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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엄마

뒷모습 조회수 : 2,956
작성일 : 2020-08-01 18:42:54
여동생 사무실에 엄마가 놀러 나와
저와 점심 때 쯤 통화하며 맛있는 게 먹고 싶다고 했어요.
74세 그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라
가난한 집으로 시집 와 온갖 고생을 하며 살았죠.
남편이 다정한 사람이 아니어서 늘 외로움을 탔죠.
아들이 하나 있는데 잘 못살아요. 경제적으로 어렵고 이혼도 했죠.
며칠 전 엄마에게 돈 얘기를 했나봐요, 힘든 일이 있다고.
엄마가 도와 줄 형편도 안 되어 그냥 지나갔어요.
그 얘길 하며 '그 힘든 일'은 거짓으로 꾸며낸 일이겠지?
돈 받아내려고 하는? 그렇게 엄마는 희망하는 거 같았어요.

단톡방에
맛있는 거 먹었냐고 물어보았더니
여동생이, 짜파게티 먹고
엄마는 집에 갔다고 하네요.
짜파게티와 집에 가는 뒷모습과 아들을 걱정하는 엄마가
그려지며
마음이 안 좋네요.

IP : 110.11.xxx.6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20.8.1 6:51 PM (116.37.xxx.94)

    조만간 맛있는거 사드리세요
    맘이안좋죠

  • 2. 애증을
    '20.8.1 7:01 PM (116.37.xxx.188)

    불러일으키시는 엄마네요.
    엄마 개인의 인생은 안타깝고 도와주고 싶지만
    아들을 대하는 태도에서는
    회피하려는 모습이라서요.

    짜파게티 먹을 수도 있지만
    맛있는 것 먹고 싶다고 하신 말씀때문에
    귀에 맴돌고 맘이 쓰이시나봅니다.

    다음주에 맛있는 것 함께 드시며
    더위 식히시면 될거예요.
    큰따님이라 더 사려깊으신 듯합니다.

  • 3. ..
    '20.8.1 7:12 PM (211.179.xxx.114)

    짧은 글이지만 간결한 문체와 언어로 동생 엄마 본인 글 읽는 저 확 감정을 흔드네요. 사는게 슬퍼요

  • 4. ..
    '20.8.1 7:14 PM (211.179.xxx.114)

    쉼보르스카의 시 중 '사진첩' 추천드려요. 원글님

  • 5. ㅇㅅㅇ
    '20.8.1 7:26 PM (114.203.xxx.20)

    내일 점심 사드리세요 ㅜㅜ
    맛있는 거 먹고싶다는 님 어머님이
    너무 짠해요

  • 6.
    '20.8.1 8:06 PM (116.121.xxx.144)

    단편 영화 한 편이 휙 지나 가네요.
    담담히 써 내려간 원글 님의 마음도 다 느껴지고 엄마의 마음 까지 알아져서 슬퍼요.
    별말 없이 그냥 즐겁게 맛 있는 식사 하시기 바래요.

  • 7. 삼산댁
    '20.8.1 9:15 PM (61.254.xxx.151)

    뒷모습상상하니 너무 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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