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자존감
작성일 : 2020-07-13 23:52:48
3041996
친정아버지께서 저 결혼할 때 함 들고 온 남편에게 저를 가리키시며, 저 아이가 겉으로 덤덤하고 살가운 성격은 아닌데 속이 깊고 무엇보다 꼬인 곳이 없어 인정할 건 정확히 인정하고 칭찬할 게 있음 계산하지 않고 진심으로 하는 애다, 라고 하셨어요.
당시 저희집이 지방이라 남편이 그 날 저희집에서 자고 갔는데 남편이랑 아버지가 술 한 잔 하는 동안 저는 먼저 자다가 물 마시러 나오며 들은 얘기니 아버지는 제가 들었다는 걸 모르셨을 거에요.
아버지랑 데면데면한 사이여서 그런 말씀을 하실 줄 몰랐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겼는데 남편이랑 이십년 가까이 살다보니 남편에게 딱 정반대 기질이 있다는 걸 깨달았네요. 제가 무슨 얘기를 해도 일단 부인하고 근거가 명백해도 우기다가 정말 어쩔 수 없이 제가 백퍼 맞는 상황이라면 그냥 말을 안해요. 그리고 저랑 관계있다 싶으면 일단 폄하하는데 나중에 나와 무관하고 자기 피붙이와 연관있는 일이면 갑자기 말을 바꿉니다.
나를 싫어해서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그 이유도 있지만 더 큰 건 저에 대한 열등감이었다는 걸 이제 알겠네요. 저는 제가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객관적으로 명백한 사실은 인정하고 칭찬도 하거든요. 제게 꼬인 점이 없다, 라는 아버지 말씀은 제게 열등감이 없다는 의미라는 것도 이제야 알겠네요. 진작에 알았다면 쓸데없이 상처받지 않고 불쌍히 여겼을텐데 쌓인 게 너무 많아 관계가 무너진 다음에 깨닫다니 참 부질없네요.
IP : 223.62.xxx.4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진정한 자존감
'20.7.14 12:07 AM
(112.168.xxx.51)
https://youtu.be/UrcmpniJ3AM
2. ㅇㅇㅇ
'20.7.14 12:09 AM
(110.70.xxx.205)
귀한 깨달음을 얻으셨네요.
열등감, 제 주변에도 싫은 사람에게 그렇게 대하는 사람이 있지요.
원글님의 아버지가 딸을 잘 헤아리고 계셨던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805341 |
런던은 집값이 8 |
ㅁㄴㅇㄹ |
10:53:32 |
2,937 |
| 1805340 |
마약하면 어떤 기분 상태가되는걸까요? 16 |
ㅁㅁ |
10:52:48 |
3,350 |
| 1805339 |
남편도 불쌍 나도 불쌍.. 84 |
.. |
10:51:37 |
12,041 |
| 1805338 |
양주시-방탄 신곡 swim 뮤비패러디 6 |
ㅇㅇ |
10:46:10 |
1,310 |
| 1805337 |
영어/일본어/중국어 중에서 선택한다면요? 8 |
.. |
10:41:26 |
812 |
| 1805336 |
피부과 마사지 휴대폰 통화 9 |
ㅡㅡ |
10:38:50 |
1,492 |
| 1805335 |
자꾸 저한테 쓰레기 넘기려는 엄마 44 |
00 |
10:33:32 |
7,287 |
| 1805334 |
제대로된 토크쇼 프로그램이 ? 3 |
속상함 |
10:30:51 |
624 |
| 1805333 |
이란사람들 실제생활 vs 서방 보도 차이 27 |
ㅇㅇ |
10:30:09 |
3,584 |
| 1805332 |
지금 남미 여행중인데 7 |
uri |
10:26:19 |
2,151 |
| 1805331 |
급질 고졸검정고시 수험표 피씨방에서 프린터해도 되나요?? 5 |
궁금이 |
10:25:24 |
564 |
| 1805330 |
같은책을 6년째 보고 또보는 아이.. 29 |
우리집 |
10:24:58 |
4,461 |
| 1805329 |
조국 "출퇴근 대중교통 한시 무료화하자" 36 |
.. |
10:24:41 |
3,425 |
| 1805328 |
당근 영어북클럽에서 읽을 원서 추천 부탁드려요 2 |
책좋아 |
10:20:02 |
321 |
| 1805327 |
나는 봄나물같은 여자. 3 |
꽃잎 |
10:16:33 |
1,615 |
| 1805326 |
동네 카페에서 노트북 작업하는거... 민폐일까요? 26 |
..... |
10:16:12 |
2,708 |
| 1805325 |
와인이 살이 많이 찌나요? 8 |
매일 |
10:15:37 |
1,571 |
| 1805324 |
저가 미용실 운영중인데 여자손님들 돈자랑 32 |
iasdfz.. |
10:06:51 |
9,442 |
| 1805323 |
아침에 늦잠자니 세상이 아름다워보이네요 3 |
.. |
10:05:11 |
1,546 |
| 1805322 |
일본어 완전초보 공부 교재 3 |
일본어 |
10:03:51 |
678 |
| 1805321 |
저는 허리 디스크 방사통이 힘들어요 15 |
디스크 |
10:00:16 |
1,541 |
| 1805320 |
(급질) 열무김치 산거 익히려 밖에뒀는데 다 넘쳐서 1 |
머리아파요 |
09:55:50 |
1,004 |
| 1805319 |
ㅊㅇ떡 많이 단가요 23 |
떡 질문 |
09:55:35 |
3,147 |
| 1805318 |
비오비타 충동적으로 주문했는데 취소하고 다이소에서 살까 싶은데요.. |
유산균 |
09:47:30 |
774 |
| 1805317 |
고문기술자 이근안 표창 46년째 유지, 박탈되나 3 |
Lmjh |
09:41:23 |
1,2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