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된 아이가 생애처음 태권도장을 가게되었어요.
어제까지 이틀.
관장님이 5일동안의 체험기회를 줄테니, 그 이후에 학원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하고 아직 태권도도복은 못받았어요.
아이가 이틀동안을 다녀보고나서
심각한 표정으로 관장님께
"관장님, 저는 왜 태권도복이 없는건가요,
우리엄마가 학원비는 11만원이라고 말을 하던데요, 제겐
11만원이 크다고 걱정하는 것처럼 들렸어요,
혹시 우리엄마에게서 학원비는 받으셨나요,?
제가 태권도복이 없는건 무슨 이유일까요."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말을 건네더래요.
순간 당황하신 관장님
"아, 이미 수업료는 엄마에게서 받았고 아직 태권도복은
네가 더 즐거워할지 아닐지를 몰라서 그랬단다.
다음주 월요일엔 줄수있을것 같구나. 만약 그날도 즐겁게 나와준다면."
하고 대답해주었다고 제게 전화가 왔더라구요.
아이가 태권도복을 입은 아이들틈에서 혼자 사복입고
있었더니, 그게 좀 부끄러웠다면서 나중에
집에와서 그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태권도복과 학원비의 상관관계.
벌써 그런 보이지않는 일들을 아이도 아는가보네요.
음..어쩌면 알수도 있는 일일것같아요..
지금까지 학원비만큼은 절대 하루도 밀린적이 없었고
미리 선결제 했었는데, 이번에도 아마 그래야 겠구나. 하는
마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