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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저축.돈.저축..지겨워요

사는게 뭘까요?? 조회수 : 7,867
작성일 : 2020-06-18 21:51:11
저는 어릴때부터 가난하게 살아왔어요.
근데 부모님께서 저 고등학교때부터 하시던 일이 잘되셔서
돈을 많이 버셨어요.
하지만 가난하던 시절. 아끼고 저축하던 습관때문에 돈을 많이 모으셨어요.
그러던 중 친할머니가 치매로 병원비,간병비,요양원비등등 돈이 엄청 들어 울 부모님이 모은 돈을 많이 쓰셨죠.
할머니 돌아가시고 그 다음엔 아빠가 간암과 치매가 동시에 와서 또 다시 병원비로 어머어마한 돈을 썼어요.
아빠를 보내고 엄마는 더더욱 짠순이가 되셨어요.
한달에 월세가 600씩 들어오지만 일절 쓰지 않고(손주들에게 새뱃돈도 기분에 따라서는 안 주세요) 저축만 하셨어요.
이유는. 내가 만약 너네 할머니나 아빠처럼 늙어서 아프면 병원비 많이 나올테니.... 돈을 모아야 그걸로 내 병원비한다!!
이거였죠.
저는 엄마의 마음이 이해는 갔지만 평소에 많이 인색하시고
인생을 즐기지도 못하시고... 돈에 너무 예민하고 인색하시니 주변에 사람도 별로 없이 외로운 인생이셨어요
그러다가 엄마도 최근에 뇌졸중으로 병원에 계세요
한달에 병원비랑 간병사비가 500정도 들어요.
하아......
정말 인생이 뭘까요?
자식들에게 부담 안 주려고 돈돈돈하며 사셔서 결국 당신 병원비는 당신이 내시겠지만...
내 인생의 목표가 아픈거 대비해서 사는 것인가요?
저 역시 벌이가 정말 작기에 돈돈돈.. 절약절약...저축저축하며 사는데 그 이유 역시 노후에 자식에게 병원비(간병비 포함)부담 안 주려고 사는 그 목표 하나인 것 같아서 참 서글프네요
거기다 이번에 코로나 사태로 임시휴업, 일자리 불안을 겪으며
정말 쪼잔하게 살고 싶지 않은데...
돈돈돈... 저축저축.... 하며 살고 싶지 않은데
어쩔 수 없나봐요.

IP : 110.70.xxx.18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6.18 9:53 PM (110.70.xxx.74)

    우리나라 노인세대 분들은 워낙 어렵게 살아왔으니 그런게 몸에 밴 분들이 많죠.

  • 2. 생각하기 나름
    '20.6.18 9:54 PM (175.192.xxx.39)

    그나마 내 노후에 남에게 신세 끼치고 가지 않는게 어디예요...어머니께 감사하셔야할 듯...

  • 3. ..
    '20.6.18 9:55 PM (175.113.xxx.252) - 삭제된댓글

    솔직히 엄마한테 고마워 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 인터넷 보면 저 문제로 엄청 자식을 힘들게하는 분들도 많던데 적어도 원글님은 거기에서 해방은 되셨잖아요

  • 4. ..
    '20.6.18 9:58 PM (125.177.xxx.43)

    팡팡 쓰고 자식에게 의지 하지 않는게 다행이죠

  • 5. ,,,
    '20.6.18 9:59 PM (175.113.xxx.252)

    솔직히 이문제 82쿡 뿐만 아니라 다른 사이트에서도 종종 올라오잖아요 .. 그분들에 비하면 원글님은 다행 아닌가요 ... 솔직히 어머니가 펑펑 썼으면 그거 다 원글님이 책임져야 되는 부분이잖아요 ..

  • 6. ㅡㅡ
    '20.6.18 9:59 PM (1.224.xxx.236) - 삭제된댓글

    수입을 하루치로 계산해서
    100원 벌면 50원은 쓰고 50원은 저금한다
    한 주일 안썼으면
    몰아서 300원을 쓴다
    하루치 즐길 돈의 한달분을 모아서
    하고싶은걸 한다
    이런식으로라도 쓰세요
    근데 그거아세요
    첨엔 쓰는게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몰라요
    돈쓰는것도 연습이 필요해ㅇ
    생필품 말고
    오로지 나의 즐거움과 편안함을 위해
    돈을 써본적이앖으니
    처음 큰돈을 썼을때의 그 괴로움이란..ㅠ
    자신을위해 자꾸쓰세요

  • 7.
    '20.6.18 10:01 PM (219.254.xxx.73) - 삭제된댓글

    저축 절약 돈가지고 벌벌 저도 지긋지긋한데
    돈은 쓰는사람임자란 말 맞는듯도 싶어요
    일평생 돈버는 족족 쓰고 오십다되서 임대아파트 사는
    친구 돈많은 남자만나 비싼집 보러 다녀요
    전 건물주인데 네일한번 비싼머리 한번 못해봤어요
    나중에 억울할것 같아요 저같이살면요

  • 8. 그런데
    '20.6.18 10:09 PM (125.180.xxx.52)

    어머닌
    돈모으는 재미도 쏠쏠해서
    안쓰고살아도 돈모으는재미로 일생을 즐겁게 사셨을것같아요
    저도 스트레스받으면 통장들여다봐요
    통장 늘어나는재미 ...아주 괜찮아요

  • 9. ...
    '20.6.18 10:13 PM (175.113.xxx.252) - 삭제된댓글

    사실 돈모으는 재미 그재미도 크긴 했을것 같아요 ..저도 윗님처럼 스트레스 받으면 통장 들어다 보곤 하는 습관 있거든요 . 천이 이천 되고 삼천되고 하는 재미.. 아마 그재미로 사셨을거라는 윗님의견에 공감요 ..

  • 10. ...
    '20.6.18 10:14 PM (175.113.xxx.252)

    사실 돈모으는 재미 그재미도 크긴 했을것 같아요 ..저도 윗님처럼 스트레스 받으면 통장 들어다 보곤 하는 습관 있거든요 . 천이 이천 되고 삼천되고 하는 재미.. 아마 그재미로 사셨을거라는 윗님의견에 공감요 .. 그러니 자수성가한 사람들 중에 습관이 몸에 배여서 알뜰한 사람들 많잖아요 ..

  • 11. 빙그레
    '20.6.18 10:34 PM (39.118.xxx.198)

    모든분들이 쓴글은 많아요.
    그런데 옆에서 보는 자식은 가슴이 아파요.
    배부른 뚜정이라 할수도 있지만 평생을 그렇게 사시는게 고쳐지지도 않고 가슴아파요.

  • 12. 그렇게
    '20.6.18 10:47 PM (223.39.xxx.194)

    그렇게 안하셨음 간병비 병원비 원글님 부담이었을텐데요..

  • 13. mmm
    '20.6.18 10:54 PM (70.106.xxx.240)

    님한테 손안벌리는게 어디에요
    또 돈없으면 님이 집에서 간병을 몸으로 때워야해요
    죽으라고 내보낼수도 없잖아요

  • 14. ...
    '20.6.18 11:04 PM (220.75.xxx.108)

    어쩔 수 없는거죠.
    가는 순간까지 스스로가 책임질 수 있는 경제력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힘인데요...
    돈돈돈 지겹다고 하시지만 엄마가 그렇게 안 살아서 지금 원글님이 500씩 내야하는 입장이었으면 인생이 지겹지않고 아주 익사이팅했을까요?

  • 15. .....
    '20.6.18 11:26 PM (211.187.xxx.172)

    건강하셔도 정말정말 돈 많이 들어요.
    삼시세끼 얼마나 잘 드시는지, 철철이 좋은거 다 드시고 싶어하고........솔직히 이걸 다 내돈으로 해드려야 했다면 정말 끔찍할거 같아요, 몇살까지 장수하실지도 모르고

    원글님도 저도 운 좋다 생각해야죠.
    다만 전 밥지옥에 빠졌네요

  • 16. 샤베트
    '20.6.18 11:33 PM (14.138.xxx.36)

    병원비 손 안벌리는게 어디에요. 거머리처럼 붙는 사람도 많아요.

  • 17. 쓸데없는저축
    '20.6.18 11:47 PM (218.154.xxx.140)

    그돈 운동하고 식단 관리하는데 쓰지.. 어머님도 헛돈 쓰심..아 아니 돈을 쓸 데 못쓰셨음

  • 18. ...
    '20.6.19 1:03 AM (175.223.xxx.166)

    모아놓은 돈도 없으면서 돈만 생기면.. 흥청망청 쓰다가 병원갈 때 마다 병원비 얼마다 하고 아들만 바라보는 분들 보다는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본인들 때문에 자식들 손자들 삶이 피폐해지는거 생각도 안하고, 다른집 자식들 며느리 운운하시면서 섭섭한 것만 이야기 하는거 보면 정말 연 끓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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