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진정한 자존감

이제야 조회수 : 1,774
작성일 : 2020-07-13 23:52:48

친정아버지께서 저 결혼할 때 함 들고 온 남편에게 저를 가리키시며, 저 아이가 겉으로 덤덤하고 살가운 성격은 아닌데 속이 깊고 무엇보다 꼬인 곳이 없어 인정할 건 정확히 인정하고 칭찬할 게 있음 계산하지 않고 진심으로 하는 애다, 라고 하셨어요.

당시 저희집이 지방이라 남편이 그 날 저희집에서 자고 갔는데 남편이랑 아버지가 술 한 잔 하는 동안 저는 먼저 자다가 물 마시러 나오며 들은 얘기니 아버지는 제가 들었다는 걸 모르셨을 거에요.

아버지랑 데면데면한 사이여서 그런 말씀을 하실 줄 몰랐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겼는데 남편이랑 이십년 가까이 살다보니 남편에게 딱 정반대 기질이 있다는 걸 깨달았네요. 제가 무슨 얘기를 해도 일단 부인하고 근거가 명백해도 우기다가 정말 어쩔 수 없이 제가 백퍼 맞는 상황이라면 그냥 말을 안해요. 그리고 저랑 관계있다 싶으면 일단 폄하하는데 나중에 나와 무관하고 자기 피붙이와 연관있는 일이면 갑자기 말을 바꿉니다.

나를 싫어해서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유도 있지만 더 큰 건 저에 대한 열등감이었다는 걸 이제 알겠네요. 저는 제가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객관적으로 명백한 사실은 인정하고 칭찬도 하거든요. 제게 꼬인 점이 없다, 라는 아버지 말씀은 제게 열등감이 없다는 의미라는 것도 이제야 알겠네요. 진작에 알았다면 쓸데없이 상처받지 않고 불쌍히 여겼을텐데 쌓인 게 너무 많아 관계가 무너진 다음에 깨닫다니 참 부질없네요.
IP : 223.62.xxx.4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정한 자존감
    '20.7.14 12:07 AM (112.168.xxx.51)

    https://youtu.be/UrcmpniJ3AM

  • 2. ㅇㅇㅇ
    '20.7.14 12:09 AM (110.70.xxx.205)

    귀한 깨달음을 얻으셨네요.
    열등감, 제 주변에도 싫은 사람에게 그렇게 대하는 사람이 있지요.
    원글님의 아버지가 딸을 잘 헤아리고 계셨던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2701 입원 중인 어머니는 안챙기고, 아버지산소는 가야한다는 시가 9 웃기고있어 2026/02/04 2,905
1792700 내가 예민한건지 18 .. 2026/02/04 2,919
1792699 우리아들이 잘생겼어요 16 엄마 2026/02/04 4,480
1792698 10년된 세탁기건조기 바꾸면 신세계인가요 13 ㅇㅇ 2026/02/04 1,748
1792697 이코트 야심차게 지르고 싶어요 37 .... 2026/02/04 4,616
1792696 이 기사좀 보세요. 프랑스 병원에서 생긴일. 6 ........ 2026/02/04 4,448
1792695 호캉스로 모 호텔 뷔페를 다녀왔어요 10 호캉스 2026/02/04 2,800
1792694 저자신에게 샤넬 시계 선물하고싶은데 15 ㅎㅎ 2026/02/04 1,837
1792693 음식물 처리기 1 음식물 2026/02/04 345
1792692 에스트라 아토베리어md크림 부작용인지 5 눈물바람 2026/02/04 1,236
1792691 엡스타인 진짜에요? 21 인스타 2026/02/04 8,264
1792690 李대통령 "해외일정 취소하고 오셨다면서요?" .. 5 그냥 2026/02/04 2,333
1792689 “다주택, 6개월 준다” 발표 뒤 서울 전 지역 아파트 매물 늘.. 15 잼프 홧팅 2026/02/04 3,875
1792688 마운자로 6개월 후기 11 oo 2026/02/04 3,042
1792687 꽃다발비싸요 11 2026/02/04 1,633
1792686 [제주지역 여론조사] 李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 72% 4 ㅇㅇㅇ 2026/02/04 1,057
1792685 재벌회장들은 8 ㅓㅗㅗㅎㄹ 2026/02/04 1,575
1792684 메이크업 전문가들의 얼굴 밑바탕 화장은 어떤걸로 쓰는지요 5 ..... 2026/02/04 1,747
1792683 신기한 경험(귀신?) 12 .. 2026/02/04 2,646
1792682 연예인 탈세에 분노해야 하는 이유 3 탈세범 아웃.. 2026/02/04 1,751
1792681 결혼후 받은 내생일상 11 며느리 2026/02/04 2,427
1792680 사법부 대법원이 대구로 이전한다고 예전부터 말나온 걸로 아는데 2 ㅇㅇ 2026/02/04 892
1792679 불장이 주식하기 더 어려워요 4 하푸 2026/02/04 2,595
1792678 씨도둑은 못한다는데 안좋게 헤어진경우 자식이 전남편 닮았으면 어.. 6 궁금 2026/02/04 2,611
1792677 다이어트해서 재미있는일 2026/02/04 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