 할 아이라 그냥 조용히 있네요..속이 속이 아니지요..힘내자구요.

  • 11. 힘들어요.
    '20.9.22 2:29 PM (223.38.xxx.66)

    부모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는 고사미도 힘듭니다. 너무 부담스럽고 힘들어요.애 운명이 나한테 걸려있다는게요.알아서 한다는 고사미들 부럽네요,전.

  • 12. 저는
    '20.9.22 2:31 PM (58.143.xxx.157) - 삭제된댓글

    라떼는 당연히 혼자 하지요. 부모가 신경 쓸 부분이 적었어요. 명문대 논술 시험 가보세요. 애 하나에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차인지 거북선인지 애 하나 시험보는데 꽉 차게 만들어서 오는 집이 한 두집이 아닙니다.

  • 13. 요즘말하는
    '20.9.22 2:36 PM (223.38.xxx.56)

    서성한중 한 곳 나왔어요.
    저를 깡촌에 사는 교육 못 받은 아줌마정도로 알길래
    냅두고 있습니다.
    어차피 내신 엉망이라 정시 준비중인데
    어떻게 키웠길래 저를 가장 무시하게 되었을까 자괴감이 들기도 하는데 고집이 센 아이라 결국 제 말 안 들을 것이거든요.
    어떻게든 살겠죠뭐.

  • 14. ..
    '20.9.22 2:40 PM (118.216.xxx.58)

    저도 알아서 할게요 병에 걸린 고3 아들이랑 3년째 각종 소모전을 벌였고 한번도 제가 이긴 적은 없지만 수시 원서 앞에서 결국 작은 백기를 들던데요.
    가족보다 가깝게 여겼던 친구들도 당장 제 코가 석자고 입시앞에 경쟁상대이니 의지가 안되고 선생님들도 별 도움 안되고요.
    얄미운 녀석에 대한 끓어오르는 속을 진정시키며, 컨설팅 알아봤는데 최종점검 한번 받아볼래? 물었더니 해보겠다고.. 그러면 생기부랑 자소서가 필수니까 제출하고 상담했어요. 제가 늘 하던 잔소리를 컨설팅 선생님이 대신 해주는데.. 그건 경청하더이다.(@$*%&$##)
    상향에서 하향까지 열개 정도 간추려 받은 결과지를 보며 집에서 최종회의했어요.
    대학가는건 너지만 최소 4년간 학비와 생활비를 투자(!)하는건 부모님이다,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니 졸업후 진로까지 고려해서 진학해야 한다는걸 강조하면서 골랐어요.
    일단 진학사에 가입해서 수시 지원하는데만 수십만원이 들고 비상연락처에 부모님 전화번호가 차례대로 들어가는 대소사에 부모님을 그렇게 쌩까는 자식이라면 성인 되자마자 집에서 퇴출입니다. 그 좋아하는 친구들 집 전전하며 살든지 하라구요.

  • 15. 정신을 부여잡고
    '20.9.22 2:45 PM (58.143.xxx.157) - 삭제된댓글

    아이 그나마 나은 대학에 보내 취업을 시켜야 양육 거의 끝납니다.
    구슬러서 잘 보내세요. 내 미래를 위해서요.
    저희 아이는 어쨌든 구슬러 공무원 됐는데
    나라에 양육을 떠 넘기고 퇴직한 기분입니다. ㅜㅜ

  • 16. 전 반대
    '20.9.22 3:25 PM (222.117.xxx.58)

    우리야는 정시한다고
    수시는 관심도 없어요.
    컨설팅 담임면담도 다 하지 말라해서
    몰래 다녀요 ㅠ
    결국 6논술 쓰기로 했는데
    아이는 그래도 본인 일인데 관심조차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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