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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이 너무 낡아서 올수리를 해야하는 상황인데...

인테리어 조회수 : 4,187
작성일 : 2020-08-13 20:31:12

전세살던 집을 주인이 판다고해서 얼떨결에 샀어요.

여긴 집값이 비싼 동네가 아니긴한데,

당시 주인이 하나도 깎아주질 않아서 가장 비싼값으로 샀어요.

이사하기도 귀찮고, 무엇보다도 집이 그 아파트 중에서는 가장 좋은 조건이거든요.

앞이 탁 트여있어서 전망도 좋고, 남향이고, 중간 층, 중간 라인...

한마디로 우리 아파트 9백여 세대 중 가장 좋은 조건요.


집 자체는 18년이나 된데다 계속 세를 주던 집이라 상태가 좋지는 않아요.

그러다보니 자꾸 여기저기 고장이 나네요.

화장실도 고장나고, 전기도 고장나고, 씽크대는 넘 낡아 지저분하고....

그래서 집을 수리하고 싶은데 정말 엄두가 안 나요.

짐을 다 빼서 맡기는 것도, 임시로 살 집을 구하는 것도...

당장 급한 것들만 고칠까 했는데 일부만 수리해서는 안 될 것 같고 올수리를 해야할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아이가 재수생이고,

내년에 제가 승진시험을 봐야해서 다른데 신경쓸 겨를이 없어요.

그래서 이런 방법을 생각해봤는데...

저희 집을 팔고 근처 아파트 중 수리가 잘된 곳으로 이사를 하는 거죠.

그러면 직접 수리하는 것보다 비용도 좀 줄일 수 있고(물론 맘에 쏙 들지는 않겠지만)

임시 거처를 구하거나 이삿짐을 보관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올수리하고 이사비용, 임시 거주비용까지 계산하면 5천만원이 훨씬 넘을 것 같은데

이사를 가면 복비와 세금 계산해도 그것보다는 좀 덜 들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요.


제가 여기 언제까지 거주할지 모르는데 5천이 넘는 돈을 수리에 쓰고 싶지 않고,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4년 정도 거주 예정이에요) 

무엇보다도 너무 번거로워서 엄두가 안 나서요.


이렇게 하는 것 별로일까요?






 

IP : 220.127.xxx.2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라떼는
    '20.8.13 8:39 PM (14.35.xxx.21) - 삭제된댓글

    올수리해본 맘입니다. 사서 이사오면서 한 달 했는데, 이사 두 번 한거죠. 님이 괴로와하는 과정 겪은... 저도 맞벌이 맘으로써 올해 재수생지원과 내년 승진시험을 0순위로 두겠습니다. 그때까지 잔 수리하면서 버티는거죠. 수리업자 단골만들어놔야겠네요.

    지금부터 재미삼이 천천히 준비해서 내년 승진하신 후, 살면서 고쳐보겠어요. 화장실과 부엌싱크대 바꾸기는 타일공이 겹치니까 이틀하게 될 거예요. 휴가내시고.
    예전에 살면서 도배도 해봤어요. 이건 짐을 충분히 솎아내신 후 집이 헐렁해지면 각 방마다 가구를 가운데로 모아놓으시면 하루에 끝나요. 그리고 가구재비치. 이것도 휴가 내시고.
    바닥재는 그냥 사셔요.

    전기는 배선작업을 해야하지는 않을 거예요. 18년차니까. 전등바꾸는거야 지금도 반나절이면 됩니다.

  • 2. 라떼는
    '20.8.13 8:41 PM (14.35.xxx.21) - 삭제된댓글

    18년차 아파트면 샷시를 바꿀 필요도 없을거고, 화장실 덧방 가능할거고, 화장실과 싱크대 바꾸는데 천만원 안 들거 같고, 도배는 백만원대일 거 같고(시세를 몰라서..), 전등이야 뭐 이케아나 을지로4가 다녀오심 되니까, 실력있으심 직구하시거나..

  • 3. 원글
    '20.8.13 8:43 PM (220.127.xxx.21)

    화장실이 유비알화장실이라 덧방이 안 된대요.
    저도 처음엔 화장실과 싱크대 정도만 고치고 살려고 했는데, 구석구석 손볼 곳이 넘 많아서요...ㅠㅠ
    걸핏하면 전기 나가고, 베란다도 엉망이고...

  • 4. 라떼는
    '20.8.13 8:45 PM (14.35.xxx.21) - 삭제된댓글

    세 번째 옵션은...인테리어가 아니고 홈스타일링 서비스를 사는 겁니다. 주요 색조를 결정하시고 짐을 천천히 솎으시고 위 공사도 스타일러에게 일임하시면 그분에게 많아야 천만원쯤 더 쓰시면 해결될 겁니다(이것도 사실 시세를 몰라서...). 저라면 아파트의 제일 좋은 위치를 포기하지 않겠어요.

  • 5. 라떼는
    '20.8.13 8:46 PM (14.35.xxx.21) - 삭제된댓글

    에구... 가장 어렵다는 유비알식이군요. 그건 전면수리 해야할 거예요. 3일정도 걸릴 듯 해요.

  • 6. 원글
    '20.8.13 8:49 PM (220.127.xxx.21)

    라떼님 답변 감사드려요~^^

  • 7. 그냥
    '20.8.13 8:54 PM (221.155.xxx.53)

    마음먹으신 김에 보관이사 하시고 오피스텔 단기임대 같은거 하시고 3주~4주 공사기간 잡으셔서 올수리 하시고 들어가시면 앞으로 신경쓰실일 없이 마음편하시지 않을까요? 저라면 한달정도 고생하는셈 치고 앞으로 마음편하게 사는 것을 선택할 것 같아요. 어차피 재수생은 독서실이나 학원에서 늦게까지 있을테니까요

  • 8. ...
    '20.8.13 9:15 PM (122.36.xxx.161) - 삭제된댓글

    가장 좋은 집을 사서 왜 남좋은 일 하시나요. 4년 살더라도 예쁘게 고치면 또 제값 받고 팔수 있어요.

  • 9. .ㄹㅎ
    '20.8.13 9:28 PM (125.132.xxx.58)

    아이 재수 중인데 집 수리 이사 고민 하실 필요가..
    저라면 그냥 깨끗이 짐 정리하고 지내겠습니다. 새로운 자재로 인테리어 한 집이 건강에 좋지도 않구요

  • 10. 재수맘
    '20.8.13 9:51 PM (118.37.xxx.64)

    재수생 겪어본 풀타임 직장맘으로서 저라면,

    1. 화장실만 max 3일 공사해서 싹 수리한다.
    2.안쓰는 집 대량으로 버리고 집정리한다.
    3.소소하게 수리하고 버틴다. 승진시험과 수능에 집중!

    건투를 빕니다.

  • 11. 날날마눌
    '20.8.13 9:56 PM (118.235.xxx.224)

    아무리 올수리된집도
    남의 취향으로 남이 살던집인셈 고쳐사시는거 추천
    걍 욕실 3일해서 두개고치면서
    싱크대 띁고 설치하고 2일이면 되긴하는데
    살림있으면서 하기도 힘들고 먼지치우는게 큰일이긴하네요ㅜ

  • 12. 원글
    '20.8.13 11:12 PM (180.69.xxx.118)

    고장나는 게 넘 많아서 수리를 해아해요
    도배 장판도 넘 낡아서 다시 해야하구요
    그래서 고치는 김에 올수리 하는 게 낫겠단 생각을 하는 거예요

  • 13. 날날마눌
    '20.8.13 11:26 PM (118.235.xxx.224)

    그럼보관이사 2주하시고 공사하세요
    때는 수능지나서 하시고^^

  • 14. 저라면
    '20.8.13 11:34 PM (223.33.xxx.218)

    계속 그 지역 사실거 아니면
    집 팔고 같은 단지 고쳐진 전세있으면 옮기겠어요.
    임대3법 통과했으니 4년은 같은집에서 전세 살기 수월해졌잖아요.
    전세 물량이 없다거나하면 그것도 힘들긴 하겠지만..

  • 15. 원글
    '20.8.13 11:38 PM (180.69.xxx.118)

    그것도 한 방법이겠네요
    전세도 알아봐야겠어요~

    답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 16. 인테리어
    '20.8.14 2:44 AM (218.153.xxx.223)

    이사다니는 비용은 다 버리는 돈입니다. 인테리어업자하면 단기임대할 오피스텔 알아봐 줍니다.
    지금부터 업체 소개받아서 수능끝나고 수리하세요.
    시작만 하면 3주ㅡ4주면 전체 올수리 끌납니다.
    언젠가 햔번은 해야 될 것 시작하세요.

  • 17. ㅁㅁㅁㅁ
    '20.8.14 4:43 AM (49.196.xxx.223)

    재수생 기숙학원 이런 거 한달 보내시고..
    필요없는 짐은 좀 정리해 보고 생각해 보세요
    저는 헌집 포기하고 새집 구해 나온 경우에요
    인테리어 업자 상대하기 어떨지.. 근처 몇군데 업자 알아봐서 견적을 확실히 알아보세요

  • 18. ㅇㅇ
    '20.8.14 9:37 AM (223.62.xxx.19)

    지난달에 사는집 올수리 끝내고 지금 고친집에 살고있어요.
    견적은 4천3백 나왔는데 이것저것 추가되니 4천8백 인테리어비용으로 나갔고
    보관이사로 3백 나갔어요.
    고2딸은 언니네 집에서 있었고, 저는 친정에 있었구요.
    근데 집수리하고나니 아이도 저도 너무 만족해요.
    처음엔 엄두가 안났는데 어찌어찌 하게되더라구요.
    30평대 아파트에요

  • 19. 원글
    '20.8.14 11:07 AM (222.120.xxx.34)

    에공... 조금만 더 고민해봐야겠어요.
    지금 살고 있는 곳이 학교며 학원 중심지라 무척 살기 편하거든요.
    하지만 이 근처는 다 낡은 집밖에 없어서리...
    근데 이사를 하자니 또 걸리는 게 많네요.

  • 20. Pinga
    '21.12.12 9:53 AM (121.166.xxx.45)

    4년 사실거라면 싱크대 화장실 부분 도배 페인트 이렇게만 하세도 훨씬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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