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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열흘 넘게 기다리는 강아지

.. 조회수 : 3,921
작성일 : 2020-09-16 17:13:09
한 다세대 주택 앞에서 하얀 강아지 한 마리가
굳게 닫힌 문을 열어달라고 보채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고 강아지는 며칠이 지나도록
그 집 앞에서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누군가를 찾고 있었습니다.

보다 못한 이웃 사람들이 물과 사료를 가져다
주기도 했지만, 강아지는 먹을 것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여전히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열흘의 시간이 지나도록 강아지는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 집에는 열흘 동안 아무도 드나들지 않았습니다.
빈집처럼 보였습니다.

그 모습을 본 주변 사람들은 혹시 못된 주인이
강아지를 버리고 이사를 한 것은 아닌가,
이 강아지는 유기견이 아닌가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강아지의 이름은 장군이였습니다.
그리고 장군이를 돌봐주던 주인이 있었습니다.
주인은 90세를 넘긴 할아버지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할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져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었고 그러는 동안
아무도 장군이를 신경 쓰지 못했습니다.

의식을 되찾은 할아버지는 뇌에 충격을 받았는지
심각한 인지장애 증상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매일 자신을 진료하는 의사도 다음날이 되면
누군지 기억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그런 할아버지에게 장군이의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 매일 보는 사람도 기억하지 못하던 할아버지가
사진을 보고 '장군'이라고 말했습니다.

병원에서 특별히 허락하여 병동 밖에서
할아버지와 장군이를 만나게 해 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장군이를 꼭 끌어안았고,
장군이는 할아버지의 얼굴을 너무나
행복하게 핥았습니다.

할아버지를 만나고 온 장군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물과 사료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안타깝게도 할아버지는 1년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하고
치료 후에도 더 이상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어서 장군이는 새로운 가정에
입양되었다고 합니다.


개들은 사랑에 대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제프리 무사예프 매슨 –

http://www.onday.or.kr/wp/?p=22201#cmt

위 사이트에서 사진도 보세요. 진짜 개라는 존재는... 
IP : 125.178.xxx.13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천사들
    '20.9.16 5:19 PM (58.236.xxx.195)

    장군이가 훨체어에 앉아있는 할아버지 모습을 보고
    한편으론 안도했을 것 같아요.
    '날 버린게 아니었구나...'

  • 2. .....
    '20.9.16 5:22 PM (121.130.xxx.158)

    개가 나쁜 사람 손에 안들어가고 방송 타서 다행이더라고요.
    엄한 사람 눈에 띄였으면 큰일날뻔 했는데
    운 좋게도 주민들이 방송 제보해주고 방송국에서도 소재로 채택해준 덕분에 새로운 가족도 만났고요.

  • 3. 동물농장에서
    '20.9.16 5:29 PM (106.101.xxx.157)

    본거같아요ㅜ
    멍뭉이들 너무 좋아요
    야옹이도 좋고 바깥애들은 너무 불쌍해요

  • 4. 건강조심
    '20.9.16 5:29 PM (118.39.xxx.92) - 삭제된댓글

    우리 멍뭉이랑 같은 이름이라 눈물나네요

  • 5. ㅇㅇㅇ
    '20.9.16 5:30 PM (211.247.xxx.89)

    어느 프로에서 이런 비슷한 사연을
    소개하고 병원마당에서 재회.
    강아지가 글자그대로 소리소리 지르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이렇게 오로지 주인밖에 모르는 강아지를
    여행가서 외딴섬에다 버리는 인간은 도대체...

  • 6. ll
    '20.9.16 5:35 PM (49.167.xxx.50) - 삭제된댓글

    할아버지가 강아지를 엄청 이뻐하며 키웠나봐요 ㅠ
    새로운 주인 만나 잘 적응해야 할텐데...
    할아버지에 대한 정이 너무 깊어 보여서요

  • 7. 에고
    '20.9.16 5:50 PM (39.7.xxx.190)

    가슴아파라.
    안열리는 문앞에서 무슨생각 했을까요?

  • 8. ㅁㅁㅁㅁ
    '20.9.16 5:51 PM (119.70.xxx.213)

    눈물 ㅠㅠ

  • 9. 참다가
    '20.9.16 6:04 PM (110.70.xxx.21)

    결국 울었네요ㅠ

  • 10. 몇 년 전
    '20.9.16 6:13 PM (58.234.xxx.77)

    사연인데 지금은 어찌 되었는지...
    할아버지가 참전용사셔서 더 감동적이었어요.고령에 혼자 사셨는데도 강아지를 정성스레 보살핀거 같았어요.

  • 11. ..
    '20.9.16 6:16 PM (27.164.xxx.234) - 삭제된댓글

    ㅜㅜ

  • 12. 공지22
    '20.9.16 6:52 PM (211.244.xxx.113)

    눈물 나요...어케 이런애들을 버릴수있을까? ㅜ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13. 원글에서
    '20.9.16 7:23 PM (106.101.xxx.157)

    장군이 새로운가정으로 입양됐다고

  • 14. 너무나도 슬픈
    '20.9.16 8:38 PM (175.213.xxx.96)

    스토리...저도 동물농장에서 봤어요.
    제가 이즘 아프다보니 늘 하는 생각이
    그래도 우리 강아지둘보다는 오래 살아야지
    먼저 간다는건 못할짓일것 같아요.

  • 15. 보리
    '20.9.17 11:21 AM (221.155.xxx.158)

    찾아서 영상보고왔어요.
    눈물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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