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패스트트랙 충돌로 지금 전·현직 의원들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과는 달리 통합당은 변호 비용을 당비 등에서 지원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 이 두 사람에게 지원한 돈은 수천만 원이었습니다.
미통당의 총선 회계보고서입니다.
패스트트랙 변호 수임료로 당비와 기탁금 등 수입 중 2750만 원을 한 로펌에 썼다고 돼 있습니다.
황찬현 전 감사원장 외에 법원장, 검사장 출신이 속한 로펌입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이 로펌이 변호하고 있는 것은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뿐이었습니다.
미통당에서 패스트트랙 사건으로 기소된 당 지도부와 전·현직 의원은 모두 24명.
그중에 두 사람에게 수천만 원이 당 차원에서 지원된 것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통합당이 법률자문 및 수임료 명목으로 쓴 돈이 4550만 원인데, 여기에 22명에 대한 패스트트랙 재판 변호 지원 비용도 포함돼 있다는 것입니다.
같은 사건으로 기소된 민주당 의원 5명은 모두 변호사 비용을 개인이 부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