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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한국에서 처음 학교엘 갔는데요..

귀국자 조회수 : 3,408
작성일 : 2020-06-04 16:53:00
일단 아이는 외국에서 태어나 쭉 자라다가
작년말에 한국으로 귀국해 어제 처음으로 학교엘 갔어요..중2 남아구요...
강남이나 목동처럼 유학생들 귀국자들 많은 동네도 아니고 그냥 경기도 수도권 작은 동네구요...
한국말도 잘은 못하고 어리버리 순한애라 너무 걱정인데..
당연히 아는애 하나도 없고 하루종일 멍하니 앉아만 있다 왔나봐요 ㅠㅠ
근데 둘째날인 오늘 옆반에 애들이 와서 아이반애들한테
여기 외국(나라도 지칭)에서 온 ㅇㅇㅇ(이름도 알고있음)이 누구야?
그러더래요 애들이 제아이를 가르키니까 얼굴만 쓱 보고 그냥 가더래요..
혹시 껄렁한애들이 시비걸려고 그런건지 너무 걱정돼요...
이제 이틀째인데 옆반애들이 어떻게 우리아이 이름까지 알고 찾아왔는지...
쉬는시간에도 다들 나가노는데 저희애만 혼자 우두커니 앉아있었나봐요
맘아프고 안타까워서 눈물날것같아요..
공부잘하는건 바라지도 않아요.. 제발 아무탈없이 잘 적응하고 친구한두명이라도 사겼음 좋겠네요...


IP : 175.223.xxx.16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6.4 4:58 PM (116.127.xxx.74)

    코로나 때문에 그리 몰려다니거나 하는거 선생님들이 말리지 않나요..
    소식 빠른 엄마들 통해 퍼진게 아닐까요? 나쁜 의도는 아닐거에요. 그냥 외국에서 온게 신기했겠죠. 님의 아이가 순한 아이면 아이들이 차차 챙겨주지 않을까싶어요.

  • 2. ㅠㅠㅠ
    '20.6.4 5:01 PM (221.140.xxx.245)

    아이들 적응 잘하는게 제일 중요한데 참 어렵죠.
    케바케고 운이 작용하더라고요.
    저도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올때 동네 정하면서 이것저것 얘기 많이 들었는데요
    용인으로 간 친구는 애들이 놀리고 끄떡하면 니가 영어 잘하면 다야? 잘난척 해?
    이러면서 시비 걸어서 울고불고 학교 간다고 힘들어 했다고 하고
    수지로 간 친구는 영어 잘 해서 좋겠다며 부러워하고 아이들이 잘 해주더래요.
    저희는 강남 왔는데 뭐 외국 살다 온 애들이 너무 흔해서 그냥 묻혀 갔어요.
    별로 튀지 않았지만 선생님들은 특히 신경 써 주셨고 저학년 아이는 그냥 평범했는데 고학년 아이는 영어 잘한다고 아이들이 추켜세워주고 모르는게 많을거라며 잘 챙겨주고..그랬어요.
    동네마다 특징도 있지만 순전히 그 당시 주위 아이들과 선생님이 어떤지에 따라 다르고요
    올해 힘들어도 내년에 괜찮을 수 있고...아이 성향도 작용 많이 하고 그렇더라고요.
    힘든거 다 말할 수 있도록 대화 많이 하시고 힘 주셔야죠모.
    특히 한국말 어려우면 진짜 힘드니 신경 많이 써주시고요.
    저도 저학년 아이 그냥 알아서 하겠지....놔두다가 아이가 학습적으로 빠른 아이 아니라서 국어교육에 돈 투자 중이네요 ㅠㅠ 화이팅입니다.

  • 3.
    '20.6.4 5:02 PM (210.99.xxx.244)

    아니예요 그냥 궁금했겠죠 걸렁한 애들은 외국서 온 애들 관심없을껄요 지들끼리 노느라 바뻐서 그냥 관심인가보죠 외국서 온애들이 요즘은 흔해서 그닥 눈에 안띨텐데 잘생긴거 아닐까요? 그래서 관심?

  • 4. 에구
    '20.6.4 5:03 PM (62.167.xxx.53)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시겠어요.
    저희도 유럽 살고 아들이 딱 중2인데 상상만 해도 무섭네요.
    중2면 쉬운 나이 아닌데 한국말도 잘 못하는 애가 그 사이에서 어찌 견딜지....수업도 다 이해하기 힘들텐데....
    전학하고 이사 하고....이 시점까지도 고민과 걱정의 연속이셨을텐데 아이가 잘 적응할때까지 또 엄마맘은 가시밭이겠네요. 부디 힘 내셔서 님도 아이도 편안해지는 날이 어서 오길 바랍니다

  • 5. 겨울햇살
    '20.6.4 5:13 PM (14.32.xxx.20) - 삭제된댓글

    우리애도 중2 남학생이에요.
    한국에서 남학생 인기 많으려면 축구 농구 같은거 개인교습이나 강습받으면 좋아요. 사교로 운동 많이해요. 주말에 삼삼오오 모여 운동하고요. 그리고 게임도 약간은 할줄 알아야해요. 게임도 그들만의 문화에요. 모이면 다하는데 전혀 못하면 잘 안끼어줘요. 우리아들이 공부도 상위권인데 둘다 잘하니까 두루두루 친해지고 금방 친구가 생겼어요. 대신 게임은 관리하셔야 하고요 처음시작할때는 1-2달은 무제한으로 게임 익힐시간 주셔야합니다

  • 6. 뭐였더라
    '20.6.4 5:17 PM (211.178.xxx.171)

    강남 귀국자반 있는 중학교에서 한 반을 귀국자반으로 해놨는데 다 귀국자로만 된 게 아니고 일부만 귀국자이고. 그것도 한 학년만 귀국자반에 넣고 다음 해 학년 바뀌면 일반반으로 그냥 돌리던데요.

    외국에서 몇 년 살다와서 학습을 따라갈 수 없는 정도면 그래도 적응하지만
    외국에서 태어나 한국말 이해력도 떨어지던 아이는 반년 정도 지나서 외국인학교인지 국제학교인지로 옮겨가더라구요.
    언어 습득력이 있으면 그래도 금방 한국말은 익숙해지는데 국어는 정말 못 따라가더라구요.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지 않는지 잘 챙겨보세요.

  • 7. 주재원
    '20.6.4 5:17 PM (223.33.xxx.55)

    다녀온 사람이 많이 사는 경기도 사는데
    한반에 외국에서 살다온 애들이 많아서
    특별히 그 친구들을 주목하진 않아요.
    그 학생들 보면 말을 처음에는 잘 못 하던데
    그것도 시간이 해결 해 주더라구요.
    너무 걱정마세요.

  • 8. ㅇㅇ
    '20.6.4 5:37 PM (175.116.xxx.125) - 삭제된댓글

    친구 만드는것도 그렇지만
    공부따라가기 힘들어서 아이가 더 힘들수도 있어요.

    우리애도 외국서 태어나서 한국와서 학교 다니는데
    아무리 친구사귀고해도 공부자체에 스트레스 받아하더라구요..

  • 9. ...
    '20.6.4 5:48 PM (61.253.xxx.240)

    어떻게 알았는지 신기하네요.

    우리애 중학교때 외국에서 온 아이 있어서 그 엄마가 걱정되는지 학교일도 여러개 맡고 그랬는데
    결과적으로는 지방이라 아이들이 신기해하고 잘해주고 그랬어요.

    코로나 아니면 좀 더 친해지기 쉬울텐데
    시간이 걸리겠네요.

    너무 걱정은 마세요.

    요즘은 중딩때부터 학교에서 학폭관리하고 애들도 단톡방에서 누구하나 놀리는데 점만 찍어도 동조자 되는거 알아서 조심해요.

  • 10. 지금이
    '20.6.4 6:10 PM (221.143.xxx.25)

    다른 애들도 마스크 벗고 맘대로 수다 못떨잖아요.
    체육같은 수업도 없고 점심 시간에도 떨어져 앉고요. 아마 한동네서 알고 지내던 애들 외엔 다들 힘들거예요. 고1도 힘들다고 글 올라왔었잖아요.
    잘 다독여주시고 애들 많이 보는 드라마도 보고 좋아하는 노래도 듣게 해보시고 애들이 많이 하는 게임도 할줄알면 좋겠네요.
    천성이 착한 애들 남자애들도 잘알아요.
    외국서 자란애들 특유의 순딩함. 애들 싫어하지 않아요.

  • 11. 아이에게
    '20.6.4 6:23 PM (110.9.xxx.26)

    엄마가 너무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진 마세요~~
    아이도 불안해질거예요...
    너의 성격 알면 곧 좋은 아이들과 잘사귀고
    즐겁게 지내게 될거라고 맘편히 해주세요
    그리고 친구들이 다가오기만을 기다리진말고
    좋아보이는 친구있으면 부탁도 하고
    물어볼거 있을때 톡해도 되냐고 번호도 묻고
    하라고 하세요~~
    아드님의 밝고 즐거운 중학생활 되기를 기도드려요
    오랜만에 돌아온 조국에서의 첫 학교생활이라
    평생 기억에 남을텐데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 12. 귀국자
    '20.6.4 6:39 PM (175.223.xxx.164)

    좋은분들의 따뜻한 댓글들 감사드려요.. 아이에게 더 신경쓰고 집에서만이라도 맘편안하게 맞아줘야겠어요..

  • 13. 공감
    '20.6.4 7:24 PM (137.97.xxx.72)

    아이가 6학년때 귀국, 어려운 한국어, 선생님들은 시험에 나오지 않는 질문 한다고 무시, 친구끼리 화장실도 같이 가는 분위기에 익숙치 못해 중학교 입학해서 많이 힘들어 했어요. 옆에서 보는 저도 미안해서 많이 울었구요.받아주는 학원이 없어서 약 2년동안 아이와 매일 몇시간씩 한국어를 영어로 해석해주고 인강으로만 모든 과목을 공부, 수학만 8개월 다니고 반에서 3등, 전교 13등까지 올라 가더군요. 엄마가 아주 많이 신경써주셔야 됩니다.

  • 14. 걱정많으시겠어요
    '20.6.4 7:36 PM (223.53.xxx.96) - 삭제된댓글

    가능하시면 학교 끝나는 시간에 학교앞에 마중을 꼭 가서 데려오세요.
    저도 외국에서 오래 있다 애 데리고 서울 변두리로 왔더니 외국서 살다온 애가 전교에 우리 애 하나 였어요. 한국말이 어설프니 당연 힘들었지만 티 안내며 차츰차츰 배워나갔는데 사실 말 자체보다 외국서 자란 애들이 덜 까졌다고 해야하나 많이 힘들어했어요.
    안 하던 핸드폰부터 시작해서 단기간에 참 많이두 변했네요.

  • 15. 줌마
    '20.6.4 8:35 PM (1.225.xxx.38)

    ㅎㅎ
    금방알져
    그반에서 옆반 다른애한명만 연결되도 바로 소식들어가는데요.
    그냥 궁금해서 구경온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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