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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빠가 죽을뻔 했다고 할 정도로 다쳤었어요.

ㅡㅡ 조회수 : 3,004
작성일 : 2020-06-26 10:14:59
큰 사고 났고.. 사고의 규모에 비해 덜 다쳐서 입원 후 퀵퇴원했죠

저 붙잡고 우시고...저도 울고 그랬고..
동생이 아빠도 좀 유해질까?이랬거든요..

와...
일주일만에 성격이 더 괴팍해졌어요.
자기 몸이 맘대로 안되니까 성질이 성질이..
아주 엄마를 쥐잡듯이 잡아요..
더 휠체어 끌고 다니면서 여기저기 쾅쾅 거리고..

일주일전 나 죽으면 니 엄마 돈도 없고 어쩌냐...ㅠ 내가 일 해야지 하던 아빠는 어디가고...(전 그 소리 듣고 눈물찡 해서 내가 있는데 왜..ㅠ했는데 엄마는 보험있는데 뭔소리ㅡㅡ아이구 영감탱이랬는데 왜 그랬는지 알겠더라고요. 40년 같이 산 짬 어디 안가는거죠;;)

사람 성격은 좋게 바꾸긴 불가능인건지..
어릴때는 자상하고 자식 케어 잘 하는 아빠였는데(저희들 데리고 꼭 씻긴 뒤 동네 산책 가고 주말마다 손잡고 놀러가주는 아빠였음)
삶이 힘들고 일이 고되니 저리 바뀐걸까요.

어릴적 아빠가 마치 상상속의 아빠 같게 느껴져요.
IP : 223.62.xxx.13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플방지
    '20.6.26 10:28 AM (119.64.xxx.101)

    몸이 내맘대로 안되니 짜증이 늘으신거 같아요.
    아픈사람이니 보호자들이 한동안 인내하는 수 밖에요.ㅠㅠ
    그래도 도가 넘으면 서로 힘드니 조심하자고 한마디는 할것 같아요.

  • 2.
    '20.6.26 10:36 AM (222.103.xxx.160)

    저희들 데리고 꼭 씻긴 뒤 동네 산책 가고 주말마다 손잡고 놀러가주는 아빠였음.....,,,
    가부장적인 예전에 저정도로 자상한 아빠셨음 보통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 아니신듯요...

    삶을 헤쳐 나가시다 보니 성격이 거칠어지시고 지금은 몸도 마음대로 안되시니 더 화가 나시는 듯합니다..
    암튼 아픈사람이 잴 불쌍하니 잘 돌봐 드리세요~~

  • 3. 어릴때
    '20.6.26 10:37 AM (49.1.xxx.205)

    좋은 기억을 남겨주셨네요
    저는 그것마저 부럽고
    큰 사고 트라우마로 심리 치료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서글퍼요

  • 4. 소나무
    '20.6.26 10:52 AM (211.198.xxx.198) - 삭제된댓글

    예전에 티비에서 본거 대충 기억하기로는
    전두엽인가 뭔가가 다쳐서 그러는 경우 있다네요.

    교통사고후에 성격이 난폭해진다거나, 쓰레기를 모은다거나
    그런 경우였는데 뇌사진 찍어보니 전두엽이 많이 쪼그라져 있었다네요.

    몸이 약해져서 짜증이 느는 정도가 아니고 심한 경우라면 병원에 한 번 가보세요.

  • 5. ㅠㅠ
    '20.6.26 11:06 AM (223.62.xxx.137)

    머리도 다쳤는데 꼭 확인해봐야겠어요ㅠㅠ

  • 6. ㅁㅁ
    '20.6.26 11:07 AM (110.70.xxx.222) - 삭제된댓글

    그러게
    어디 뇌를 다치신거 아닌가요 ?

    울 아부지보니 그냥 따듯한분은 일생 따듯하시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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