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초반 졸업전부터 이 직장에 다니게 되어 졸업후 회사의 업무영역 확장으로 이 회사에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로 근속연수 20년입니다.
직장에서 결혼과 함께 퇴사를 봐온 세대라 어느정도 감수는 하고 있었지만 그래서 늦게까지 결혼에 대해 회의적이다가 늦게 나마 결혼을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년 결혼을 하였고 올해초 임신을 하였습니다.
임신사실을 알리면 회사에서 아마 어떤 조치가 내려질것같아 미리 대책을 세워 준비한다는게
출휴와 육휴기간후 복직은 미정상태로 회사가 원하면 언제든지 복직할 생각이였습니다.
하지만 20년 일한 직원을 쉽게 내칠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복직하란말대신 조용히 나가라는 말로 대신하더군요.
그때부터 저는 회사에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침묵시위요.
일단 복직시키지않으면 조용히 나가라는 말에 너무 너무 기분이 나쁘더군요.
임신사실을 처음알릴때 그 흔한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없이 나가라니.
솔직히 노산이라 몸상태가 안되면 복직할수없으니 쉽사리 복직을 약속할수 없는 입장도 있어 복직은 안할수도있다 생각했습니다.
근데 나가라니. 그말에 저는 복직을 주장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막상 20년동안 닦아논 내 자리에서 힘들게 다 일구고 이제 그 열매를 맺는 시점이라 너무너무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애낳고 기혼자 애엄마 낙인찍힌채 다른 직장 쉽게 구하는게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고 다시 내자리에 돌아와 일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같아 보여 복직을 끝까지 주장하며 복직할수 없으면 인수인계없이 나간다고 어름장을 놓았습니다.
근데 회사는 똑같이 인수인계 안받고 복직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나오더군요.
4개월내내
상사는 사장한테 내 업무인수인계 받으로는 지시를 받고 상사는 저 몰래 저의 업무를 익히기 시작하더군요.
필요한것도 묻고 자기혼자서 독학하더군요.
저한테 요구하면 저의 요구를 들어줘야하니 그렇게 하는것같더군요. 치사하게
그리곤 출산 한달앞두고 단축근무신청 출휴,육휴 결재를 올리니 그때서야 부랴부랴 제가 복직신청을 하면 곤란하니 협상을 시도하기 시작하더군요.
우리회사 입장은 대체자 구해서는 안되니 육휴끝나고 복직대기하는걸로 하자고요.
그래서 일단 4개월내내 싸운 상태에서 배속에 애기가 임신기간내내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2주정도 계속작은상태이고
지친상태와 회사에 정내미가 떨어져 더이상 다니고 싶은 생각도 들지않아 그정도에서 합의하고 더 요구할게 있으면 들어준다고하길래 추후 요구사항을 말하면 되는지 알았습니다.
근데 다시 일주일후 요구사항과 함께 출휴,육휴에 대해 얘기하니 복직불가라고 완강히 나오더라구요.
배신감에 치가 떨리더군요. 복직대기는 허울이고 말장난이라고 주위사람들이 말했지만 설마 20년 일한 직원을 이렇게 쉽게 내칠까 설마설마 했는데 정규직을 채용해 처음부터 제 업무의 10가지중 한가지만 시키고 급여를 낮춰 상사가 나머지 일은 맡으며 새로 가르쳐 키울생각이더라구요.
제가 아예 복직을 할수없게 제자리를 치우는거죠. 책상을 뺏다는 말이 뉴스에서 듣던 말이 아니더군요.
저는 스트레스로 주말내내 잠을 이루지못하고 남편은 당장그만두라고 애기가 이모든 스트레스를 감내 해야하기에
몸을 생각해야하지않겠냐고 소송이나 법적인 책임은 낳고 생각하자고 하더라구요.
근데 저는 치가 떨리고 다니면서 투쟁해야겠다 생각했는데 회사에서 일력을 구했으니 15일까지 일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더군요.
지금 무급상태로 휴직중에 있습니다.
애기를 생각해서 더는 몸을 상해서는 안되기에 어쩔수없는 선택이였는데
추후 복직시 다시 이문제가 불거질것이 당연한데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선택인가요.
이대로 20년다닌 직장에 좋게 마무리하는게 좋은지
아님 회사가 행한 부당한 해고에 의당의 댓가를 치루게 하는게 맞는지 퇴사후 매일 억울한7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