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전업생활 끝에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늦은 나이에 전공을 바꿔서 대학원 재진학 하고
정말 두렵고 떨렸어요
형편도 넉넉치 않은데
생판 모르는 필드에 나이들어서(40중반) 가서는
어떻게 하나..하고요.
지금은 과정 모두 끝내고 논문만 남았는데
올해 이루고 싶은 위시리스트 중 하나가 취직인데
갑자기 제안이 와서 파트타임으로 취업.
보수 정말 쥐꼬리 만하지만, 제 전공분야랑 맞닿아있어요.
내 도전이 뭔가 삽질은 아니라는 위로와 자의식 상승,
푼돈이지만 내 돈이 맘 편하고,
업무도 불합리한게 많고, 진상 상상도 있지만
그래도 갈 곳이 있고 할 일이 있고 나를 소개할 엄마 말고 무언가가 있다는 것..
친정엄마가 목소리가 밝아졌다고 하셔요.
아이들한테도 다소 너그러워 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존버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