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동 사전투표수 논란 - 투표함이 1개라 불가능하다고?
2020.06.04.
부천을 신중동 관내사전투표수가 18,210이라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던 사전투표 조작론자들이 프린터 23대(관내 10, 관외 8, 예비 5), 기표소 27개가 설치되고 신분확인 라인도 7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이제는 투표함이 1개 밖에 배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4.74초당 1 투표가 가능하지 않다고 우기기 시작합니다.
투표함이 하나라는 사실이 이들에게는 복음과 같았던 모양입니다. 이에 잔뜩 기대를 거는 모습이 이젠 애처로워 보입니다.
그런데 이를 어쩌나요? 투표함이 하나라도 18,210 투표수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 시연을 통해서도, 실제 투표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보아도 확인되어 버렸으니 말입니다.
투표함이 1개 설치되었기 때문에 4.74초당 1 투표가 불가능하다고 억지를 부리시는 분들이 있는데, 실제 본인들이 직접 시연을 해 보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저는 실제 직원들을 동원해 시연을 해 봤습니다. 10초에 3~4명은 거뜬히 투표가 가능했습니다. 투표함에 줄이 이어지면 최소 3.3초당 1명은 가능합니다.
직원들에게 최대한 빨리 투표함에 넣어 보라고 하니 10명이 10초 안에 투표할 수 있더군요. 1초에 1명.
아래는 신중동 사전투표소(부천시청 3층 소통마당)의 당시 현장 사진들을 볼 수 있는 블로그입니다.
https://blog.naver.com/zibon/221903028106
이 사진을 보면 부천시청 바깥에서부터 줄을 서고, 1층에서도 줄이 꼬불꼬불하며, 3층 투표소로 가는 길도 사람들의 줄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표소 내의 투표함 앞에도 투표시간 내내 줄이 이어졌겠지요.
투표함은 관내, 관외 각각 하나가 설치되었습니다. 하지만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2~3초 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투표함 앞에 줄이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졌다면 3초당 1투표가 가능하게 됩니다. 관내사전투표에서 4.74초당 1투표수가 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죠.
YTN이 촬영한 투표함에 투표지를 투입하는 장면을 링크해 올립니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dngks&no=925190&_rk=Zxh&page...
이 동영상에서 3번 투표자가 투표함에 넣는 시간과 4번 투표자가 투표함에 넣는 시간 간의 간격이 얼마 정도 되나요? 3초 정도입니다. 4번이 3번보다 최소 1m 이상 떨어져 있다가 투표하는데도 3초 정도 걸렸습니다. 4.74초의 63% 수준의 시간입니다.
아래는 2017년 19대 대선 사전투표 현장 동영상입니다.
<2017년 19대 대선 사전투표 현장 동영상>
이 동영상에서 투표자들이 단위 시간당 얼마나 투표하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06:43~08:53, 130초 동안 16명이 투표, 8.125초당 1표.
10:00~11:27, 87초 동안 11명이 투표, 7.909초당 1표.
13:55~27:10, 795초 동안 100명이 투표, 7.950초당 1표.
투표함 앞에 줄을 서지 않은 시간이 많아도 대략 8초당 1표가 투표함에 들어갔습니다.
투표함에 줄을 서서 투표지를 넣을 경우는 얼마나 투표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1:07~11:19, 12초 동안 5명이 투표, 2.40초당 1표.
23:40~23:52, 12초 동안 6명이 투표, 2.00초당 1표.
31:04~31:17, 13초 동안 6명이 투표, 2.16초당 1표.
줄을 서서 투표함에 투표지를 넣을 경우는 평균 2.17초당 1명이 투표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즉, 신중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시간 24시간 중에 11시간(18,210*2.17초/60/60 = 10.98시간) 정도만 투표함에 줄을 서 있었다면 18,210 투표수는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론적으로 신중동 사전투표소에 배치된 선거 기구들로 볼 때, 최대 39,815(24*60*60/2.17) 투표가 가능합니다.
이래도 신중동 사전투표소에서 18,210 투표수가 나올 수 없다고 우기시겠습니까?
PS.
아래는 선관위가 시연하는 동영상입니다.
관내사전투표와 관외사전투표를 시연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관내사전투표하는 과정에 선관위 설명이 중간에 있었기 때문에 관내사전투표에서 신분확인과 투표지 발급 시간을 정확히 측정하기 힘듭니다.
관내사전투표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관외사전투표 시연으로 투표인수가 얼마나 가능할지 가늠해 보겠습니다. 신분확인과 투표지 발급하는데 걸린 시간이 약 55초입니다. 선관위 시연은 단 한 사람만 하는 것이라 실제 투표 상황에서 여럿 사람이 줄을 서서 연속으로 투표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실제 상황에서는 투표지 발급을 기다리는 투표인이 있을 때 신분 확인하는 과정에 또 다른 사람이 신분확인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 투표소에서는 신분 확인 과정과 투표지 발급 과정이 분리되어 있고, 각 과정에 따로 진행요원이 있습니다. 신중동 관내사전투표소에는 프린터가 10대(총 23대, 관외 8대, 관내 10대, 예비 5대) 설치되었지만, 신분확인 라인은 7개였습니다. 이건 무얼 말할까요? 투표지 프린트 시간이 신분 확인 시간보다 더 걸렸다는 이야기이지요.
선관위 시연 동영상을 보면 투표지를 프린트하는 시간은 고작 10초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프린터 10대 배치되어 있으면 1초에 1명을 소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시연은 신분확인과 프린트를 한 과정으로 해 놓았지만 실제 투표장은 그런 배치가 아니었습니다.
프린터 신분확인을 팩키지로 배치하고 신분확인과 투표지 발급에 55초가 소요되었다 하더라도 프린터 앞에서 투표지를 받으려 대기 중인 1명, 신분확인 중 1명이 되어 매 27.5초마다 1명, 10 팩키지면 2.75초당 1명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