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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절고 다니는 순둥이 치즈냥이가 마음 아파요

ㅇㅇ 조회수 : 2,013
작성일 : 2020-07-15 21:01:01

몇 달 전부터 저희 동네에 꾸준하게 보이는 길냥이가 있어요.

온몸이 치즈색깔에, 눈이 동글동글~ 얼굴도 어딘지 어리숙하니
정말 순하게 생겼어요.


그래서 왠지 더 챙겨주고 싶고 밖에서 야생으로 살아가기 힘들겠다,, 싶어
혼자 감정이입되서 애처로와 했어요.


그런데 얘가 한 이,삼주 전부터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다녀요..ㅜㅜ
아마 다리를 삐었거나 다쳐서 골절됐나 싶은데, 한참 자연 치유가 되질 않았는지
볼때마다 여전히 그대로예요.


요즘도 가끔 볼 때 사료 주면서 아직도 안 나았나 싶어 보는데...
해줄 수 있는 게 없네요.
순둥이라 보는 이의 마음은 더 아픈데..무력한 기분이 듭니다.

제가 가진게 없어서 돈도 돈이구요.. 얘를 병원에 데리고 가고 싶어도
야생냥이를 잡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힘이 부칠 것 같고,
내 몸 하나 가누기가 힘든 스타일이라 에너지가 딸릴거 같아요ㅜ


그래서 비겁하게 어쩔수 없이 지켜보고만 있는데...
볼 때마다 되게 안쓰러워요. 해줄 수 있는 건 없고 괜히 마음만 힘드네요


다정도 병이라더니...연민이 병적인 거맞죠?ㅜㅜ
IP : 175.223.xxx.10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꽃그늘아래
    '20.7.15 9:09 PM (58.141.xxx.201) - 삭제된댓글

    혹시 마포구 합정동 절두산 성당 근처인가요?

  • 2. 측은지심
    '20.7.15 9:11 PM (58.236.xxx.195)

    드는건 당연하죠.
    해줄수 있는 만큼만 하심 돼요.
    사료주신다하니 삶은 계란 으깨서 비벼주세요.
    물도 같이 주심 좋겠죠

  • 3. nn
    '20.7.15 9:12 PM (222.103.xxx.160)

    밥이라도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병원이라도 데려가서 치료까지 해주면 좋겠지만
    할 수 없지요;;;;
    불쌍한 냥이들 너무 많은데 다 데려다 거둘 수도 없고
    내가 할 수 있는 선까지만 해야지요~

  • 4. 가끔씩이라도
    '20.7.15 9:14 PM (39.118.xxx.162)

    사료 주고 따뜻한 눈길 보내주고 사랑해 주는게 어디에요. 길에 사는 동물들 안타깝죠. 길에서 태어난 팔자인데 어떻게 고생을 피해 가겠냐고 어느 어른이 그러시더군요. 그 분도 길냥이 돌보시는 분인데 온갖 잡놈 온갖 사고 배고픔 추위에 노출되어 살다가 가는게 길 동물이고 사람도 알고보면그런 처지가 꽤 많다고요. 모른척 안하고 도와줄수 있는 선에서 도와주는것도 큰 것입니다. 전혀 비겁하지 않아요.

  • 5. ㅇㅇ
    '20.7.15 9:15 PM (175.223.xxx.109)

    아녀..마포구 아니고 지방이예요.
    생각이 거기까지 안 미치고, 고생하는 길냥이를 위해서는
    뭔가 하나라도 더해주고 싶네요. 마음이..
    계란이라도 삶아주면 영양보충이 될까요?
    그럼 해볼게요. 딱히 해줄게 없어서..

  • 6. 꽃그늘아래
    '20.7.15 9:17 PM (58.141.xxx.201) - 삭제된댓글

    합정동 절두산 성당근처이면 꼭 댓글 남겨주세요 다친치즈냥이 치료 해줄려고 찾는중인데 안보여서 그래요

  • 7. ㅇㅇ
    '20.7.15 9:18 PM (175.223.xxx.109)

    얘한테는 특별히 또 애착이 가서 치료를 해주고 싶은데..
    같이 잡아줄 사람.. 도와줄 이가 하나도 없어요.
    저도 왕년에 새끼고양이들 데려오고 하느라, 시간 투자해서 잡아도 봤는데,
    공들이자니 진 빠지고 기력이 너무 딸리더라구요ㅜㅜ

  • 8. 그리고
    '20.7.15 9:21 PM (58.236.xxx.195)

    혹시 황태채 남은거 있으시면
    한번 살짝 씻어서 끓는 물에 데친후(소금기 제거 )
    불린 사료와 삶은계란과 섞어주셔도 좋구요.
    먹는거라도 보충해주면 미약하게나마 도움되지 않을까 싶어요.

  • 9. ㅇㅇ
    '20.7.15 9:23 PM (175.223.xxx.109)

    사료라도 챙겨주는데..눈에 보이니 속상합니다.
    저도 서민으로 태어나 힘겹게 살고있으니 남일 같지가 않은거겠죠.
    자기연민에서 비롯된 감정이라 그런지, 적고보니 착한 척 하는거같기도 하네요; 이상;;ㅎㅎ

    동물도, 사람도..저 포함 불쌍한 이들이 많은데..나보다 더한
    사람들도 많겠지 싶어요..
    모두가 기득권의 부자일수 없고, 전부를 가난과 힘듦에서 구제할 수는 없으니 삶이 더 불쌍하고 힘들다 생각해요.

  • 10. ㅁㅁ
    '20.7.15 9:24 PM (49.167.xxx.50) - 삭제된댓글

    길냥이는 사람한테 경계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으니 순순히 잡혀줄 것 같지도 않고
    또 잡혀준다 해도 동물병원 병원비라는 게 만만치가 않죠
    저도 강아지 키우면서 얘 병원 데려갈 때마다 의료민영화 체험하는 기분이예요

  • 11. ㅇㅇㅇ
    '20.7.15 9:25 PM (175.223.xxx.109)

    마음이 다운되니 더 무기력하고 지치네요.
    황태채가 없는데.. 내일쯤 삶은 계란이라도 섞어서줘볼까 싶어요.
    걱정은 하면서도 그 생각을 미처 못했네요.
    저도 체력을 회복해야해서 내일쯤..준비해볼게요.

  • 12. 고양이카페
    '20.7.15 9:25 PM (222.103.xxx.160)

    지역이 어디세요?
    꼭 구조해야 되겠다 싶으시면
    고다카페에 지원요청 하시면 됩니다.
    길냥이 거두시는 분들도 많고 해서 어렵지 않아요~
    혼자서 하기에는 누구나 힘들어요...

  • 13. ㅇㅇㅇ
    '20.7.15 9:28 PM (175.223.xxx.109)

    네...길냥이들이 경계심이 심하고, 저도 일부러 험하게 굴면서 거리를 두긴 해요.

    뭘하든 정말 비용이 큰 문제죠..
    저도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키우고 돌보는게 마음만으로는 안될것 같아요.

    5년이고 10년이고 하늘나라 갈때까지 키우면서 경제적으로
    책임지고, 병원비 대줄 자신이 없어서 포기했어요

  • 14. ㅇㅇ
    '20.7.15 9:31 PM (175.223.xxx.109)

    고다 카페에 지원 요청하면 도와주나요.
    그건 몰랐는데..사람에 치이다보니 대하는것도 불편하고 두렵고..
    마음만 앞섰지, 저도 당장은 여유가 없을거 같아요..

    구조 문제는 상황봐가면서 며칠뒤에 다시 생각해볼게요.

  • 15. ㅇㅇ
    '20.7.15 9:35 PM (175.223.xxx.109)

    이런 저를 비겁하지 않다고 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길냥이한테 더 잘할수도 있을거 같은데 그러지 못하니
    제가 비겁한거 같고 가끔 자책감이 들거든요.

    나름 사료를 챙겨주긴 하는데, 저도애정을 갖고 따뜻한 말 해주는데에는 서투네요.
    당분간은 이대로만이라도 유지하고 싶어요.

    암튼 인정받으니 마음의 여유가 조금은 생기는 기분이예요..

  • 16. 저희
    '20.7.15 9:35 PM (211.48.xxx.170)

    애도 등산길에 병든 고양이 보고 무슨 카페인가 문의하니
    거기 회원분들이 나와서 잡는 거 도와 주고 병원에도 같이 가주었대요.
    카페 회원이랑 연계된 병원이라 진료비도 할인해 준 모양이던데요.
    지역에 고양이 언니들 살면 모여서 도와줄 거예요.

  • 17. 계란은
    '20.7.15 9:35 PM (58.236.xxx.195) - 삭제된댓글

    흰자때문에 꼭 익혀주셔야 하고
    경험상 노른자는 엄청 잘먹대요.
    단백질 보충때문에 흰자도 같이주려고 삶은 계란 대충 으깨줘 봤더니 덩어리 크면
    흰자는 남기고 노른자만 골라먹더군요.
    그래서 곱게 으깨거나 갈아주는게 좋은데요...
    번거로우시면
    (포도씨유 제외) 올리브유 약간 넣고 스크럼블로 만드셔도 됩니다.

    계란에 비타민d와 칼슘도 있어서 뼈건강에 도움이 될거예요.
    어쨌든 특식이라 길냥이 모처럼 행복할겁니다.

  • 18. 계란은
    '20.7.15 9:36 PM (58.236.xxx.195)

    흰자때문에 꼭 익혀주셔야 하고
    경험상 노른자는 엄청 잘먹대요.
    단백질 보충때문에 흰자도 같이 주려고 삶은 계란 대충 으깨줘 봤더니 덩어리 크면
    흰자는 남기고 노른자만 골라 먹더군요.
    그래서 곱게 으깨거나 갈아주는게 좋은데요...
    번거로우시면
    (포도씨유 제외) 올리브유 약간 넣고 스크럼블로 만드셔도 됩니다.

    계란에 비타민d와 칼슘도 있어서 뼈건강에 도움이 될거예요.
    어쨌든 특식이라 길냥이 모처럼 행복할겁니다.

  • 19. ...
    '20.7.15 9:40 PM (124.50.xxx.16) - 삭제된댓글

    요즘 제 맴 같네요ㅠ 얼마전부터 보이는 공원의 흰 고양이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파요.
    다른데 있다가 영역 싸움에서 진건지 공원으로 밀려 와서요
    공원은 숨을데도 피할데도 별로 없고...요즘은 사람도 강아지도
    엄청 많아요.

    다른 커뮤에서 고다에 가입해 보라고 해서
    며칠 전에 가입했는데... 아직도 가입 승인 안 났어요ㅠ

  • 20. 그리고
    '20.7.15 9:43 PM (58.236.xxx.195) - 삭제된댓글

    돕는 것도 내 한계치를 넘으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어 안돕느니만 못하게 된답니다.
    괜히 도움받는쪽 탓을 하게 돼요.
    더구나 길냥이는 내가 선택해서 데려온 온전히 내가
    책임져야 할 대상이 아님에도
    원글께서 대가없이 도움을 주는거잖아요.
    나의 사정이 어려운데도 밥이라도 챙겨준다는건
    냥이에겐 엄청 고마운 일이랍니다.
    덕분에 그 아픈 몸으로 하루라도 쓰레기 안뒤져도 되고
    밥찾으려 헤매는 수고도 덜잖아요.
    그러니 부담 더시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 21. 그리고
    '20.7.15 9:53 PM (58.236.xxx.195)

    돕는 것도 내 한계치를 넘으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어 안돕느니만 못하게 된답니다.
    괜히 도움받는쪽 탓을 하게 돼요.

    길냥이는 내가 선택해서 데려온 온전히 내가
    책임져야 할 대상이 아님에도
    원글께서 대가없이 도움을 주는거잖아요.
    나의 사정이 어려운데도 밥이라도 챙겨준다는건
    냥이에겐 엄청 고마운 일이랍니다.
    덕분에 그 아픈 몸으로 하루라도 쓰레기 안뒤져도 되고
    밥찾으려 헤매는 수고도 덜잖아요.
    그러니 부담 더시고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 22. ::
    '20.7.16 12:11 AM (1.227.xxx.59)

    고다에도 문의해보시고 아마 지역에 켓맘카페도 있을거예요. 고양이 잡는덧도 도움주시고 길냥이들 치료하는 병원 연계도해주고요.
    그렇게 병원비 많이 않들어요. 제가 경험있어서 말씀들여요.
    영양간식도 중요하지만 물도좀 주시면 더 좋지요.
    길냥이 사료주시고... 원글님 마음이 와닿아 마음이 아프네요.

  • 23. 님의
    '20.7.16 12:22 AM (113.10.xxx.3)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 받아서 일상의 피로와 시름이 씻겨집니다 삶은 고통속에 있지만 말할 수없이 아름답고 빛나는 님같은 마음과 손길이 있어불쌍한 고양이뿐 아니라 우리 중생들도 구원을 받는 것 같습니다

  • 24.
    '20.7.16 4:02 PM (220.123.xxx.175)

    저는 다리저는 치즈냥이 데려왔어요
    케이지에 캔넣고 먹으려들어가길래
    엉덩이 넣어서 병원 데려갔네요
    저도 계획에 없었던 일이었어요

    치료하고 같이 사는데 지금은 안데려왔으면
    어쩔뻔했나그래요
    얘없으면 못삽니다
    노묘라 제가 안데려왔으면 얘는 죽었을거예요

    냥이들 넘 맘 아프죠ㅠ
    다 보살펴주고 다 데려오고싶지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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