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보러 나가면 저든, 상대방이든 이상형에 맞지 않거나 기대치에 어긋나 실망스러운 경우들도 있죠.
그래도 저는 아직까지는 선 자리 나가면 80%는 애프터를 받습니다. 그쪽에서 당연히 절 맘에 안 들어할 수도 있구요.
근데, 오후 2~3시쯤 선 보러 나가면 가끔 차만 마시고 올 경우도 있잖아요. 항상 선이 정말 잘 진행되어 대화가 이어지고 저녁까지 먹고 온다면 제가 아직 선을 보러 다니고 있겠습니까 ^^;;
일찍 들어오는 날이면 꼭! 저희 엄마나 아빠의 첫 질문이 이러합니다.
"그 사람이 밥 먹자고도 안한거야? 그 사람이 또 만나자고도 안하니?"
어느 날 상대방이 여자를 무시하는 발언을 여러번 하는데다가 매너가 너무 없어서 기분나빠 일찍 헤어졌는데, 저런 질문을 들으니 빈정이 상하더군요.
부모님은 "제가 그 사람이 마음에 드는지" 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절 마음에 들어하는지"가 포인트입니다.
제 의지와 상관없이 상대방이 절 마음에 들어하면 전 무조건 만나야 한다는건지..
부모님에겐 만남 자체의 결정권자는 제가 아니라 상대방이에요.
제가 예민한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