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어머님

어머님 조회수 : 1,625
작성일 : 2020-07-24 10:08:58
아들이 세상 전부였던 어머니 였어요.
여러모로 남편보다 많이 부족한 저를 싫어 하셨어요.
이해를 하면서도 서운했어요.

건강하신 동안 김장을 빠짐없이 해주셨고
생일도 한 동안은 챙겨주셨어요.(손수 떡을 만들어 주셨어요)
아이들 낳았을 때 몸조리도 해주셨어요.
(그러나 어머님께서 해주신 몸조리는 몸과 마음이 불편했어요)
조리원에 있는 동안 집에서 아이 남편 챙겨주셨어요.
제가 집에 아기를 안고 욘날 늦게 오시는 도우미를 기다리셨다
"우리 애기랑 며느리 좀 잘 부탁한다고" 고개숙여 인사하셨더랬죠.

식탁에서 찌개냄비를 남편에게 밀어 주시고
신혼때 남편이 남긴밥 자연스럽게 먹으라 하시고
명절에 남편과 아이들 선물은 꼭 준비하시면서 한번도 내것은 없었어요.
(어머님 마음을 보여주는것 같아 서운했어요)

저희에게 주시는 모든 관심이 부담스러웠어요.
그 때는 남편에 대한 집착이라 생각했어요.

어머님께서 7년 병상에 계시다 돌아가신지 100일정도 됐어요.

이 아침 어머님의 부재에 가슴이 먹먹하고 그립습니다.
왜그리 어려운 분으로만 생각했는지.....
어머님과 나눴던 일상이 그립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 고맙습니다.
IP : 211.36.xxx.5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7.24 10:12 AM (58.140.xxx.61) - 삭제된댓글

    며느님들이 이것만은 알아야해요
    시부모도 반부모라는거.
    며느리들은 절때 자식이 안되더라마는.시부모마음은 그렇답니다

    시어머니 그리워하시니 고맙네요.

  • 2. ...
    '20.7.24 10:15 AM (180.68.xxx.100)

    원래 다 그런거예요.
    우리 어머니는 시할머니와 말 한 마디 안 섞으며
    한 집에서 지냈는데 돌아 가시니 혼절할 정도로 우셨어요.
    그런 모습을 봤으면서도.나 또한 시어머니 한테 마음의 금을 긋고 사네요.
    왜 어모니가 나 한테 한 말, 행동은 인이 박혀 지워지고나 엷어 지지 않는 건지....
    그냥 코드가 안 맞는다 편히 생각 할래요.
    나도 아들이 있고 비혼주의자가 아니라 시모가 될텐데 말이죠.^^

  • 3. 첫댓글님
    '20.7.24 10:16 AM (180.68.xxx.100)

    그러네요.
    부모 아니고 반부모.

  • 4. 이뻐
    '20.7.24 10:21 AM (110.70.xxx.237)

    이런글 올려주시는 고운마음씨를 가진 원글님 하늘에계신 어머님도 알아주실거에요
    ^^
    가족분들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세요

  • 5. 부모
    '20.7.24 10:36 AM (218.38.xxx.169)

    따듯한 며느님의 글이네요.
    어머님 시대는 그렇게들 사셔서 아들은 가장이라 생각해 심하게 아들위주의 세상만 바라보시는..
    그래서 며느리들이 힘들었죠..

    그런데 나이들고 아들딸 키워보니.. 젊었을때는 이해못했던 부분도 조금은 이해가 되고..
    미운정 고운정이 복합적으로 생기면서 어머님에 대한 안좋았던 기억들도 애증으로 남게 되네요..

  • 6.
    '20.7.24 10:51 AM (218.55.xxx.159)

    남편이 남긴 밥을 며느리 먹으라고 줘요?
    며느리가 음식물 쓰러기통인가요?
    아침부터 불쾌하네요.

  • 7. 우리보다
    '20.7.24 11:49 AM (223.62.xxx.135)

    윗세대 어머니들은 대부분 그런 사회에서 그런대접이 몸에
    배신 분들이에요. 이해하고 넘겨야지 어째요.
    가끔 저도 시어머니 돌아가시는 꿈 꾸는데 친엄마만큼 서럽더라구요.
    돌아가시면 다 서글프고 후회되는일도 많고 그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93636 정말 수사심의회 결과보면요 7 국민이 2020/07/25 957
1093635 계단 내려가는 꿈은 안좋은건가요? 2 뭐지 2020/07/25 1,805
1093634 파주 운정 집값어떤가요? 2 ㄱㄴ 2020/07/25 3,434
1093633 오늘 오전에 봤던 외국인의 무서운 얼굴과 표정이 잊혀지지를 않.. 22 .. 2020/07/25 7,787
1093632 파주 운정쪽....저거 화재연기인가요? 6 어이구야 2020/07/25 2,273
1093631 영어 잘하시는분 도움좀 부탁드려요. 3 영어 2020/07/25 1,512
1093630 7월25일 코로나 확진자 113명(해외유입86명/지역발생27명).. 3 ㅇㅇㅇ 2020/07/25 1,263
1093629 요양병원에 누워계신 어머니 정기예금찾을때 23 누구냐넌 2020/07/25 10,375
1093628 우울해서 신경정신과를 다녀왔는데요 11 ㅇㅇ 2020/07/25 4,906
1093627 멜라니아는 트럼프와 오래사네요 24 ㅇㅇ 2020/07/25 7,265
1093626 김부겸 처형인가 매형인가 17 기억이 ㅜㅜ.. 2020/07/25 3,546
1093625 왠지 이낙연 의원님은 될 것 같아요 21 ㅂㅂ 2020/07/25 2,369
1093624 반도 후기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16 ㅁㅁㅁㅁ 2020/07/25 3,784
1093623 서현역 구경할데 많나요? 11 중학생 2020/07/25 1,939
1093622 정유미는 예능에서 매력이 안보여요 31 .... 2020/07/25 8,151
1093621 다 보이는 니트안에는 뭐입나요?캐미솔? 7 .. 2020/07/25 1,818
1093620 대구 수성구에 있던 닛산 자동차매장이 철수했나봐요. 8 ㅇㅇ 2020/07/25 1,961
1093619 문숙씨 20대초반 영상이에요. 29 아름다운 노.. 2020/07/25 6,974
1093618 36살에 할머니 되는 경우는 뭔가요 --,. 15 ... 2020/07/25 6,941
1093617 간병인에 대한 저의 경험 3 ..... 2020/07/25 2,836
1093616 엄마란 사람은 왜그럴까요 고통스럽네요 3 uaiui 2020/07/25 2,208
1093615 시댁에서 이렇게 밥을 준다면 61 호불 2020/07/25 16,378
1093614 부의 척도는 영어를 얼마나 원어민 처럼 하는지 같아요 33 2020/07/25 6,172
1093613 정유미나 아이유나 왜 손들은 다쳐서들 9 ?? 2020/07/25 4,888
1093612 웬지 이낙연 의원님은 안될것 같아요. 49 2020/07/25 3,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