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은 남편에게 미안한 날이네요

[...]

똑같이 분양받아 와서
맞벌이 한 집은 집을 넓혀가네요
대출만땅 받았다고 하지만
맞벌이니
대출감당한거죠
외벌이인 남편한테 그저 미안하다는
같이 벌면 좋을텐데
능력없어 재테크도 못하고
내자신이 갑자기 하찮아지면서 우울한밤이네요
악착같이 계속일을 할걸
애키운다고 일을 그만둔게 너무 후회스럽다는

[49]

제갸 목돈이 있어 전세끼고 산다고 해도
못사게 해서
아무것도 못했어요
우리집 빼고 다올라서
지금은 엄두도 안나네요
옆단지는 올라도 울집은 안오르니 속상하네요

[딱히]

맞벌이를 하면 여유는 조금 있을지 몰라도
그렇게 큰돈 모으지는 못해요
연봉이 센 직업이면 몰라도 중년주부들이 나가서
한달에 벌어봐야 거의 2백 미만이죠
대신 이돈 번다고 몸은 골병들고요
저 어제도 팔꿈치 안좋아서 치료받고 왔는데
치료해주시는 분이 그러데요
열심히 사는거 좋은데 대신 나이들어
골병든다고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