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의 코로나 확산이 지속되면서 향후 추세가 상당히 염려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대구 경북의 통계를 따로 배제하고 그려본 아래의 그래프(명지병원 임재균 교수)를 볼 때 현재 수도권에서의 발생 추이는 3월 말보다 오히려 높은 고점을 형성하고 있다.
이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회귀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충고도 뒤따르고 있다.
그저께 명지병원에서 개최된 제2회 고양의료발전포럼에서도 현 상황에 대한 엄중한 현실 인식과 장기전에 대비한 신속한 정책전환이 촉구되었다.
이 포럼의 기조발제 중 한명이었던 국립암센터 기모란 교수는 현재 늘어난 감염재생산지수 (reproductive number, R)를 급격히 낮추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한달 후에는 수습 불가한 상황이 올 수 있음을 경고했다.
구체적 내용을 보면 R이 현재와 같은 1.79 수준으로 유지되었을 때 2주 뒤인 6월 25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254명으로, 그리고 한달 뒤인 7월 9일에는 하루 확진자가 826명까지 증가하며 누적 확진자는 2만486명이 된다. 이에 반해서 하루 신규 확진자를 한 자릿수로 줄이려면 R을 현재의 50%인 0.86으로 감소시켜야 한다.
즉 사회적 활동량 및 거리두기를 현재의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사실상 3월-4월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의 복귀를 의미한다.
더불어 다른 연자들은 2차 대유행이 오는 것에 대비하는 것의 출발은 바로 장기전으로의 국면전환이 가능한 여러 인프라를 교체하는 것이라 강조하였다.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비해 지금 시작해야 하는 것은 장기전 준비다. 장기전에 대비하려면 지금까지 해 왔던 것들을 복기하고 평가하고 대안을 마련해서 시행해 본 뒤 미세 조정하고 안착하는 단계로 가야 한다”
여러 지적 중에서 특히나 공감되는 것은 의료인력에 관한 것이다. 이미 번아웃 상태에 들어간 의료인력을 추스리고 충전된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여러 정책과 수가 문제를 긴급히 해소시켜줘야 한다.
특별히 2차 대유행이 오면 몇백만명의 확진 검사가 필요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의사 만이 아니라 훨씬 확대된 검사인력과 자가검사 시스템까지 도입해야 한다. 이 역시 시급히 검토가 필요하다.
다음 주가 정말 중대 고비가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