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결벽증인 분이 몇몇 분 계십니다~
청소와 정리정돈은 늘 눈떠서 눈감을때까지 끊임없는 일과이고 어쩌면 가벼운 유희처럼
빠른 스냅몇번으로 깔끔함을 늘 유지하고있어요.
늘 남들이 만지는 문고리는 알콜스프레이로 분사해가면서 마른걸레질.
욕실의 비누곽은 늘 반짝거리고, 자주 닦은 문틀이나 책상모서리라던지 손이 잘 안닿는
냉장고위도 늘 먼지한톨없는 맑은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으며
먼지 날리는 길바닥을 걸어온 그분의 운동화들도 잠시 피곤해보이는 면상이긴하지만,
깔끔한 댄디보이같은 느낌을 고즈넉하게 얹은채로 규격에 맞춰 가지런히 놓여져있죠.
부엌의 싱크대는 정돈되어있고 집안의 수전들은 순도높은 광택을 잃지않고,
서랍장속의 집기들은 차분하게 칼정리.
그 크기와 용도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배열된 정리벽.
그러다가 코로나때문에 손을 자주씻어야 하고, 예전보다 강화된 위생관념들로
알콜소독제로 손을 닦는다거나, 하는 일련의 이런 일들이
그분은 참 좋다고 합니다.
결벽증으로 인해 한번도 불편하다는 느낌은 가져본적이 없었고
오히려 현관앞에 나뒹구는 신발들을 보면 속이 상했는데
이젠 알콜스프레이를 마음껏 뿌리며 문손잡이를 닦는다거나,
손을 자주 씻는 일들이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보여지는게
참 좋고 맘편하다고 하네요.
저도 그 맘 이해합니다.
충분히 이해하지요, 82님들도 오히려 손을 자주 닦는 이런 상황이
더 좋으신 분들도 계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