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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쁘게 말하는 일곱 살 딸

내딸 조회수 : 4,794
작성일 : 2020-06-15 15:12:57
우리 딸은 아주 아기였을때부터 뭐든지 잘 먹긴 했어요.
지금도 느끼한 거.. 크림스프나 슈크림 빵 같은 특정 음식 빼고는 다 잘 먹기는 하는데
너무 이쁜게 제가 무슨 음식을 해주면
엄마는 어떻게 이렇게 요리솜씨가 좋아?
엄마가 해주는게 제일 맛있어
엄마 요리는 최고야
하면서 정말 맛있게 먹어요. 매일 먹는 밥인데도 자주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정성을 들이긴 하지만 제가 특출나게 잘 해주는 것도 아닌데...

새로 산 옷을 입으면
와 엄마 이 옷 정말 예쁘다~ 하고 알아봐주고

동생이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하면
엄마 아빠는 회사에 가야 하고 너도 어린이집에 가야 배우는 것도 있고 친구도 사귄다며 조곤조곤 설명도 해줘요.
누나는 아침부터 가면 교구도 말 없이 해야 하고(몬테소리) 얼마나 힘든지 아냐면서 ㅋㅋ 그래도 늘 유치원이 즐겁대요.

씻는 걸 싫어해서 가끔 안씻겠다고 고집부리면 속이 터지지만
그래도 너무 예쁜 딸이에요.

전 어릴 때 엄마한테 저렇게 이쁘게 말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
타고나는건지.. 신통방통합니다.


IP : 59.12.xxx.58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6.15 3:14 PM (116.39.xxx.74)

    다 님 부부가 잘 키우고 가르친 덕이지요.

  • 2.
    '20.6.15 3:16 PM (39.118.xxx.86)

    같은 7살 아들엄만데 좀 부럽네요. 울아들은 새옷사서 입으면 “엄마 또샀어?”

  • 3. 나무
    '20.6.15 3:16 PM (182.219.xxx.37)

    ㅋㅋ 저희 일곱살 아들하고 비슷하네요. 밥해주면 엄마는 요리사 자격증이 있는거야? 엄마 요리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져. 이리 말해줘요 ㅎ 뭐든 잘먹고요. 아직 젓가락질 못하는데 병설유치원이라 그냥 일반 젓가락 나온다해서 걱정했더니 그냥 숟가락으로 먹는거지뭐 이렇게 세상 쿨하게 대답하네요 ㅎ

  • 4.
    '20.6.15 3:24 PM (59.12.xxx.58) - 삭제된댓글

    윗님 아드님도 예쁘게 말함 플러스 쿨함까지 갖췄네요! 완벽!!

    재택근무라 옆에 네 살 둘째 재우며 일하고 있는데
    깨자마자 웃으며
    엄마가 쩨일좋아 이세상에서
    하네요.
    귀여워 미쳐요

    윗님 아드님도

  • 5.
    '20.6.15 3:25 PM (59.12.xxx.58)

    윗님 아드님도 예쁘게 말함 플러스 쿨함까지 갖췄네요! 완벽!!

    재택근무라 옆에 네 살 둘째 재우며 일하고 있는데
    깨자마자 웃으며
    엄마가 쩨일좋아 이세상에서
    하네요.
    아들도 귀여워 미쳐요 ㅋㅋㅋ

  • 6. 귀여워요~
    '20.6.15 3:25 PM (123.213.xxx.41)

    너무 행복하시죠!! 그맘 알아요 ㅎㅎ

    저의 6살딸도 너무 예쁜말 많이하고
    제가 현관에 나와 신발 신으려고 하면
    신발도 신기편하게 제앞으로 딱 바로 놓아줘요~
    그래서 안해도 된다고 엄마가 신으면 된다고 했어요~
    날마다 감동이죠!!^^

  • 7. ㅇㅇㅇ
    '20.6.15 3:28 PM (203.251.xxx.119)

    애들은 부모를 닮죠

  • 8. 나무
    '20.6.15 3:31 PM (182.219.xxx.37)

    ㅎㅎ 딸에 아들 ㅠㅠ 부럽심다 전 나이가 많아 아들 하나만... 근데 가끔 정말 궁금해요. 이런건 가르친작이 없고 저나 남편이나 오히려 말 거칠게 막 하는 스타일인데 뭘 보고 배운건지...기질이 타고나는 거 같아요. 제발 사춘기때도 무난히 넘어갔으면 ㅎㅎ 그래서 전 자기 전에 나란히 누워서 일기처럼 녹음해요. 오늘 하루 즐거운일 슬픈일 재밌었던일 이런거 인터뷰 형식으로 ㅎㅎㅎ 이쁜말들 흘려지나가는 게 아까워서요.

  • 9. 둥둥
    '20.6.15 3:32 PM (39.7.xxx.68)

    우리애도 그랬어요
    지금은 사춘기 초입.. 말 이쁘게 안해서 그리워요ㅜ

  • 10. 너무
    '20.6.15 3:39 PM (61.98.xxx.185)

    이쁘네요 7살아이가 저런말하기가 쉬운가요
    부모가 이래도 오냐 저래도 오냐 하면서 키우니 저런 말 할줄을 모르죠
    잘 키우셨겠지만 천성도 있을겁니다
    돌아보니 저는 제가 저런 딸였어요
    그냥 무조건 백퍼 엄마딸
    껌딱지도 아니면서 엄마눈치 잘살펴서 맞춤 써비스 해주는
    그래서 아주 어려서 부터 저는 늘 애어른 같다는 소릴 많이 들었어요
    근데 단점이라면 단점이
    제가 그래노니 엄마 눈높이가 엄청 높아져요
    그리고 커서는 문득문득 저를 딸이 아닌 친구나 형제처럼도 여기기도 하고 ..
    (어려서 부터 의논상대가 되다보니 제가 딸이상으로 보였나봐요)
    많은 일이 있었고 지금은 도저히 안되겠어서 안보고 삽니다

    따님이 이쁜건 말해 뭐하겠어요
    하지만 종종 딸입장에서도 헤아려주세요

  • 11. 사랑스러
    '20.6.15 3:39 PM (221.150.xxx.148)

    랜선이모 반달눈 되네요 ㅎㅎㅎ
    저희 아들은 여덟살인데
    제가 외출할때 이 옷 저 옷 대보며 별로네~ 하면
    “난 다 예뻐보이는데? 엄마 다 예뻐~”해줘서
    진심으로 고마워요 ㅠㅠㅠㅠ

  • 12. 천성
    '20.6.15 3:43 PM (121.137.xxx.231)

    그렇게 키우고 싶다고 키워지는게 아니던데
    딸이 너무 너무 사랑스러울 것 같아요.
    어쩜 그 어린 아이가 말을 그리 이쁘게 할까요?
    세상에..
    마흔중반 되어가는 아줌마가 열살 꼬마에게 배우고 갑니다~

  • 13. 어쩜
    '20.6.15 3:46 PM (118.220.xxx.153)

    어린애가 그럴까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짜증부터 내는 아이도 있던데요 이런애는 그집부모닮아서 그런걸까요?

  • 14. ㄱ ㄱ
    '20.6.15 3:53 PM (211.194.xxx.37) - 삭제된댓글

    엄마가 평소에 아이에게 말을 예쁘게 하니 그대로 보고 배운듯요~
    얼마나 이쁠까나..^^

  • 15. 우리딸두요
    '20.6.15 3:54 PM (118.34.xxx.238) - 삭제된댓글

    본문에 있는내용 다하는 딸이예요.
    댓글처럼 신발도 돌려주구요.
    저는 진짜 귀차니즘 엄마인데...
    울딸은 뭘보고 배운건지 신기해요.
    고맙고 이뿌고 짠하고그래요..
    진짜 뭘해주는게 없는 엄마라 ㅜㅜㅜ

  • 16. Fhjk
    '20.6.15 3:55 PM (175.114.xxx.153)

    초등6둘째딸 국물요리를 좋아해서
    종종 간좀 봐달라고 하면
    당연히 맛있겠죠 으~음~~ 맛있어
    엄마요리는 뭐든 맛있어요
    너무 귀엽답니다 ㅋ

  • 17. 00
    '20.6.15 3:55 PM (182.215.xxx.73) - 삭제된댓글

    그런아이들은 책을 많이 읽지않았나요?
    똑똑하기도하겠지만 별개로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표현력이 좋더라구요

  • 18. ..
    '20.6.15 3:57 PM (59.12.xxx.58)

    저도 둘째는 마흔 직전에 낳아서 노산 ㅜㅜ
    첫째만 낳으려고 했는데 안낳았음 어쩌나 싶어요.
    둘이 놀기도 잘 놀고.. 코로나도 둘이 잘놀아 극복중이에요.

    저도 첫째 어른스럽고 이쁘게 말한다고 어른취급 하지 않고 잘 키울게요. 너무님 조언 감사드려요.

    사랑스러님, 저도 거울보면 주름도 그렇고 살도 찌고 나이들어감이 보이는데 아이들이 예쁘다고 해주니 좋더라구요 ^^

    우리딸도 말 예쁘게 할 땐 하는데 화날땐 동생한테 소리도 엄청 질러서 저한테 혼나요 ㅎㅎ 그런데 예쁜 말 한게 기억에 많이 남네요.

  • 19. 이뻐라
    '20.6.15 3:58 PM (59.18.xxx.56)

    사랑스럽네요^^ 그대로 이쁜 숙녀로 자라길~~

  • 20. ...
    '20.6.15 3:59 PM (59.15.xxx.61)

    사랑 듬뿍 받고 자란 결과겠지요.
    제일 예쁜 시기에요.
    그러다가 7년후 14살엔 어떻게 변할지? 헉!
    이렇게 행복하게 자란 딸이 그럴리가 없겠죠?
    계속 사랑과 관심 많이 주세요.

  • 21. ..
    '20.6.15 4:00 PM (59.12.xxx.58)

    얼마전에는 제가 새 옷을 사줬는데 그게 좀 따가웠나봐요.
    유치원에 가기 전에 입어보고 따갑다고 해서 갈아입고 가자고 하니 챙겨준 저희 엄마한테 그래도 엄마가 사준건데 한 번은 입을게요 하더래요 ㅠㅠ
    퇴근하고 왔는데 하루종일 옷때문에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아이한테 늘 놀라고 감동받아요. (열도 받지만요 ㅎㅎ)

  • 22. ........
    '20.6.15 4:24 PM (211.192.xxx.148)

    사랑스럽네요

  • 23. 그런건
    '20.6.15 4:33 PM (58.231.xxx.9)

    타고 나기도 하고. 배우기도하죠.
    지금 많이 즐기세요.

    그 시절이 길지 않더라구요.ㅠ
    사춘기되면 다른 애들보다 덜 한다 해도
    나름 힘들게 한답니다.
    울 딸도 참 예쁜 엄마 껌딱지 였는데 요즘은 ..

    어릴적 예쁜 행동으로 평생 효도 다 받았다 생각합니다.

  • 24.
    '20.6.15 4:51 PM (124.5.xxx.148)

    타고 납니다. 그런 조카 있는데 지금 고2고 말 안해요.
    근데 평상시 언어능력은 좋다고 하던데 쇼호스트 되려나요...

  • 25. 양세마리
    '20.6.15 4:53 PM (222.232.xxx.172)

    우린 막내딸이 그래요. 행동은 고집도 있고 개성도 있고 그런데.
    차 타고 가다가 "엄마는 많이 더워요?" (직역=에어컨이 넘 강해요)
    시댁가서도 밥 먹으면서 할머니께 "할머니가 만드신 반찬은 다 맛있는데 그 중에 콩자반은 정말 최고예요!!" (엄지 척)
    근데 첫째는..... 중1 인데 행동은 예쁜데 말로 다 까먹는 스타일ㅜㅜ 같은 생산라인에서 얼굴부터 성격까지 닮은 점이 없는 자매네요..
    말 예쁘게 하는 아이들은 일단 알파 먹고 들어가죠~ 요즘 시대에 더욱 돋보이는 재능으로 느껴져요!! (엄지 척척!!)

  • 26. 우리
    '20.6.15 5:58 PM (23.240.xxx.236)

    우리집 일돕살 둘째 딸이 그래요. 얼마나 말을 이쁘게 하는지 몰라요. "엄마 잘먹겠습니다. "하면서 한입 들어가기가 무섭게 엄지 척. 반면... 12살 먹은 큰딸은 12년 인생에 한번도 말을 이쁘게 한 적이 없어요. 근데 우낀건 큰애 교육에 더 신경쓰고 더 사랑해주고 지금도 손이 더 많이 가는데 큰애는 이쁜 말을 절대 안해요. 둘째는 진짜 신경 못써주고 거의 혼자 크듯 컸는데.. (큰애가 예술해서 큰애 따라다니며 뒷치닥거리 하느라 정신 없어요.ㅠㅠ 미안 둘째..) 그냥 성품이 타고난 것 같아요.

  • 27. ..
    '20.6.16 12:15 AM (59.12.xxx.58)

    예쁜 순간 얼마 안남았네요 ㅜㅜ 사춘기때 틱틱거리면 넘 슬플 것 같아요. 그땐 남편이랑 재미나게 놀아야죠.
    오늘은 장봐온 복숭아를 깎아주려고 꺼냈더니
    아니 이건 그 귀하다는 복숭아? 라고 눈이 휘둥그레져서 얘기하는데 웃겨서 배꼽 잡았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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