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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싸우고 나면 내 생활이 마비되는 느낌

조회수 : 7,069
작성일 : 2020-07-26 12:59:24

가족과의 트러블은 그 순간만이 아니라 자라오면서 쌓인 것들이 겹겹이 겹처 그 모든 과거의 상처를 다 건들며 터지니 넘 힘든것 같아요

이번에 엄마와 통화하다 싸웠는데
자꾸 저한테 부정적인말을 하길래 그런쓸때없는 말 하지말라고 했더니 소리소리를 지르면서 니가 왜 그딴식으로 말하냐고 소리소리를 지르는데 그냥 끊어버리고 더이상 전화 안받았어요

제 일생에 엄마와 부딪히고 다툰 얘기를 어떻게 이 짧은 글로 쓸까요

어릴때 부터 단한번도 내 마음을 엄마로부터 이해 받아본적이 없어요

엄마도 다정하지 못하고 술만마시는 남편이랑 이상한 시댁 만나서 힘들었겠죠
하지만 나에게도 다정치 못한 아빠였고 가정폭력을 일삼는 무서운 아빠였는데
늘 난 엄마에게 하소연을 들어주는 상대였고 물론 엄마의 사정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였고
한평생 옆에서 도돌이표 같은 엄마의 한을 들어주는 감정의 쓰레기통이였고

외동딸이던 나는 어디가서 내 감정을 말할곳도 없어 늘 속으로 삭혔는데

그래서 남들보다 일찍 철들어 엄마말을 잘 들을려 애썼고

그런데 엄마는 그걸 늘 몰랐어요. 엄마는 그냥 내가 본인의 자존심이였을 뿐. 그 어린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런건 알아채지 못한채 나는 공부를 잘해야하고 말을 잘 들어야하고 나는 그만큼 널 위해 희생했으니 니가 잘되어야 시집에 당당할수 있다며 늘 들어왔고

내가 20대가 되어 어느정도 머리가 큰 후 엄마에게 그런 이야기 더이상 하지말라고 내가 엄마의 하소연 언제까지 들어줘야하냐며 그랬더니 절 아주 파렴치한으로 몰았어요
배신했다며 부들부들 거렸죠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는 그리 좋은 성인이 아니에였어요. 인격적으로 좋은 사람이 아니였어요. 나는 우리 엄마를 객관적으로 볼수 없기에 엄마가 엄마라 생각하지만
엄마는 겁이 많고 고집이 쎄고 그래서 강한사람에겐 약하고 약한사람에겐 강하고 너무 계산적이고 이기적이고 자존감이 약하고..
그래서 칠순이 넘었는데 친한 친구도 별로 없고
나는 자식이라 만만하니 언제나 자기 마음대로 휘둘르고싶은데 이젠 말을 안듣고

평생 아끼고 아끼고 구질하게 살았어요. 저에게도 박했어요. 돈을 쓰는데 늘 죄책감을 만들게 했어요. 지금도 좋은곳에 밥먹으러 가면 이거 얼마냐 물어봐요. 거짓말로 저렴한 가격을 말해주면 넘 마음 편하게 드세요. 여행을 가서 밥을 먹더라도 늘 저렴한 메뉴를 골라요.
본인은 환경이 그렇게 밖에 살수없었다 하지만 내가 크며 늘 서울에있는 자가 아파트에 살았었어요
난 가족과 한번도 여행을 다녀본적이 없는데
이젠 부모님 모시고 여행도 다니고 효도하라고 친척들이 20대때부터 나에게 부담감을 줬어요
친척들은 늘 잘살았고 우리집은 늘 문제집안이였어요.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빠, 늘 구질하게 어디서든 눈치보며 이상한 행동하는 엄마. 엄마는 나를 늘 외삼촌네 가족에 딸려 빈손으로 여행을 보냈고 어릴때부터 눈치를 보며 반갑지않은 객식구로 여행을 가야했어요.
그래서 이젠 친척들도 싫어 만나지도 않을뿐 더러 얘기도 듣고싶지 않은데
그렇게 듣고싶지 않다고 얘기를 해도 나를 만나면 늘 누구는 결혼을 잘했고 어쩌고 그쪽 자랑을 전달해요

의식의 흐름대로 쓰다보니 이상한 글이 되었네요.
어짹거나 예전엔 이렇게 크게 다투다보면 저를 스스로 자학했어요

이젠 좀 나아졌지만 나에게 소리지르는 엄마는 저를 흥분하게 만들고 자학하고 싶게 만들고 내 존재가 시작도 안했으면 좋겠고
이젠 더이상 엄마를 이해하기도 싫고
그래도 늙은 엄마를 매몰차게 끊어버릴수 없어 아주 가끔씩만 연락하는데도 한번 이러고 나면 제 생활에 마비를 주네요

얼마나 악연이면 이렇게 끊기지도 않고 평생을 힘들게 할까요
따로산지 10년이나 되었고 저는 외국에까지 몇년 나가살았는데도
그래서 연락안한지도 1년이 넘은적도 있었는데 도돌이 표에요
사이가 좋아지나 했다가도 어김없이 이렇게 싸우는데
이제 칠순이 넘은 엄마도 언젠간 돌아가실테고
나에게 엄마는 뭘까
나를 위해 살았다고 평생 생각하겠지만 나를 가장 파괴하는 존재인데.. 엄마의 인생도 참 불쌍해요
한평생 그렇게 절에 다니며 기도했어요
그런데도 고집이나 아집은 더 심하고 그렇게 날위해 기도했다며 내겐 가장 상처인 사람이고 나를 파괴하는 사람이 되었어요

말도 안통하고 대화로 서로를 이해시킬수 없는 관계이고
그냥 엄마도 나도 참 불쌍해요
IP : 58.148.xxx.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7.26 1:07 PM (223.38.xxx.58)

    받아 주실것 아니면 싸우더라도 원글님 의견을 표시 하세요
    엄마가 원글님에게 섭섭하게 생각하고 포기해야 덜해요

  • 2. 이젠
    '20.7.26 1:14 PM (223.38.xxx.132)

    벗어나셔야죠....부모 그늘에서 얻은 상처들...스스로 다독이고 치유해나가는 것도 우리가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하네요.

  • 3. ...
    '20.7.26 1:15 PM (106.101.xxx.165)

    내가 그 시절의 엄마의 나이가 되어보니
    난 엄마라는 사람의 몸을 빌어 세상에 나온 것이고
    어느 정도 시간되면 내 힘으로 세상을 헤치고 나아가야 되요.
    그 시간은 유한하기 때문에 과거에 얽매이고자 하는 관계가 있다면
    시간적, 정서적으로 적당히 거리두세요.

  • 4. ...
    '20.7.26 1:26 PM (49.169.xxx.202)

    저희 엄마랑 비슷하네요.
    전 거기다 남동생과 차별에 지지리 가난하기 까지교회 열심히 다니시는데 내가 잘되면 본인 기도 덕이고 내가 못되면 내가 교만해서래요.
    엄마때문에 신경성 위염이 온 뒤 한번 크게 뒤집고 연락안하니 살 만해요.

  • 5. 이제
    '20.7.26 1:37 PM (106.101.xxx.79) - 삭제된댓글

    그냥 버려요
    고민할 가치도 없어 보이는데

  • 6.
    '20.7.26 1:41 PM (49.195.xxx.36)

    뭐 그렇죠. 저도 엄마와의 관계가 살짝 비슷하기도 하고 살짝 다르기도 하고 그러네요. 어려워요 휴우

  • 7.
    '20.7.26 1:42 PM (49.195.xxx.36)

    아무튼 이제 우리는 성인 그것도 마주 나이든 성인이니까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 8. ...
    '20.7.26 1:53 PM (125.181.xxx.240)

    내가 그 시절의 엄마의 나이가 되어보니
    난 엄마라는 사람의 몸을 빌어 세상에 나온 것이고
    어느 정도 시간되면 내 힘으로 세상을 헤치고 나아가야 되요.
    그 시간은 유한하기 때문에 과거에 얽매이고자 하는 관계가 있다면
    시간적, 정서적으로 적당히 거리두세요. 222222222222222222
    ----------
    참된 말씀입니다^^

  • 9. ....
    '20.7.26 2:07 PM (1.237.xxx.189)

    통화도 최소한으로 하고 살아야해요
    괜찮은줄 알았던 우주였던 엄마에 모습도 어른되고 나니 객관적으로 보여요

  • 10. Mmmm
    '20.7.26 2:10 PM (61.32.xxx.226)

    저하고 비슷해요 저희 엄마는 팔순 넘었어요
    나이 들수록 더 유치해지고 감정을 마구 드러내요
    말 안통해요 본인은 날 위해 희생했다지만 난 너무 지겨워요 집착

  • 11. 닐스의이상한여행
    '20.7.26 3:19 PM (61.74.xxx.59) - 삭제된댓글

    기러기와의 여행을 끝낸 닐스가
    기러기랑 더이상 말이 통하지 않지만 즐거웠던 여행이었고 이젠 사람으로 삶을 살아야하듯
    엄마는 계속 원망하고 슬퍼하고 저주하기만 일방적으로 저에게 쏟아붓고 내얘긴 하나도 듣지도 관심도 없어요.

  • 12. 둥둥
    '20.7.26 6:21 PM (118.33.xxx.91)

    토닥토닥. . . 위로 드립니다
    너무 힘들었겠어옷
    그런 엄마가 되지 말아야 하는데
    마음과 행동이 따로 놀아서 괴롭네요
    아이한태 잔소리 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또 소리지르고 사과하고
    이런 엄마인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합니다
    가끔 아이한테 미안한걸 모르는 엄마였음 좋겠다는 생각까지. . ㅠ
    반성하고 또 똑같은 행동하는게 너무 자괴감이 들어서요

  • 13. ..
    '20.7.26 9:36 PM (125.177.xxx.158)

    줄것도 받을것도 없는 사이

  • 14. bb
    '20.7.27 12:22 AM (121.156.xxx.193)

    위로해드리고 싶어요.
    글 쓰신 거 보니 부족한 부모 밑에서도 스스로 잘 자라셨네요.

    님 탓이 아니에요. 자책하지 마세요.

    이제라도 마음 편하게 지내셨음 좋겠어요.
    여유 되시면 상담 받으시고 마음의 짐 좀 덜어내셨으면 좋겠어요.

  • 15. 원글님
    '20.7.27 4:22 AM (180.226.xxx.59)

    한국에 계시다면 만나서 실컷 이야기해보고 싶네요
    저 또한 감정의 질곡이 너무나 깊어 이제 안보았으면 해요
    자식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데, 성인이 되어도 유아기적 지배를 하려드는 그 집착이 정말 끔찍하지요
    몇번 시도 끝에 불가항력이란 결론을 내렸고, 그냥 내몸에게 무한자유를 주고싶고, 이제 그 실천을 하려 노력 중입니다.
    원글님도 나에게 주는 최선의 선물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셔서 행복하시길 바래요

  • 16. 폴라포
    '20.7.27 11:05 PM (115.86.xxx.252)

    내가 그 시절의 엄마의 나이가 되어보니
    난 엄마라는 사람의 몸을 빌어 세상에 나온 것이고
    어느 정도 시간되면 내 힘으로 세상을 헤치고 나아가야 되요.
    그 시간은 유한하기 때문에 과거에 얽매이고자 하는 관계가 있다면
    시간적, 정서적으로 적당히 거리두세요 3

    --------------------

    이분 최소 현자! 크게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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