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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머리가 없는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되나요?

.. 조회수 : 5,689
작성일 : 2020-08-05 15:54:59
저는 제가 공부를 너무 쉽게 즐기며 했고..
공부한것보다 늘 성적이 잘나왔고 저희 집안식구들 모두 가정환경이나 여타이유로 공부를 하고안하고에 따른 차이는 있었어도 공부한사람들은 다들 좋은 성과를 냈구요. 저희 아이들도 당연히 그럴줄알았다기보다 공부머리없는 경우를 본적이 없어서 생각도 못했달까.
여튼 결혼할때 남편 머리를 생각을 왜 못했을까요ㅎㅎ
(물론 다른 면에 끌려 결혼했지요ㅎㅎ)
저희 시댁 남자들이 일머리가 정말 없거든요.
간단한 작업도 잘 못하고 은행업무도 못보구요.
당연히 공부도 지지리도 못했대요. 근데 사업머리가 있나봐요.
집안사람들이 직장생활하는사람이 없고 죄다 사업을 해요.
그러다보니 사고방식이며 애들 어릴때부터 모든게 너무 다르니까 신기해하며 이해해가며 키웠는데요.

초4아들이 공부머리가 없는거같아요ㅜ
워낙 늦되서 기본적인거 신경쓰다가 본격적으로 코로나때부터 제가 끼고 봐주는데요. 참 성실하거든요. 안시켜도 아침일찍 일어나 문제집 싹 풀어놓고, 영어학원숙제 하고.. 근데 그 양과 난이도는 또래 친구들에 비해 턱없이 적어요. 따라간다는 생각으로 하고있는데요.
오늘 영어학원숙제가 평소보다 많았어요. 학원갈시간은 다됐고 제가 불러주고 받아쓰기하다시피했는데도 눈물을 뚝뚝흘리더라구요ㅜ
그래도 다해서 기특하다고 다독여서 보냈어요.

어제 아이친구하나는 놀자고 전화하니 3시간째 숙제중이고..
여기 글들만봐도 몇학년땐 뭘해야하고 영어도 수학도 리딩에 학원에 심화에 사고력에 몇가지씩이나 하는데.
시키고 봐주는 엄마도 대단하지만 그걸 해내는 아이도 참 대단한거에요.
저는 저희아이에 맞춰서 한다는 생각으로 그애한테만 집중하고 주변은 돌아보지않으려 하는데요.
결국 그아이들과 경쟁해야할텐데 기본머리를 극복하려면 얼마나 힘들까 짠하고 그래요.
남들하는거 반은 해야 사회에서 도태되지않는다는 생각에 신경쓰고있지만 정말 여기서 얘기하시는대로 하면 일주일에 하루정도나 놀이터갈수있을까.
저희아이는 주말에 야구하고 평일엔 오전에 숙제해놓고 보드 좀 타다가 오후에 학원가고 저녁에 야구보고 그러거든요.
근데 정말 모두가 그렇게 공부만 하고 그렇게 해야만 하는지.
어떨땐 경쟁사회니 현실에 고개가 끄덕여지다가도 오늘같은 날은 많은 생각이 드는 요즘이네요.
IP : 106.101.xxx.18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8.5 3:57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잘하는 아이들이랑 경쟁한다는 생각부터를 버려야 해요.
    그러니 마음이 지옥이 되는거에요.

    내아이랑 비슷한 성적의 아이들이랑 경쟁한다고 생각하세요. 그게 맞는거고요.
    그리고 거기서 성장이 잇을 때 아이를 칭찬해주시고요

  • 2. 행복한
    '20.8.5 3:58 PM (211.219.xxx.63)

    아이
    다음에 잘살것 같네요

  • 3. ..
    '20.8.5 3:59 PM (106.101.xxx.181)

    맞아요. 제생각이 딱 그랬거든요.
    다행히 아직은 마음이 지옥은 아니네요..ㅎㅎ
    비슷한 아이들이랑 경쟁. 거기서 성장.
    이게 맞는것같아요.
    또 혼란스러울때 떠올릴게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4. 나중에
    '20.8.5 4:00 PM (27.176.xxx.18)

    사업하겠지요
    저희 초4 아이도 머리가 좀 ㅠㅠㅠ 아쉽고 짠하고...
    뭐든 잘 하고 살겠지요 싶습니다

  • 5. ...
    '20.8.5 4:03 PM (211.226.xxx.247)

    사업해서 성공하면 더 잘살잖아요. 공부한다고 다 잘사는 것도 아닌데..

  • 6.
    '20.8.5 4:08 PM (58.121.xxx.69)

    공부 잘 해야 잘 사는 시대는 끝났구요
    사업하면 되지요

    그리고 너무 늘어지면 안되니까
    시간을 좀 정하고 문제나 과제를 하게 하세요

    이런 것도 다 연습입니다
    30분동안 단어 쓰기하고 땡하면 다른 걸로 넘어가고
    과제는 쉬운 것부터 하고요

    어떤것부터 하는 게 빨리 끝날지도 가늠해서
    계획세워서 하구요
    점점 스피디하게 하도록 시간 재면서 해보세요

    세월아 네월아하면 지쳐요

  • 7. ㅠㅠ
    '20.8.5 4:22 PM (218.103.xxx.161)

    초4인 아들 하루에 수학 겨우 2페이지해요.. 10분 공부 ㅠㅠ

  • 8. 공부머리 그것도
    '20.8.5 4:23 PM (121.179.xxx.224) - 삭제된댓글

    따지고 보면 여러 재능중 하나입니다.
    공부해서 교수, 변호사, 고시공부합격할거 아니면 다 거기서 거기에요.
    애가 성실하면 뭐를해도 해요. 사업해서 성공하는게 교수 변호사 보다 훨씬 잘살아요 보람되고.
    교수도 자기만족이지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그냥 그래요. 잘나가는 일부 과 교수들 빼고.

  • 9. ..
    '20.8.5 4:24 PM (112.152.xxx.35)

    위로 감사합니다.
    시간을 정해놓고.. 너무 맞는말씀같아요.
    오늘 숙제가 평소보다 많아서 시간이 길어지니까 울더라구요. 평소에 시키는 양은 스스로 잘하는 아이인데..커트할까하다가 친구들 하는거에 비하면 많이 적게하니까. 하는 생각이 순간들어서 끝까지하게했더니 그게 힘들었나봐요.

  • 10. ..
    '20.8.5 4:28 PM (112.152.xxx.35)

    역시 이런 얘기 할곳은 82밖에 없네요..
    다른데서 공감받기 힘들거 아니까 어디가서 교육이야기나와도 듣기만 하거든요. 듣다보니 그렇게 시키는 사람들도 너무 공감이 되니까 평소에 아이가 잘해나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번씩은 오늘처럼 걱정이 밀려오는것같아요.
    중심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11.
    '20.8.5 5:10 PM (39.7.xxx.17)

    사업은 그런가봐요

    외가를 보면 모두 직원,
    친가를 보면 모두 사장,
    뭐 사장이라고 더 잘 벌고, 직원이라고 조금 버는건 아니에요

    근데 그런 성향이 있나봐요,

    고딩 반에서 꼴찌하던 남동생,
    it업계 있다가 지금은 유럽에서 회사원이에요
    그런거보면
    커봐야아나봐요,

    근데 자식 낳아보니,
    자꾸 학업에 욕심이 생겨요
    어쩔수없나봐요
    부모라서,,,,

  • 12. , ...
    '20.8.5 5:18 PM (219.255.xxx.28)

    제 아들도 그래요
    저의 소싯적 실력이면 앉아서 한권도 풀텐데 싶은데
    얘는 두세장도 딴짓하고 그러네요 ㅋㅋ
    근데 저보다 늘 센스좋고 눈치 계산 빠르고
    잘 웃어서 호감형인데다가 늘 친구가 많고
    말을 잘해서 협상에는 도가 텄어요
    부모학벌은 못따라갈듯한데 저희보다 잘 살것같아요

  • 13. ....
    '20.8.5 5:30 PM (110.70.xxx.155)

    콩 심은데서 콩 나고
    콩 심었는데 수박으로 안 크잖아요..

    아이가 갖고 태어난 달란트..
    그것만 생각하세요.
    공부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저는 모르겠지만
    공부 잘 했던 엄마가 보는게 맞을거에요.

    아이는 결국 자기가 가진 달란트를 꽃피울거에요.

  • 14. ...
    '20.8.5 6:13 PM (175.116.xxx.96)

    엄마가 그래도 현명하시네요. 대부분 이런 경우 왜 내 아이는 이럴까 하고, 괴로워 하면서 애 잡는 경우 많이 봐서요.
    살다 보니, 꼭 공부머리가 있어야 잘 사는건 아니더라구요. 기본적으로 성실하고 심성이 착하고, 사회성 좋으면 오히려 공부잘하는 사람보다 더 행복하게 잘 살아요.
    저도 터울지는 둘째가 공부 머리가 없어요 ㅠㅠ 이제 초6인데, 솔직히 옆에서 보면 답답해 미쳐요. 그런데 큰 아이를 키워 보니, 공부가 다는 아니더라구요.
    우리 큰아이 공부 잘하고, 똑똑했는데, 너무 예민하고 사회성 없어서 너무 고생했어요. 결국 대학은 좋은데 가긴 했는데, 본인이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옆에서 보고 있기가 힘들고, 걱정이 많아요.

    반면에 둘째는 순둥 순둥하고, 공부는 좀 못하지만, 그래도 착하고 사회성도 좋아서, 이 아이에 대해서는 걱정이 안되요. 뭐라도 해 먹고 살고, 즐거운 인생을 살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공부를 놓으면 안되니, 옆에서 아이 템포에 맞게 도와주면서 같이 가면 잘 살아나갈 거에요.

  • 15. ㅠㅜ
    '20.8.5 6:32 PM (180.65.xxx.173)

    사업머리좋으니 님같이 공부머리좋은여자랑 결혼한 남편처럼
    사업하면 되죠

  • 16. ..
    '20.8.5 10:57 PM (112.152.xxx.35)

    어머.. 주옥같은 말씀들 너무 감사합니다. 큰 용기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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