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출산휴가,육아휴직후 복직 불가 하소연합니다.

복직 조회수 : 1,721
작성일 : 2020-09-17 13:56:11

20대초반 졸업전부터 이 직장에 다니게 되어 졸업후 회사의 업무영역 확장으로 이 회사에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올해로 근속연수 20년입니다.

직장에서 결혼과 함께 퇴사를 봐온 세대라 어느정도 감수는 하고 있었지만 그래서 늦게까지 결혼에 대해 회의적이다가 늦게 나마 결혼을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년 결혼을 하였고 올해초 임신을 하였습니다.

임신사실을 알리면 회사에서 아마 어떤 조치가 내려질것같아 미리 대책을 세워 준비한다는게

출휴와 육휴기간후 복직은 미정상태로 회사가 원하면 언제든지 복직할 생각이였습니다.

하지만 20년 일한 직원을 쉽게 내칠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복직하란말대신 조용히 나가라는 말로 대신하더군요.

그때부터 저는 회사에 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침묵시위요.

일단 복직시키지않으면 조용히 나가라는 말에 너무 너무 기분이 나쁘더군요.

임신사실을 처음알릴때 그 흔한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없이 나가라니.

솔직히 노산이라 몸상태가 안되면 복직할수없으니 쉽사리 복직을 약속할수 없는 입장도 있어 복직은 안할수도있다 생각했습니다.

근데 나가라니. 그말에 저는 복직을 주장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막상 20년동안 닦아논 내 자리에서 힘들게 다 일구고 이제 그 열매를 맺는 시점이라 너무너무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애낳고 기혼자 애엄마 낙인찍힌채 다른 직장 쉽게 구하는게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고 다시 내자리에 돌아와 일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같아 보여 복직을 끝까지 주장하며 복직할수 없으면 인수인계없이 나간다고 어름장을 놓았습니다.

근데 회사는 똑같이 인수인계 안받고 복직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나오더군요.

4개월내내

상사는 사장한테 내 업무인수인계 받으로는 지시를 받고 상사는 저 몰래 저의 업무를 익히기 시작하더군요.

필요한것도 묻고 자기혼자서 독학하더군요.

저한테 요구하면 저의 요구를 들어줘야하니 그렇게 하는것같더군요. 치사하게

그리곤 출산 한달앞두고 단축근무신청 출휴,육휴 결재를 올리니 그때서야 부랴부랴 제가 복직신청을 하면 곤란하니 협상을 시도하기 시작하더군요.

우리회사 입장은 대체자 구해서는 안되니 육휴끝나고 복직대기하는걸로 하자고요.

그래서 일단 4개월내내 싸운 상태에서 배속에 애기가 임신기간내내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2주정도 계속작은상태이고

지친상태와 회사에 정내미가 떨어져 더이상 다니고 싶은 생각도 들지않아 그정도에서 합의하고 더 요구할게 있으면 들어준다고하길래 추후 요구사항을 말하면 되는지 알았습니다.

근데 다시 일주일후 요구사항과 함께 출휴,육휴에 대해 얘기하니 복직불가라고 완강히 나오더라구요.

배신감에 치가 떨리더군요. 복직대기는 허울이고 말장난이라고 주위사람들이 말했지만 설마 20년 일한 직원을 이렇게 쉽게 내칠까 설마설마 했는데 정규직을 채용해 처음부터 제 업무의 10가지중 한가지만 시키고 급여를 낮춰 상사가 나머지 일은 맡으며 새로 가르쳐 키울생각이더라구요.

제가 아예 복직을 할수없게 제자리를 치우는거죠. 책상을 뺏다는 말이 뉴스에서 듣던 말이 아니더군요.

저는 스트레스로 주말내내 잠을 이루지못하고 남편은 당장그만두라고 애기가 이모든 스트레스를 감내 해야하기에

몸을 생각해야하지않겠냐고 소송이나 법적인 책임은 낳고 생각하자고 하더라구요.

근데 저는 치가 떨리고 다니면서 투쟁해야겠다 생각했는데 회사에서 일력을 구했으니 15일까지 일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더군요.

지금 무급상태로 휴직중에 있습니다.

애기를 생각해서 더는 몸을 상해서는 안되기에 어쩔수없는 선택이였는데

추후 복직시 다시 이문제가 불거질것이 당연한데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선택인가요.

이대로 20년다닌 직장에 좋게 마무리하는게 좋은지

아님 회사가 행한 부당한 해고에 의당의 댓가를 치루게 하는게 맞는지 퇴사후 매일 억울한7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IP : 58.238.xxx.16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9.17 2:01 PM (1.233.xxx.68)

    노무사 안 찾아가보셨어요?

    회사 입장도 이해가 되고
    원글님도 이해가 되는데
    회사 입장이 나의 의사와 다르면 노무사 만나서 상담하면
    근거조항 찾아주고 대신 싸워줍니다.

  • 2. ㅏㅏ
    '20.9.17 2:01 PM (182.227.xxx.57) - 삭제된댓글

    좋은 마무리는 상대가 원만했을 때 하는거예요. 노동부에 상담하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절대 먼저 사직의사 비추거나 사직서 쓰지 마세요. 어차피 못다닐것 같은데 받은거 받는 협상하시는게 좋겠어요. 육아휴직쓴다고 못짤라요.

  • 3.
    '20.9.17 2:12 PM (121.160.xxx.65)

    임신한 게 너무 좋은 일이니 조심하시고요
    개인적인 투쟁 이런 거 정신적으로 너무 힘드니까 할 생각 말고
    사직서 쓰지 말고 고용노동부나 노무사와 상담하세요.

  • 4. ㅡㅡㅡㅡㅡ
    '20.9.17 2:33 PM (58.87.xxx.251) - 삭제된댓글

    화나고 억울한 상황이네요.
    어쨌든 아기부터 생각하시고요.
    어차피 저런 상황에서는 복직해도
    버티기 힘들어요.
    먼저 그만둔다는 의사표시는 하지 마시고요,

    받을 수 있는 최대한 보상?받는 조건으로
    잘 마무리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순산하시고,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 5. 원글
    '20.9.17 2:38 PM (58.238.xxx.163)

    지금 퇴사시점에 회사가 제시한건 육휴후 일년대기후 실업급여신청입니다.
    이게 회사의 최대한의 보상조치입니다.
    그래서 억울한거거구요

  • 6. ...
    '20.9.17 2:57 PM (123.111.xxx.26)

    회사도 황당하네요.그럼 출휴,육휴,일년대기시(총 27개월치네요) 퇴직연금은 적립해준답니까? 실업급여도 공단이 주는거지 회사가 주는것도 아니고. (심지어 지금 상태에서도 실업급여는 받을수있어요)
    이시점에서 여기서 상담하는거 아무 의미없어요.
    무료로 상담해주는 노무사들 많아요. 노무사랑 공단 상담하고 법대로 하세요
    스트레스받을 필요 없으실 것같아요.

  • 7.
    '20.9.17 4:19 PM (121.167.xxx.120)

    돈들어도 노무사 상담해서 노무사가 대신 처리하게 하세요
    원글님 하는 일이 20년 됐어도 전문성이 있거나 원글님이 아니면 안되는 업무라서 그래요
    20년 근무 했으니 월급을 많이 줘야 하고 그 월급으로 신입사원 두명은 쓸수 있으니까요
    노무사 통해서 회사 사람틀과 대화하게 하고 고용노동부도 노무사가 나서서 일보게 하세요

  • 8.
    '20.9.17 4:20 PM (121.167.xxx.120)

    업무가 아니라서 그래요 ㅡ 오타

  • 9.
    '20.9.18 7:14 AM (223.38.xxx.250)

    회사가 그렇게 쉽게 직원 자를수 없구요. 심지어 임신상태이면 더더욱 님이 약자라서 쉽지 않아요. 고소하면 님이 이깁니다. 대기업이었으면 절대 저렇게못할텐데. 저라면애 낳고 고소합니다.
    저도 20년째근속중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18922 오늘도 쟤들은 부지런하네요 7 지박령 2020/09/18 901
1118921 정경심이 쓰러질수 밖에 없었던 절박한 이유 39 조국웹툰 2020/09/18 5,561
1118920 지금의 산발적인 코로나 확산은 태극기집회 때문이죠. 2 태극기 2020/09/18 1,227
1118919 저, 코로나는 아닌데요. 2 사레 2020/09/18 1,483
1118918 박덕흠 의원 일가 회사, 피감기관 공사 1천억 수주 19 뉴스 2020/09/18 1,912
1118917 대학특혜입학, 음주사고 및 군 면제 1 ㅇㅇㅇ 2020/09/18 1,401
1118916 조국교수님 페이스북 근황이네요 63 .. 2020/09/18 6,528
1118915 국민의당 뒷걸개.. 'AK소총 든 우리 아들'..은 북한軍? 15 ㅋㅋㅋㅋ 2020/09/18 1,994
1118914 컴퓨터 노출해서 쓰시는 분들 4 컴퓨터책상 2020/09/18 1,874
1118913 아랫니 전체 치열이 틀어지는 것 같아요 4 아이고 2020/09/18 3,505
1118912 엠넷 프듀 조작 책임자 아이랜드 경연으로 발령. 아이랜드 또 조.. 6 idol 2020/09/18 2,411
1118911 (펌) 흩어진 청탁자료와 비리 모음 .. 2020/09/18 625
1118910 반크, 일본정부 원전수 고의 방류를 막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 착.. 1 !!! 2020/09/18 739
1118909 고소인의 영상 6 박시장 2020/09/18 1,703
1118908 미니멀 라이프 하시는 분들 9 2020/09/18 6,744
1118907 한달된 석박지가 녹아버릴수도 있나요? 6 아놔 2020/09/18 2,108
1118906 피부를 보면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나요? 4 ㄱㄴ 2020/09/18 2,917
1118905 아무래도 나이 때문인 듯요... 48 나이 2020/09/18 18,101
1118904 아빠 첫 기일입니다 5 샬를루 2020/09/18 2,914
1118903 요즘은 내비 잘 안 다는 추세인가요? 12 ttl..... 2020/09/18 4,395
1118902 코로나19로 감염병 발생 급감..병원은 경영난 4 뉴스 2020/09/18 2,517
1118901 거실에 그림 걸고 싶은데 추천 사이트 있나요? 2 ㅇㅇ 2020/09/18 1,486
1118900 여기 기자들 많죠? 박원순 무고 의혹 사건 공평하게 다뤄주세요... 11 ... 2020/09/18 1,896
1118899 네이버 부동산 개편 괜찮은 거겠죠? 2 ..... 2020/09/18 1,690
1118898 논술 첨삭 3 .. 2020/09/18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