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게 무슨 사업(일)인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해외금융관련
십여년 전부터 시작했어요.
자기사업과 병행하다가 그 다음은 아예 이 일에만 올인.
수입이 전혀 없어서 알바뛰면서 올인.
현재도 그 상태.
십년전에 일이 다 되었고 곧 외국에서 돈이 들어올 거라며
돈 들어오면 자기네 팀에서 건물을 살거라고 했어요.
막연히 말하는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우리동네 무슨 건물을 살거라고 했죠.
그러다가 동업자 감옥행.
곧 외국에서 돈이 들어올줄알고
그동안 빚으로 생활하다 못갚아서 잠시 감옥에 다녀왔다네요.
오빠는 빚이없어 감옥 갈 일은 없었고
동업자와 다시 일함.
사무실도 없이 카페에서 모여 회의.
십여년이 지난 지금
일이 다 되어 곧 돈이 외국에서 들어온다고함.
근데 코로나때문에 늦어지고 있대요.
사우디, 아프리카 어느 나라 등에서 돈이 들어온대요.
이거 뭔가요?
제가 인문학 전공자고 이쪽으로 좀 무식하지만
아무리 들어도 이상하고 이해도 안되고
오빠가 돈 날린건 없으니(날릴 돈도 없음)
사기당한건 아닌데
사업도 아니고 장사도 아니고
주식도 아니고 해외펀드도 아니고
이게 뭔가요?
같이 이 일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유치원하는 사람도 있고 회사원도 있고 직업도 제각각.
같이 일하는 사람이 해외에서 돈을 챙겨서 갖고 들어온다는데
코로나 때문에 발이 묶여서 못들어오는중이고
그 사람이 들어오면 다 끝났고
이제 돈 들어온다고 또 건물을 산대요.
아시는분 계신가요?
1. 이상
'20.8.9 11:59 PM (185.47.xxx.18)사기나 다단계에홀린거같은데 왜그럴까요
2. ㄴ
'20.8.10 12:02 AM (58.122.xxx.94)다단계는 물건을 파는건데 그건 아니고
사기라면 돈을 뺏겨야하는데 그것도 아니고
십년넘게 올인중인데 수입은 없고
뭔지 모르겠어요.3. 사기일수도
'20.8.10 12:17 AM (98.228.xxx.217)요즘 누가 돈가방으로 돈을 나르나요.. 건물 살 정도의 거액이면 공항 통과할 대 다 걸리고요. 신고하고 들어와도 각국 정부의 외환관리망에 걸려서 조사 받아요. 코로나에 발이 묶여서 돈이 못 들어온다는 것부터 사짜 냄새가 납니다. 마약 밀수 같은거면 몰라도요. 혹시.. 국내의 여러 소규모 사업체에 해외 역외금융으로 수십억 대출해준다고 업무 착수비 등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고 날라버리는 경우도 있어요. 외환으로 대출받는데 조세회피하는 방법이 있다면서 해외계좌 트고 실제로 진행하는 척하는 수법으로 하는거에요. 역외금융센타는 바하마, 바레인, 홍콩, 케이만제도 등이에요. 아주 오래된 전형적인 금융 사기에요. 은행에서 외환업무하던 사람들이 이쪽을 잘 알아서 사기단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4. 당연히
'20.8.10 12:30 AM (98.228.xxx.217)오빠가 돈날릴 일이 없지요. 자기 돈을 한푼도 투자하지 않는거고 일종의 비인가 금융 대출 중개업이고요.. 주로 사업실적이 형편 없어서 일반 은행에 사업자 대출이 막힌 사장님들이 급해서 이런 사기단에 속아넘어가는 경우이고, 요즘은 부동산이 핫하니까 뒷구멍으로 수십억 대출받아 보려는 중소기업 사장들이 걸려드는 거겠죠. 이들이 업무진행비로 1-2억 내놓는데 오빠가 기다리는 돈은 아마 이걸거에요. 떳다방 부동산업자들처럼 이 사기꾼들도 사무실을 옮겨 다니며 열어요. 사기로 걸려들면 그 중 한 사람이 감방가는 거고요. 나오면 예전 동료들고 모여서 다시 사무실 차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