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딩 남학생에게 소설 추천 부탁드려요
몰입해서 술술 읽을 수 있는 소설 추천 부탁드립니다.
김진명 고구려
천명관 고래, 나의 삼촌 브루스 리
성석제 소설
김훈 칼의 노래
김영하 검은꽃
등등
적은 책들은 좀 어려울까요? 아님 성인용 대목들이 많은지, 예전에 제가 읽은 것들인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전자도서관에서 고르려는데 유명한 책들 위주로 있더라구요. 그런 책들 우ㅏ주로 추천 부탁드려요 ~~
1. 김훈
'20.9.3 1:29 AM (210.100.xxx.239)칼의노래는빼세요
작가가 변태스럽죠2. ...
'20.9.3 1:35 AM (211.36.xxx.44) - 삭제된댓글저도 어느 분이 추천해준 링크저장했는데 유튜브니 주의하세요
책내용도 좀나오길래 울집 중딩 여학생보고 골라라하니
웬열 다보고싶다길래 큰맘 먹고 다사줬어요
리버보인가 빼고 다재밌다고 여러번 읽네요
https://m.youtube.com/watch?v=gcyc5hHSFH83. ㅇ
'20.9.3 1:48 A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고래는 아니에요
변태스러워서 권하고 싶지 않아요
읽고 머리가 지끈거려서 내다버린 책.4. ㅠ
'20.9.3 1:54 AM (210.99.xxx.244)서점에 같이가서 고르세요 내가 재밌어요 아이랑 안맞을수도
5. 음
'20.9.3 2:00 AM (112.151.xxx.152)저는 김진명이랑 고래를 뺐으면 좋겠네요.
김진명 소설은 소설 읽는 재미는 붙일 순 있는데, 너무 편협한 민족주의 내지 국수주의적 시각이라.. 사춘기 때 빠지기 시작하면 좀 그렇다 보고요.
고래는 내용이 수위가 있을걸요.
쓰신 것 중에는 성석제 소설이 무난하고 특유의 유쾌함이 있는 듯..
중학생이면 이청준 선생님 작품들, 조세희 난쏘공, 양귀자 원미동 사람들, 김원일 마당 깊은 집, 김승옥 단편 등 수능에 나올 만한(ㅎㅎ) 우리시대 고전 반열에 오른 책들도 읽어두면 좋을 듯합니다.6. 아이고 어머님
'20.9.3 2:26 AM (223.62.xxx.219)본인이 읽어는 보고 아이에게 추천하시는 거...죠?
천명관 좋아하고 고래는 그의 빛나는 성취라고 생각하지만
야동에 지지 않는 질펀한 성애 장면이 나오고,
여주인공의 존재감이 성적 매혹으로 시작해 계속 그 얘기가 이어집니다. 중딩은커녕 고딩 남학생에게 보라고 해도 어지간한 애들은 그 페이지에 묶여서 진도 못 나갈 걸요.
절대 비추입니다. 전체를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야 해요.
나의 삼촌 브루스 리 또한 비슷함,
고래만큼 대단한 작품도 아닌데
야한 장면이 꽤나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시점이 남자고
여자를 성의 대상으로 보고 있어요.
등급이 있다면 19금이고, 건전한 이성관을 갖춘 20대여야 볼 수 있지 않나 합니다.
성석제는
아름다운 날들
투명인간
도망자 이치도
등등 추천합니다.
천명관은
유쾌한 하녀 마리사 (단편집) 추천.
은희경 - 새의 선물 (장편이지만 챕터별로 술술 넘어가요)
김애란 - 두근두근 내 인생(김애란 다른 단편집보다 못하지만 장편인데도 더 쉬우니 아이들이 읽기 좋아요)
로알드 달 - 맛
미하엘 엔데 -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장편 동화와 소설 중간쯤입니다. 고등학생도 재미있다고 했어요)
그리고
완역판
보물섬
로빈슨 크루소
추천해요. 이런 게 청소년을 위한 모험 소설이죠. 이것들도 깊이 들어가자면 동양이나 아프리카에 대한 서양인들의 잘못된 관념(신비하게 여기면서도 마치 주인 없는 땅을 보듯, 약탈과 침범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을 담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몰입도 최고고, 가슴 두근거리는 모험을 담고 있고
재미있고
방구석 핸드폰 귀신 같은 아이들을 책 속으로
더 나아가 세계로 ㅎㅎ 모험을 떠나고 싶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이 시기에 읽을 만한 좋은 책이에요.7. ...
'20.9.3 2:28 AM (61.253.xxx.240)애한테 고르게 하셔야 좋아요.
우리 애는 추리소설 좋아해서 홈즈부터 시작해 히가시노 게이고 책도 많이 읽고 삼국지랑 메이즈러너 단편소설류들로 확장해서 봤어요.
문학소설을 좀 읽었으면 좋았을텐데
고등 오니 그건 좀 아쉽네요.8. 지나다
'20.9.3 2:48 AM (119.71.xxx.60)중딩이 읽기게 '고래'도 좀 아닌 듯 해요
어른인 저도 읽고 나서 그 찜찜함이 오래 남았는데..9. 그냥
'20.9.3 2:53 AM (1.235.xxx.148) - 삭제된댓글워터십 다운의 열한 마리 토끼 ㅣ 리처드 애덤스.
10. ...
'20.9.3 3:02 AM (175.119.xxx.68)영웅문은 싫어할까요 술술 읽히던데
11. ...
'20.9.3 3:13 AM (211.36.xxx.44) - 삭제된댓글아이고 어머님님 혹시 위에 말씀하신 고전완역본은
추천하시는 출판사가 있으실까요? 중딩고딩 남매가 볼건데
고전 좀읽고 싶은데 출판사도 많고 어린이용 어른용은 몰라도 중고딩한테는 뭘 사주는게 좋을지 감이 없어요
너무 길고 두꺼운거 같기도하고 옛날 얘기라서 말이 어렵지는 않나 싶고요
조언 부탁드려요12. 아이고
'20.9.3 3:42 AM (223.62.xxx.219)윗님께 답 드릴게요.
제가 어릴 때 읽은 보물섬을 잊지 못해 다시 샀는데
지금 옆에 있는 걸 보니 ‘시공주니어’네요.
전두환 아들내미 출판사라 진짜 짜증나지만...
이 출판사 인정합니다. 돈이 많아서 그런지 책 잘 만들어요 ㅠㅠ
제가 문장 엉망인 책을 못 봐 줘서 번역에도 까다로운데
괜찮았어요, 이 번역.
출판사 촌평을 좀 해서 선택을 쉽게 해 드리자면...
문학동네, 창비에서 나온 책들은 거의 다 괜찮습니다.
번역이나 문장의 품질이 괜찮다는 거니까 참고하시되
위 천명관의 고래 같은 작품이 문학동네 거라고 해서
애들에게 권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에요 -.-;;
아이들을 위한 귀찮음을 좀 감수할 수 있다면
출판사들 홈페이지 한 번만 들어가 보세요.
각 출판사의 임프린트(하위 브랜드들)가 나와 있습니다.
아동, 청소년용 책을 만드는 브랜드들이
아~ 이게 이 출판사 거였어? 하는 것들 알 수 있을 거예요.
알아두면 큰 도움 되죠.
문학동네의 청소년 문고,
창비 청소년 문고를 참고하세요.
참, 각 출판사의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들도 가장 패기 넘치는 한국의 신생 청소년 문학이니 보라고 사 주시면 좋죠.
비룡소, 괜찮고
황금가지, 좋은 판권들 따오기는 하는데 번역이~
헬입니다. 번역문 품질도 그저 그렇고
새 책 빨리 내려고 그러는지... 새 책 한 권에서 오타 20개 넘게 찾다가 짜증나서 세기를 관뒀죠. 괜찮은 책은 많이 내긴 하지만 ‘믿고 보는 출판사’는 아니라는 뜻.
열린 책들, 이 출판사 책들도 괜찮지만 좀 가벼운 느낌이 있는 책도 많이 냄.
민음사... 웬만하면 거르시면 좋겠어요. 고전 전집 같은 걸 내니까 좋은 출판물 만드는 줄 아시는 분들 계신데... 음. 별로예요.
참고가 되면 좋겠네요~13. 아이고
'20.9.3 3:57 AM (223.62.xxx.219)참, 옛날 얘기 어려운 것은 전혀 걱정 마세요. ㅎㅎ
아이들은 다 이해해 가면서 읽어요.
홍길동전, 전우치전은 몇백 년 전 얘기가 아니던가요?
그래도 신나고 재밌습니다.
올리버 트위스트도 사 주세요,
이것도 백 년쯤 전...? 배경이지만, 쓰러지게 재미있는 이야기죠.
이상하게도 책 속에 빠져들면 거기서 말하는 음식, 복식, 문화 같은 게 다 이해가 가요. 책이, 평면적인 것 같지만 사실 그 어느 매체보다 다채로운 감각적 경험을 준다고 생각해요. 유투브보다 훨씬! 두뇌를 다양하게 가동시키죠. 스스로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상상하고 맛보고 걸어다니게 해요.
저는 어릴 때 셜록 홈즈 시리즈, 아가사 크리스티 시리즈로 영국의 옷차림과 예절, 여러 가지 문화적 요소들
(여자들은 외출할 때 꼭 모자와 장갑을 착용하는구나, 가난하면 낡은 거라도 꼭 해야 하는구나, 이륜마차와 사륜마차의 차이(바퀴 수가 문제가 아니라 끄는 말이나 가벼운 정도 등등), 당시 런던 길바닥 상태, 현재의 택시 같은 합승 마차가 있었다, 아무 때나 불러 탈 수도 있고 콜택시처럼 부를 수도 있음, 영국인들은 대체로 뭘 먹었는지, 문화 생활은 어땠는지
돈 있는 집들은 당연하게 입주 가정교사를 썼구나
등등
얘기하자면 계속 할 수도 있는 그 많은 것들 ㅎ)을 배웠고
보물섬에서 해적들이 주로 먹는 술이 럼주라는 것, 채소를 싣고 오래 항해할 수 없으니 사과를 잔뜩 싣고 떠난다는 것, 그런 오만 가지 것들을 배웠어요.
라자냐라는 켜켜이 쌓는 음식이 있다는 건 시드니 셀던의 ㅋ 말초적인 장편 소설에서 배웠죠.
이해 안 가는 건 하나도 없었고,
신기하게도 다 커서 실제로 접한 그것들은 어릴 때 책에서 보고 상상하던 그대로였어요.
라자냐는 정말 생각하던 그 모습과 맛이었고
런던 뒷골목은 스트리트가 아닌 앨리... 올리버가 금방이라도 찢어진 옷을 펄럭이며 뛰어갈 것 같고
항해할 땐 정말 비타민이 부족해서 괴혈병에 흔히 걸렸더군요.
그래서 뱃사람에게 사과는 중요한 식품.
결론적으로
책이 재미있으면 아이들은
옛날옛적 것 뿐만 아니라
세상에 없는 것들도 다 이해합니다. 우주 공상과학, 그런 거 나와도 다 이해하잖아요?
읽기만 한다면, 그런 건 걱정을 마세요...14. ㅎ
'20.9.3 4:42 AM (218.147.xxx.180) - 삭제된댓글아이고님 얘기 재미있어서 잠안오는 새벽에 재미있게 읽고가네요 엄마가 읽고 권해주면 좋은데 그게 참 어려워요
그런데 읽어보면 다르긴하더라구요
저도 어릴때 책을 통해 아이고님 처럼 느끼며 행복해하며 읽었던거 같은데 하아 ;;;
저희애들도 책 좋아했는데 또 많이 까먹고 중딩이 딸은 요즘은 뭐 아예 안읽으려하네요 ㅜㅜ 논술에서 읽어가는걸 다행이라고 해야하려나요 ;;
그래도 나미야잡화점 그 작가시리즈 몇개 재미있게 읽구요
창비청소년문고 아동문고 꽤 많아서 도서관에서 많이 빌려다 읽었어요
더 머리굳기전에 읽으면 좋겠는데 흠ㅜ
딱 이공계같은 중딩 아들은 잘 읽고 좋아하는데 단어선택하는거나 드라마 이해못하는거보면 어쩌나 싶고 ㅜㅜ
중학생 책 읽게하는게 어려워요
그런데 그 시공주니어 보물섬 마침 어제 읽었네요 ㅎ
전우치 홍길동등 고전소설도 도서관가서 어휘선택이 찹찹붙는걸로 골라다 읽혔구요(출판사마다 차이가 많아요 재미있는건 정말 재미있어요)
제가 중학교때도 추리소설을 재미있게 읽긴했는데 조금 더 발전하면 좋긴 좋죠
한참 다양한 분야책을 읽혀야지에 꽂혔던거같은데 음
비문학 독해집이나 청소년잡지같은거 구독하며 관심을 넓히시고, 문학을 최대한 읽히는게 중요하단 생각이 많이 들어요
저도 소설은 거의 안보고 잡다하게 읽었는데
애 읽히느니 내가 읽겠다하고 요즘 사놓고 안읽은 영어원서 많이 읽었는데 흠 좋더라구요~~
시공주니어중에 야성의 부름이란 책도 읽고나니 강하게 남아요 그거 읽고 일본애니메이션 호소다마모루 작품
늑대아이 괴물의 아이 이런거 보면 좀 다르게 느껴질거같아요
그 애니보고나서 모비딕으로 이어질수도 있구요
저는 얼마전 잃어버린세계를찾아서 라는 헐리웃영화보고
쥘베른 책 주문했는데 흠 열린책들꺼였는데 ;;;15. 종딩맘
'20.9.3 5:46 AM (211.244.xxx.70)지나가는 중딩맘 덩달아 감사드려요.
16. ...
'20.9.3 6:44 AM (117.111.xxx.247)영웅문
김용 소설 하나 정도는 읽어야 청소년기죠 ㅋㅋㅋ17. Mmm
'20.9.3 8:23 AM (211.195.xxx.184)페인트, 아몬드 요
18. 저
'20.9.3 8:26 AM (122.37.xxx.12)좋은 책 정보 저장합니다 감사합니다
19. ...
'20.9.3 9:23 AM (118.176.xxx.40) - 삭제된댓글고래는 성인이 읽기도 힘들었어요. 안돼요.
20. 플레인
'20.9.3 10:07 AM (125.128.xxx.249)아이고님..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21. ㅇ
'20.9.4 10:20 PM (125.132.xxx.103)아이고님, 감사해요.
이웃으로 두고 선망하는 눈길이라도 보내고 싶은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