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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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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엄마가해주신 카스테라

,. 조회수 : 3,799
작성일 : 2020-07-21 10:09:08
계란 흰자 노른자 나눠
흰자를 거품기로 쳐서 그릇을 꼭뒤집어보셨어요
이게 흘러 내리지 않으면
거기에 노른자 넣고 밀가루 설탕 소금 이렇게만 들어갔어요
우유가들어갔었나 안들어갔었나
오븐도 아닌 후라이팬에 버터 발라 불조절해 가며 구우면
집안에 빵향기가 솔솔
모양은 술빵이랑 비슷한데
파는것만큼 폭신하지도 않았고
가끔 밀가루 뭉친게 나오기도 했고
먹으면 계란 특유의비린내도 확 풍겼지만
심지어 싱겁다 느껴질땐 맛소금도 빵위에 조금 뿌려줬는데
빵은 향긋하고 달콤한데 소금맛이 조금 느껴질때
요즘 말하는 단짝단짝의 극치랄까?
별다른 레시피없이 오늘은 이거 도전해고 싶어요
IP : 175.212.xxx.28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7.21 10:12 AM (175.113.xxx.252)

    저희 엄마는 그건 할줄 몰랐는지.. 한번도 해주신적은 없고 친구네 엄마 하시는건 얻어 먹어본적은 있어요 ..ㅋㅋ 그냥 기억속에 엄청 맛있던걸로 기억이 나요...ㅋㅋ 한번 해보시고 후기올려주세요 .

  • 2. 주방기기
    '20.7.21 10:18 AM (175.223.xxx.20)

    파시는 분들이 출장파티 나오셔 집집마다 돌며 시연 시식 후
    ㄴ카스테라빵 전용기구랑 냄비 파셨죠.
    그거 사신 분들은 카스테라 자주 하셨어요. 현재 카스테라보다
    참 맛낫던듯 물론 막 구운 맛 최고였죠.

  • 3. 스티븐도킹
    '20.7.21 10:18 AM (1.220.xxx.124)

    전 오빠가...그때 둘 다 초딩이었는데
    오빠가 후라이팬에 카스테라 비슷하게 늘 만들어줬죠..

    ㅎㅎ
    엄마는 늘 집에 계시고 도너츠 등 ..
    맛있는거 많이 해주시던 분이었는데도
    오빠가 호기심이 많아서...ㅋㅋ

    오빠의 카스테라와 엄마의 튀긴도너츠가 그립네요

  • 4. 나둥
    '20.7.21 10:25 AM (222.118.xxx.179)

    저희엄마도 방문판매로 그 양면팬을 사셔서 자주 해주셨어요. 그땐 술빵도 해주시고 팥넣은 호빵도 해주시고 참 맛있었는데^^

  • 5. rainforest
    '20.7.21 10:25 AM (183.98.xxx.81)

    윗님 옛날 우리 집에도 그 카스테라 냄비 있었어요. 아줌마들 와서 요리하는거 보고 다 같이 산거 같아요.ㅋ
    근데 우리 엄마는 카스테라 딱 한번 해주고는 끝이었어요. 되게 맛있었는데.
    생각해보면 친정이 집 한채밖에 없고 돈이 쪼들리는 집이라 카스테라 만들 재료 사기도 팍팍했을 것 같아요.

  • 6. 주방기기
    '20.7.21 10:28 AM (175.223.xxx.20)

    카스테라기계는 이모집에나 있었고 저희 집엔 후라이팬?에
    가사시간에 마가린과 밀가루 섞어 과자만들기였던 듯
    실습 후 집에 돌아와 마가린 녹인 물에 밀가루와 설탕넣고 반죽
    남동생에게 쿠키란걸 만들어주었네요. 물에 설탕만 타줘도 맛나다
    하던 얘라 아주 맛나게 잘 먹던 기억이 나네요.
    급식때는 빵 남겨와 주면 잘 먹고
    그 빵이 맛나다고1년 일찍 조기입학
    했네요. ㅎㅎ

  • 7. ...
    '20.7.21 10:30 AM (175.212.xxx.28)

    맞아요 그땐 진짜 맛있었어요
    저희 엄마는 요리과외만 받으시고
    기계는 안사신 거였네요 ㅎㅎㅎ

  • 8. ㅎㅎ
    '20.7.21 10:31 AM (211.194.xxx.37) - 삭제된댓글

    카스테라빵 전용기구 울집에 있었어요ㅎ
    뚜껑이 초록이였고 뚜껑에 군데군데 구멍이 뚫려있었던거 같네요.
    가운데 투명창이 동그랗게 있었구요. 그동그란 투명창 위로 검정 손잡이가 있었어요.
    뚜껑열면 동그란 빵만드는 판이 있었구요.
    어려서 카스테라 엄청 많이 만들어주셔서 많이 먹었네욯
    엄마 도운다고 희자 휘핑했던 기억이 나요.
    계란 12개를 흰자 노른자 나눴던 기억도 나네요
    빵익을때쯤 맛있는 냄새가 솔솔나서 행복했던 기억
    동네 친구들 놀러올때면 흰우유와 갓만든 카스테라..
    단거 싫어하셨던 엄마는 설탕을 삼분의일만 넣으셨는데 그래도 달달하니 맛있었던 기억~

  • 9. 호수풍경
    '20.7.21 10:37 AM (183.109.xxx.109)

    아~~~
    우리 집에도 있었어요...
    그 빵 만드는 기구세트???
    엄니가 자주 해주셨는데 정말정말 맛 있었어요...
    정말 단짠단짠의 극치였죠...
    그 빵도 먹고 싶고 엄니도 보고 싶네요...

  • 10. 칸타타
    '20.7.21 10:38 AM (119.204.xxx.26)

    저희집에도 카스테라 굽는 사각형 기계 있었어요. 엄마 결혼할때 외할아버지께서 사 주신거 있었는데 저희 엄만 빵구울 정도의 삶의 여유가 없어서 방치하고 있었는데 옆집 아줌마가 그 기계로 당근채 얇게 썰어 섞어서 카스테라 자주 만들어 주셨는데 맛있어요.그 기억을 되살려 저도 만들어 봤는데 그 맛이 안 나요.전기압력밥솥으로 하는 레시피로 한번 해 보세요.촉촉하고 부드러운 카스테라 만들어져요.저도 가끔 만들어 먹어요. 당근 카스테라 추억하면서요.

  • 11. ㅎㅎ
    '20.7.21 10:39 AM (110.15.xxx.120)

    윗님 말하시는 기계 저희집에도 있었네요^^
    근데 저희 엄마는 그 기계 사서 모셔만 놓고 정작 자주 해주셨던 건 솥에 보자기 같은 거 깔고 반죽 만들어 당근 잘게 쎃어넣고 술빵처럼 쪄낸 빵이었어요.

  • 12. ㅇㅇ
    '20.7.21 10:50 AM (175.223.xxx.162) - 삭제된댓글

    약 40년전
    친정어 미제 카트테라굽는거있었어요
    크기는 지금 구두상자크기고요
    밀가루달걀 설탕 우유넣고
    구워서 주셨어요

  • 13. ㅇㅇ
    '20.7.21 10:51 AM (218.147.xxx.68) - 삭제된댓글

    단짠단짠이요

  • 14. ...
    '20.7.21 10:54 AM (221.140.xxx.227)

    어 저희 엄마는 네모난 전기팬인데 뚜껑이 높은... 거기다 카스테라 자주 만들어주셨어요. 많이 부드럽지는 않지만 폭신하고... 맛있게 먹었는데. 술빵이나 도넛도 기억나고요.

  • 15. ...
    '20.7.21 11:24 AM (59.9.xxx.240) - 삭제된댓글

    이 카스테라가 전국구였네요. ㅎㅎ
    저희는 그 카스테라에 엄마가 직접 오래 젓고 저어서 만드신
    시커먼 수제 딸기잼 발라 먹었어요. 지금도 생각나는 꿀맛

  • 16. 리슨
    '20.7.21 11:29 AM (122.46.xxx.24)

    그 시절 깊은 냄비에 유산지 대신 신문지 깔고 구운 카스테라 자주 해주셨죠.
    덕분에 중금속도 알차게 섭취 잘했던것 같아요.
    엄마 맛있었어요~~ㅎ

  • 17. ㅇㅇ
    '20.7.21 11:30 AM (222.101.xxx.167)

    우리집 껀 동그란 전기기구였는데 카스테라도 하고 가끔 닭 반으로 갈라 구워도 주시고.. 좀 크니까 피자도 거기 해주셨어요. 스텐압력냄비 사시고는 약밥이랑 닭강정도 자주 해주셨는데... 엄마 음식 먹고 싶네요ㅜ

  • 18. ㅇㄹ
    '20.7.21 11:44 AM (211.184.xxx.199)

    경상도 남자인 아빠에게 어릴때 많이 혼나고
    다정한 소리 한번 못듣고 자랐는데
    아빠가 가끔 해주신 카스테라빵 때문에
    저는 아빠를 너무 다정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아빠께 가끔 말씀드려요
    아빠가 해주신 카스테라빵 생각난다고 ㅎㅎ

  • 19. ..
    '20.7.21 11:46 AM (121.88.xxx.64)

    유산지대신 신문지..추억돋네요..
    한번 굽기시작하면 달걀 서너판은 너끈하게
    팔이 빠져라 휘핑하고 하루종일 구워서
    온동네 다 나누느라 심부름도 부지런히 다녔네요^^

  • 20. ㅋㅋ
    '20.7.21 12:28 PM (112.165.xxx.120)

    그 빵 저도 기억나요~
    울엄마도 많이 해줬어요 ㅎㅎㅎ 간식으로~~
    폭신하고 단짠단짠 ㅎㅎㅎㅎ

  • 21. 오..
    '20.7.21 12:46 PM (122.34.xxx.68)

    저도 기억나요 저희엄만 네모난 후라이팬도 같이 뚜껑있는 그런데에 카스테라 해주셨거든요
    그냥 지금 생각하면 ..그거 먹겠다고 동생이랑 돌아가면서 손으로 팔이 빠져라 ㅋㅋㅋ
    휘핑도 하고 그랬었어요

  • 22. 이거
    '20.7.21 1:43 PM (220.118.xxx.95)

    요즘 아무리 찾아도 이런 맛 나는 카스테라 없어요 ㅠ.ㅠ.ㅠㅠㅠ
    아마 80년대 중반이었을걸요.
    집집마다 아줌마들 삼삼오오 모여 카스테라 만들어 보고 애들 주던 시절.. 그 당시는 방판 아줌마 끗발이 장난 아닐 때라 이렇게 신기술(?)을 하나씩 가져오면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했었던 듯 ㅋㅋㅋ
    달걀 비린내 나고 살짝 거칠면서 소금맛 간간히 느껴지던 그 맛...
    요즘 카스테라는 넘 달고 폭신하기만 해요...

  • 23. 어?
    '20.7.21 1:46 PM (223.33.xxx.87)

    혹시 70후~80초반생 아니세요? 저 어릴때 자주해주셨네요. 지금도 가끔 생각나서 이야기해요. 엄마 나 그때 그 계란빵 먹구싶다구요. 저희엄마 이젠 그런 팬도 없는데 해주시겠다고 난리하시는걸 겨우 말렸네요. 엄마한테도 그게 행복한 젊은시절의 추억같은건가봐요..^^

  • 24. ㅎㅎ
    '20.7.21 1:51 PM (211.194.xxx.37) - 삭제된댓글

    아~~맞다.
    유산지 대신 신문지 깔았던거ㅋㅋ
    빵에 신문지 떼면 깔끔하게 안떨어졌던ㅎㅎ
    살살긁어서 마지막까지 냠냠 먹었던 기억나네요~
    지금은 휘핑기도 오븐도 있어서 금방 만들텐데~
    이번주말 도전해볼까 싶네요^^

  • 25. ..
    '20.7.21 1:54 PM (211.58.xxx.162) - 삭제된댓글

    ㅎㅎ님 기계 저희랑 똑같네요..ㅋㅋ
    정말 물리게 먹었어요...저는

    그래도 그 카스테라 냄새랑 팔 빠지도록
    온가족이 돌아가며 달걀 거품내던 기억은
    그리운 추억으로 남네요...

    울 엄마는 그 오븐에 가끔 닭도 구워 주셨는데..
    엄마 아빠는 떠나고 없으시고 추억만 남았네요

    가끔 오빠랑 그때 그 카스테라 얘기하는데
    전 질리도록 먹어서 지금 카스테라는 잘 안먹는데
    오빠는 그때 너무 맛있게 먹어서 지금도 좋다네요..

  • 26. 맞아요
    '20.7.21 2:11 PM (27.118.xxx.121)

    기계같은건데 반죽넣으면 카스테라만들어지는거잇었어요 ㅎㅎ 칼국수면뽑는 기계도 있었구요.

  • 27. 뭐였더라
    '20.7.21 5:57 PM (211.178.xxx.171)

    그런데 그 초록색 오븐은 기억하시면서 레시피 기억하시는 분은 없네요
    레시피 아시는 분 좀 올려주세요.
    그 때의 레시피가 요즘거랑 조금 다른데 그대로 해보고 싶어요.

  • 28.
    '20.8.5 3:20 AM (175.223.xxx.71) - 삭제된댓글

    저한테도 소중한 추억이었는데..
    그시절 유행이었군요! 이글보고 알아갑니다^^

  • 29. 계란 20개
    '21.4.13 3:02 PM (92.97.xxx.19)

    20개만 생각나요

    그 초록색 안에 보이는 오븐 사고 싶어요.
    지금 안 팔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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