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별거없는 밥상이지만 제게는 진수성찬

저녁 조회수 : 4,511
작성일 : 2020-06-10 19:22:10
일단 에어컨 켜두고( 가장 중요한 대목)

딱 반찬 세개.
아침에 미역국 끓여둔 거랑
오늘 도착한 백명란을 마늘, 쪽파, 참기름, 깨 넣고 무치고
계란 네개 깨서 물넣고 새우젓, 죽염으로 간해서
보들보들하게 쪄서
금방 한 새밥을 먹성 좋은 딸과 마주보고 앉아
먹고 나니 세상 부러울 게 없네요.

여름엔 참 밥하기 힘든데
에어컨도 없이 하루도 빠짐없이
맛있는 것 해주시고 도시락까지 싸주신
지금의 나보다 젊었고 꽃보다 예뻤던 엄마가
생각납니다.

아이가 회상하며 웃을 수 있게
하루하루 감사하게 받아들이며
행복하게 살아야겠어요.

IP : 1.240.xxx.14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6.10 7:24 PM (49.164.xxx.159)

    행복하세요. ^^♡

  • 2. 맛있겠어요.
    '20.6.10 7:27 PM (223.38.xxx.103)

    명란 맛있는데 추천 좀 해주세요.

  • 3. 원글
    '20.6.10 7:28 PM (1.240.xxx.145)

    농협몰 포인트 들어와서 거기서 파지 백명란 주문했는데
    양도 많고 맛있어요.

  • 4. ....
    '20.6.10 7:30 PM (221.149.xxx.23)

    우와~딱 제가 좋아하는 반찬들... 저도 따라하고 싶어요^^

  • 5. ...
    '20.6.10 7:31 PM (220.75.xxx.108)

    오오 저도 농협몰포인트 받으면 명란 좀 사야겠네요.

  • 6. 원글
    '20.6.10 7:42 PM (1.240.xxx.145)

    요거입니다.

    무료배송
    속초 못난이 한입백명란/500gx2팩
    상품코드 : 8012722839
    판매가 : 23,200원

    가성비 좋습니다.
    그리 못나지 않다는 게 특징입니다.

  • 7. 플럼스카페
    '20.6.10 7:55 PM (220.79.xxx.41)

    아직 포인트 안 들어왔는데 장바구니 담아놔야겠어요.

  • 8. 츄릅
    '20.6.10 8:11 PM (59.6.xxx.191)

    멋진 엄마 존경합니다. 앞으로도 쭈욱 행복하세요.

  • 9. 잘될거야
    '20.6.10 8:21 PM (39.118.xxx.146)

    행복이 뭔지 제대로 아시는 분이네요
    저도 같이 행복해지고 있어요 흐뭇

  • 10. 원글
    '20.6.10 8:25 PM (1.240.xxx.145)

    몇달동안 정말 힘들었는데
    이제 살살 아물어가는 중입니다. ^^

    인생의 모토를 바꿨어요.

    오늘 시원하자.
    아끼다 똥된다.
    내일은 오는 거지 오늘 미리 살아보는 건 아니다.

  • 11. 소망
    '20.6.10 8:39 PM (118.176.xxx.108)

    매일매일 한끼한끼 해결하면서 사는게 대단해요 ~~^^

  • 12. 명란
    '20.6.10 8:43 PM (223.62.xxx.125)

    정보 여쭤본 사람인데 상세히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13. 코코2014
    '20.6.10 8:51 PM (58.148.xxx.206)

    원글님의 삶에 대한 태도가 큰 감흥으로 다가옵니다.

    네....행복은 가장 가까운 곳에....소소한 것에 있는 거겠죠.

    우울과 무기력에 빠져 엉망진창으로 살고 있는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아이들과 소박해도 맛난 음식 함께 먹고 힘내야 겠어요.

  • 14. 원글
    '20.6.10 8:58 PM (1.240.xxx.145)

    코코
    비오면 비 어느 정도 맞긴 맞아야 하더라구요.
    어쩔 수 없다하고 맞고 있다보면
    빗줄기가 약해지고 평소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작은 처마가 눈에 확 들어오더라구요.

    지금 비 맞고 있는 중이시니
    곧 비먹구름 걷힐 겁니다.
    너무 답답해하지 마세요.
    내일은 오늘보다 더 좋을 거에요. 힘내세요.

  • 15. 플럼스카페
    '20.6.10 9:19 PM (220.79.xxx.41)

    반찬보러 왔는데 더 맛난 댓글 읽고 갑니다.
    명란젓도 원글님 말씀도 감사합니다.

  • 16. ㅇㄹ
    '20.6.10 9:48 PM (59.6.xxx.13)

    저도 퇴근하니 먼저 퇴근한 아들이..
    제가 빚어놓은 만두 박살나게 바삭바삭 튀겨서
    양배추랑 오이 깻잎 등 넣고 새콤달콤하게 만두 비빔 만들고
    쏘야도 편마늘 튀기고 양파랑 볶아서 고추장 케쳡 굴소스로
    볶아서 한접시 그리고 탄산음료얼음 넣어서
    밥조금이랑 순두부찌게까지 대령~~ㅎㅎ
    겁나 맛있게 먹고 배불~~이러고 삼시세끼 보고 있네요
    완전 행복해요
    원글님 만큼용 ㅋㅋ

  • 17. 원글
    '20.6.10 9:52 PM (1.240.xxx.145)

    ㅇㄹ님
    그 아들 참으로 탐나네요.
    그 행복 오래오래 누리소서~

  • 18.
    '20.6.10 11:43 PM (61.74.xxx.64)

    소박한 진수성찬도 넘 좋아 보이고 행복 이야기도 좋네요.

  • 19.
    '20.6.10 11:52 PM (1.254.xxx.219) - 삭제된댓글

    명란젓 계란찜 꼭 해먹어 볼래요 너무 맛있겠어요

  • 20.
    '20.6.11 12:50 AM (67.180.xxx.159)

    행복함이 뚝뚝 묻어나는 소박한 그림같아요. 맞아요. 저도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순간 순간들이 이런 일상에서 나왔더랬죠. 원글님 늘 이렇게 행복하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4115 96년경 500만원 돈 가치가 궁금해요 18 Opq 2020/06/10 4,138
1084114 갑자기 퍽 소리나게 맞으면 안놀라시나요? 15 내가 귀신 2020/06/10 2,928
1084113 남자애 중1 숙제. 공부. 개념이 없어요. 엄마가 포기하지 않게.. 8 핸나 2020/06/10 1,455
1084112 원피스 한번 입어 보고 싶은데.. 통통한 사람은 28 그림의 떡 2020/06/10 6,227
1084111 새벽에 라면 끓이는데 엄마가.. 6 웃어요 2020/06/10 4,431
1084110 요강 소변보고 곧바로 물로 씻으면 비누안써도 냄새안나나요? 14 요강 2020/06/10 5,530
1084109 아이 중간고사와 나 2 미숙한 엄마.. 2020/06/10 1,290
1084108 티눈 예방법 뭐가 좋을까요? 4 ㅇㅇ 2020/06/10 1,414
1084107 버스 뒷문으로 타는거 이해 되세요?? 10 ... 2020/06/10 2,756
1084106 땀냄새 때문에 고통스럽습니다. 고견 부탁드려요. 19 자유게시판 2020/06/10 5,081
1084105 2채중 1채 수도권 집을 팔았어요 22 2020/06/10 4,972
1084104 시모 장례식.. 21 .. 2020/06/10 6,859
1084103 백화점 몰에서 가방 샀는데요ㅡ 발송하는 매장이 물류센터라면 3 물류 2020/06/10 1,575
1084102 양준일도 50대 아저씨일뿐 52 .. 2020/06/10 25,055
1084101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 추천해주세요 3 ........ 2020/06/10 1,701
1084100 same 앞에 the 가 붙는 이유를 알고 싶어요 5 .. 2020/06/10 3,470
1084099 넷플릭스는 왜 야한영화가 없나요? 40 음.. 2020/06/10 93,295
1084098 펌 민식이법 적용사례 2020/06/10 627
1084097 별거없는 밥상이지만 제게는 진수성찬 19 저녁 2020/06/10 4,511
1084096 공황발작이랑 공황장애 차이가 뭔가요? 9 .. 2020/06/10 2,278
1084095 윤미향 할머니에게 미친년이라고 욕도 했나봐요 29 ... 2020/06/10 3,848
1084094 아이 친구 엄마한테 넘 고마운데요. 10 ㅇㅇ 2020/06/10 4,413
1084093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인종차별적 묘사로 OTT퇴출이라는데 9 어ㅏㅁ 2020/06/10 2,024
1084092 아파트 단수가 길어지네요 비비 2020/06/10 970
1084091 예전에 추천해주신 실내슬리퍼 오눌와서 신었는디 7 ..... .. 2020/06/10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