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의 적극적 방역 방해와 종교 탄압 주장에 시민들이 고개를 흔들며 절망할 때, 교계에선 작지만 소중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개신교 개혁을 고민하는 10여개 단체들이 결성한 ‘개신교 회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성명서를 내 “방조하고 묵인한 한국 교회의 책임”을 반성했다. 극우 개신교 세력의 반사회적 일탈을 막지 못한 한국 교회는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기독교 본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비대위 일원인 기독연구원 느헤미야의 배덕만 교수를 만났다."
“그렇다. 전 목사는 겉으로 드러난 증상일 뿐이고 그를 가능케 한 판 자체가 문제다. 경험상 전 목사는 광장에 나온 역대 목사들 가운데 최악의 경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판을 깔아주고 자금을 대 준 것이 대형 교회들이다. 사실 실명으로 전 목사를 지지하고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목사들도 다수는 얼굴마담에 불과하고 교회의 실권은 장로들, 헌금을 많이 내는 핵심 의사결정 그룹이 쥐고 있다. 상위 1% 안에 드는 기득권 세력이 대형 교회를 움직인다. 이 장로 그룹은 국민의힘과 정치적 이념과 계급적 지위가 일치한다. 우리 사회 우익 진영에서 혜택도 보고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이 교회 안에 있다. 그들이 고용한 목회자들이 그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다. 반대되는 얘기를 했다간 자리보존하기도 어렵다. 그런 면에서 보수정당보다 더 극단적이고 경직된 것이 보수 기독교 세력이다.”
원문은 아래에. 읽을 만한 인터뷰라 소개합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0090920500003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