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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엄마

구름 조회수 : 2,483
작성일 : 2020-07-02 17:39:38

한번씩 엄마한테 상처받은 딸들 글이 보여요.

이해한다는 댓글과 그래도 부모한테 잘해라고 질책하는 댓글이 달리는데요.

엄마라는 따뜻한 단어 호칭

세상에 나를 위로하고 힘이 되어주는 단어, 안식처

돈이 아니라 마음과 그것을 표현하는 표정과 말투


학대하는 나쁜 엄마를 제외하고 차갑고 지극히 개인적인 엄마를 경험해 보지 못한분들은 결코 이해못할 거예요.

힘들때 힘들다고 아플때 아프다하면 신경질적인 반응을 하는 엄마를 경험해 보면 이세상 참 서러워요

남편이 힘들게 하고 자식이 힘들게 하는 거랑 좀 달라요.


깊은 곳에서 서글픔이 올라와요. 외롭다와는 좀 달라요.

엄마가 차가운데 대신 아버지가 따뜻하면 채워질텐데 저는 아버지가 환갑지나서 바로 돌아가셨어요.


어른이 되어 힘든 사회를 헤쳐나갈 때 나를 위해 김치나 밑반찬 한번 없고 어렵게 살 때 혀를 끌끌 찰 때 그 서늘한 느낌이 근원을 흔들어요.

이것을 아니까 제 애들에게 한번씩 냉정함이 올라올 때 따뜻한 엄마가 될려고 늘 노력해요.

그래도 잘하지 못하는 자신을 질책하는 분께 그러지 말라고 이제는 나를 위해 살자라고 말하고 싶어요.



IP : 59.21.xxx.12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7.2 6:18 PM (211.246.xxx.151)

    베스트에 그분 글 지우셨네요.
    읽어보고 싶었는데, 날카로운 댓글들때문에 상처받아 지웠나봐요.
    비정한 인간들같으니ㅡㅡ

  • 2. 나이가 드니
    '20.7.2 8:01 PM (58.146.xxx.250)

    어릴 때는 너무 어려서 몰랐던 것들을 나이가 드니 알게 됩니다.
    어릴 때는 그저 엄마가 세상의 전부라 나에게 어떻게 대하는 지도 모르고 엄마니까 그냥 엄마니까
    세상 제일 소중한 존재였는데요.
    오히려 아이를 낳고, 나이가 먹어가면서 서운한 맘이 쌓여가네요.
    그래도 그 시절 엄마의 고단함을 생각하며 이해해 보려고 하지만 오히려 내 행동에 서운해 하는 부모님을
    보면 울컥하는 마음이 들어 힘이 드네요. 갱년기도 되니 어린 아이처럼 그 마음이 더 서럽고요.
    개인적으로 형제가 여럿이면 같은 엄마라고 다 같은 성정으로 아이들을 키우게 되지 않나봐요.
    나이가 들어 그래도 이만큼 키워주셨으니 최소한의 도리라도 하면서 살고 싶은데 서운해 하시는 마음에
    그러시면 내 마음의 서운함은 없을까 하는 마음이 동시에 올라와 힘드네요.
    그저 안스럽고 애틋하기만 하면 좋을텐데 그런 사랑은 받아보지 못해서일까요.
    어린 나이가 아이를 낳고 힘들었을 시집살이, 누군가 의지할 사람, 때로는 짜증도 낼 사람 필요하셨겠죠.
    초등학교시절의 사진들 속에 제 모습이 이상하게 주눅들어 있어요.
    그냥 받은 만큼은 하면서 살고있다고 생각했는데 주변의 말들로 더한 것들을 기대하시는 것 같아 이제
    그마저도 기꺼운 마음으로 못 하는 내가 싫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고 , 힘이 들었다가 화가 났다가..
    이제 내 몸도 편하지가 않은데, 누굴 돌보기에는 내 몸과 마음도 지쳤고, 육신도 건강하게 유지하고 있지 못한데 저는 늘 걱정 없이 당신보단 잘 지낼 거라 생각하시는 그 마음도 좀 서운하고요.
    이런저런 생각 없이 부모님께 잘하면 좋을텐데..
    사실 가장 걱정은 부모님도 시부모님도 이런 마음으로 있다가 혹시라도 돌아가신 후에는 또 뼈저리게 후회할까 봐요.
    그게 또 가장 두렵기도 하네요. 횡설수설입니다.

  • 3. 날뛰는 엄마
    '20.7.2 8:16 PM (211.107.xxx.182)

    안겪어보셧음 말을 마세요 하고 싶을 정도로 정서가 불안정한 엄마 너무 끔찍해요
    차라리 차가운 사람이었음 낫겠다 싶을 정도로요

  • 4. ㅇㅇ
    '20.7.2 9:58 PM (182.227.xxx.48)

    맞아요....
    도리니 천륜이니 하면서 후회할거라고 착한 멘트 날리시는 분들은 내가 어둠의 세계를 모르는구나 다행이다 여기고 입좀 다물고 있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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