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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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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겪은 빈부차

그냥 조회수 : 6,622
작성일 : 2020-08-06 14:45:56
그냥 비도 오고 집콕하니 옛날 생각에 글 써봐요
정확히는 60년대 후반이 제 초등학교 1학년
우연히 친구집을 놀러갔는데 
집자체는 양옥집이거나 그렇지 않고  예전 일식집 스타일인데 엄청 넓었던 기억이 나요
근데 집 안에 들어가보고 놀랐어요
솔직히 집만 보면 우리집 (양반 기와집)보다 초라했는데
안데 들어가보고 놀랐어요
샹들리에가 있었어요
그 당시는 샹들리에가 뭔지 몰랐지만 나중에 생각하니 샹들리에 였어요 
노란 빛이 반짝반짝
챵백한 형광등만 보다가 ㅋㅋㅋ
피아노가 있었어요 
그냥 까만 피아노가 아닌 콘솔형 갈색 피아노
이 친구가 피아노를 배우더라고요
그리고 양문형 냉장고 얼음도 나오는
에어컨도 있었어요 
스탠드형 
찬장에는 온갖 식재료 주로 미제 ㅎㅎㅎ
친구집에 가서 먹은 딸기잼에 식빵 발라서 너무 맛있게 먹은 기억이 아직도 나요
파운드 케익도 첨 먹었봤어요
그리고 친구방에 갔는데 입식 책상이며 방안 가득한 계몽사 전집류가 엄청 많았어요
이 친구집에 놀러가면 계몽사 책 보느라 막상 친구랑 못 놀았네요 ㅎㅎ

그리고 또 놀러간 친구집 
지금 생각하니 만리동에서 청파동 쪽이이었는데
정말 단칸방에 사는 친구였어요
단칸방에 서랍장이랑 거기에 얹어져 있는 이불이 다 였어요
부엌은 주인집이랑 공동사용인데
말이 공동사용이지 조그만 찬장이 다예요
냉장고 이딴거 없어요
동시대에 만난 친구예요



 


IP : 121.162.xxx.240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8.6 2:53 PM (106.102.xxx.47)

    와~~~
    너무 신기하네요.
    50년 전에 가정집에 얼음냉장고에 에어콘이라니....

  • 2. 저는
    '20.8.6 2:56 PM (211.187.xxx.172) - 삭제된댓글

    70년대 중반

    친구네 집 성북동
    위에 나열한 모든것 집에 홈 바가 있었어요...미국영화에서나 보던 홈 바

  • 3. 저는
    '20.8.6 2:57 PM (211.187.xxx.172)

    70년대 중반 중학교때

    친구네 집 거대한 앞 정원 성북동 2층집

    집에 홈 바가 있었어요...미국영화에서나 보던 홈 바

  • 4. ...
    '20.8.6 3:02 PM (133.200.xxx.0)

    빈부격차는 시대격차랑 같은듯.
    같은 시절을 추억해도 완전 다른 시대를 산 듯한 느낌이에요. 형편 풀리지 않은 사람은 그 시절이 내적으로 쭉 이어져 있는 듯하고...

  • 5. 사랑
    '20.8.6 3:03 PM (218.237.xxx.254)

    전 그런 것보단 누구누구네 가난하다며 수군거리던 애들이 참 싫었어요.
    사립학교다 보니 빈부차가 꽤있었거든요.. 당시 스키타러가던 애들이 있었으니.. 전 스키가 뭔지도 모름

  • 6. 71년생 어린시절에
    '20.8.6 3:04 PM (121.135.xxx.24)

    작은 할아버지가 구기동 시냇물이 흐르고 나무가 울창한 동네에 넓은 잔디밭이 딸린 주택에 사셨는데 당시 삼촌이 분리된 전화선을 사용했어요. 이게 넘넘 신기했다는

  • 7. 그냥....
    '20.8.6 3:05 PM (121.133.xxx.91)

    76년도에 울집에 제네랄일렉트릭
    얼음 나오는냉장고있었어요
    이층집에 연못도 있었어요

  • 8. ..
    '20.8.6 3:05 PM (106.102.xxx.139)

    개인수영장 딸린친구네집
    거실에 들어가니 전두환이랑 찍은 사진이 ㅎㅎ

  • 9. ..
    '20.8.6 3:08 PM (125.177.xxx.43)

    60년대면 가전제품도 흔치 않았죠
    그때 콘솔형 갈색 피아노에 가정용 에어컨도 있었나요

  • 10. 70년대
    '20.8.6 3:17 PM (121.133.xxx.93)

    울집 단칸방 살 때
    친구집 놀러가니
    마당에 잔디밭, 우물, 사슴머리 장식
    영화에 나오는 저택이
    뭔가 되게 부자다 생각했던 기억이

    담임샘도 게한테 조심하던 기억이..

  • 11. 원글
    '20.8.6 3:20 PM (121.162.xxx.240)

    네~ 집안으로 들어가니 완전 반전이었어요
    60년대 후반에말입니다
    그친구가 고명딸이었어요
    큰오빠가 고등학교 시험 떨어졌다고 온집안이 초상집 분위기 였지요

  • 12. ...
    '20.8.6 3:22 PM (222.103.xxx.217)

    제 친구 집에 테니스코트도 있었어요.

  • 13. ...
    '20.8.6 3:24 PM (222.103.xxx.217)

    또 다른 친구 집에 야외 수영장 있었어요.

  • 14. 어머 원글님
    '20.8.6 3:41 PM (125.128.xxx.85)

    비 오는 날에 하는 옛날 살던 이야기가 재미있어요.
    근데 샹들리에 친구는 옷차림새나 태도는
    어땠나요? 아무리 어려도 남다른 분위기가 있었나요?
    마치 옛날 드라마 생각이...

  • 15. 여기
    '20.8.6 4:37 PM (124.54.xxx.131)

    친구집 자랑 맛집인가요

  • 16. ㅋㅋ
    '20.8.6 4:47 PM (112.220.xxx.98) - 삭제된댓글

    70년대 저도 친구네 집 놀러갔더니 야외수영장이~
    걔방이 우리집 전체보다 크더라는... 방 끝에서 끝까지에 우리 집 들어가고도 남겠더라구요.

  • 17. ㅋㅋ
    '20.8.6 4:48 PM (112.220.xxx.98)

    70년대 저도 친구네 집 놀러갔더니 야외수영장이~
    걔방이 우리집 전체보다 크더라는... 방 끝에서 끝까지에 우리 집 들어가고도 남겠더라구요.
    집도 완전 서울 시내 한복판이었는데

  • 18. 생각해보니
    '20.8.6 4:49 PM (211.218.xxx.194)

    40대인 남편과 70대인 친정어머니가 옛날 이야기 하면 비슷해요..
    남편이 농촌사람.
    얘기들으면 둘이 통해가지고 라떼 이야기 재미나게 함.

  • 19. 80년대초반
    '20.8.6 5:16 PM (61.98.xxx.180) - 삭제된댓글

    대학 들어가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다가 깜짝 놀란적이 꽤 많아요.
    책보자기 메고, 고무신 신고 학교 다녔다는 이야기
    고등학교 다닐 때 전기가 들어왔다는 이야기 등등
    마치 아이들 보는 검정고무신 만화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집은 서울 달동네였어도 그런 아이들 본적 없어서 진짜 깜짝 놀란 기억이네요.

    제가 다닌 국민학교는 한반에 80명이었는데 6학년때 학교에서 가전제품 조사했을때 피아노 있던 아이가 딱 한명이었어요. 반장. 유난히 예쁜 옷 입고, 머리 예쁘게 손질하고, 선생님 사랑 듬뿍 받던 아이라 기억합니다.

    그러고보면 그때 빈부격차가 참 심했어요.

  • 20.
    '20.8.6 6:11 PM (14.39.xxx.240)

    77년도 국딩 1학년 때 친구네 집에 갔는데 아무 날도 아닌데 반납 기다리는 탕수육 접시가 신발장 위에 있더라구요(아파트).
    우리집은 특별한 날만 탕수육 먹을 수 있었거든요. 문화 충격....
    같은 아파트 단지라 집 차이는 없구요 ㅎ

  • 21. 71년생
    '20.8.6 8:03 PM (58.127.xxx.169)

    친구네 마당에 수영장 있었어요.
    작지만 수영장!!!

  • 22. ㅇㅇ
    '20.8.6 11:28 PM (112.152.xxx.147)

    전 67년생이고 서울도 아닌 지방이었어요
    초등학교6학년때 친구집 갔는데 큰대문 들어서면 큰연못위로 다리가 있고 그다리 건너서 잔디밭을 한참이나 걸어서 집안으로 들어간 기억이 있어요
    물론 수영장도 있었고요
    어린마음에 너무 큰충격이었지요

  • 23. 70년대 초
    '20.8.7 5:10 AM (75.156.xxx.152)

    평창동인데 대문이 산 밑에 있고 방마다 화장실이 따로 있던 친구네 집이 기억나네요. 집이 멀어서 정전될 때를 대비해 대문에 종이 달려 있었어요. 그 친구 이름도 잊었는데 집만 기억에 남아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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