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미와 토마토의 계절인가봐요

유월 조회수 : 1,872
작성일 : 2020-06-03 12:28:31
사무실 옆건물을 지나쳐 산책을 나옵니다
이 건물 뒷편에 작은 텃밭이 있어요
직원분 중에 누군가가 참 알뜰하게 가꾸시는 것 같은데
아직은 모래알같이 작은 포도가 열린 포도나무 한 그루.
그 옆엔 참마 줄기가 무더기로 지지대에 휘감겨
올라가고 있고요
참마 옆으론 쌈채소 조금
쌈채소 뒷쪽 고랑에 큰 토마토가 서너그루 심어져 있어요
아기 주먹만한 파란 토마토가 열렸는데
그 옆길을 지나치니
싸름한 토마토 향이 나네요.

잠깐 철망으로 둘러진 담에
코를 가까이 대니
분명 토마토 잎과 줄기, 파란 토마토에서 풍기는
싸름한 향이 맞아요!

길거리 주변 담장마다 장미가 가득하고
토마토가 열리는 계절이네요

저 토마토는 바람과 햇살 양분 먹고
무럭무럭 자라서 탐스럽게 익어가겠죠?

토마토를 심고 키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정말 행복할텐데..
(저 토마토 무지 좋아하거든요 ㅎㅎ)

예전에 살던 빌라 건물은 보일러실이 외부로 나와있고
보일러실 옆엔 밖으로 작은 공간이 있었어요
그곳에 큰 화분을 두개 놓고 흙을 채워서
큰 토마토를 심었 었죠

흙에 영양분도 좀 주고
꽃 피면 일부러 붓들고 가서 꽃가루도 옮겨주고
곁순도 바로 바로 따주면서 들락날락.

어느날 앵두같은 크기의 토마토가 열리더니
아기 주먹만 해지고
파란 속살이 알차게 차오르더니
빨갛게 익어가고요

주렁주렁 열려서 잘익은 토마토
스무개쯤 따다가 바구니에 담아두고는
토마토 향 맡으며 행복해 했었는데..


아우..
나무 아래에서 여기까지 쓰고 있는데
지나 가시던 분이 제 다리에 송충이 붙었다고..
으악.. 진짜 송충이 한마리가 제 발목 위를 오르고
있었어요
으... 제일 싫어하는 벌레인데
아주 난리가 났었습니다
오늘 스커트 입었는데

으... 얼른 사무실에 들어갈래요
IP : 117.111.xxx.7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0.6.3 12:31 PM (120.142.xxx.123)

    넘 기분좋은 글이네요. 방구석에 있는 저는 님의 글을 통해 이 계절의 air를 느낍니다. 고마와요. ^^

  • 2. --
    '20.6.3 12:39 PM (49.172.xxx.92)

    저도 검은색 철제담장에 장미피어있는게 너무 이쁘네요~~

    5월이 장미의 계절인가요?

    6월에도 장미는 여전히 이쁘네요

  • 3. 표현
    '20.6.3 12:53 PM (112.222.xxx.187)

    싸름하다는 표현이..
    그냥 너무 좋아요 이뻐요 !

    싸름하다니..
    이건 영어로 번역하면 절대 느낌 못살리겠죠? ㅎㅎㅎ


    우리 한글이 너무너무 멋지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 4. 아...
    '20.6.3 1:11 PM (49.1.xxx.190)

    두 단어 만으로도 기분이 확! 좋아지네요.

  • 5. ...
    '20.6.3 1:29 PM (59.15.xxx.61)

    앗! 송충이 짜식이
    미인은 알아봐가지고...ㅋ
    다리가 이쁘신가봐요.

  • 6. 원글
    '20.6.3 1:37 PM (121.137.xxx.231)

    다리가 이뻐도 송충이는 절대 사양입니다~~ ㅎㅎ
    아까 그분이 말씀 안해주셨음..으으...
    저 혼자 시트콤 찍고 난리였을 거에요

  • 7. ㅎㄹ
    '20.6.3 3:50 PM (121.163.xxx.107)

    사랑의 불시착 드라마 생각이~
    도마도재배자였던 현빈 ..
    예쁜말 열개씩 해주고 잘 키웠을라나?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1781 요즘 유방쪽 암은 부분절제인가요? 17 .. 2020/06/03 2,414
1081780 군산 맛집 4 이영진야행자.. 2020/06/03 2,913
1081779 깔라만시음료 처음 마셔보는데요 4 ... 2020/06/03 1,680
1081778 50대 이상 분들 지하철 계단 오를때 숨 안차세요? 9 ㄷㄷ 2020/06/03 3,536
1081777 오전에 올라온 공감능력 테스트글 지워졌나요? 4 ㅇㅇ 2020/06/03 1,359
1081776 치아 변색 ㅠㅠ 2 ... 2020/06/03 1,790
1081775 기숙사 들어간 고1아들이 긴급 재난 문자를 보냈어요 13 456 2020/06/03 8,487
1081774 역삼동 잘 아시는 분 계실까요? 7 ㅇㅇ 2020/06/03 1,994
1081773 제발 미통당 이용수 가져가 27 이용수 2020/06/03 1,293
1081772 어제 고1 큰아이 기숙사 입소했어요. 2 잘 하고있겠.. 2020/06/03 1,199
1081771 계모인데도 자기 자식처럼 아끼고 키워주는 사람들은 성격이...?.. 17 ... 2020/06/03 5,829
1081770 20대 여자 실손보험 7 .. 2020/06/03 1,734
1081769 검정색 기본 면티 출퇴근으로 입을만한 넘 후줄근하지 않은 거 추.. 4 ^^ 2020/06/03 1,829
1081768 결혼기념일 자녀가 챙기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36 ... 2020/06/03 8,667
1081767 펭수 목소리, 트와이스 신곡 별로네요.. 20 ㅇㅇ 2020/06/03 2,575
1081766 남편이 다른여자 맘속으로 좋아해도 행동으로만 안옮기면 된다고 생.. 39 ... 2020/06/03 8,621
1081765 어플에서 남자 만나려는 분들 보세요 23 ㅇㅇ 2020/06/03 27,929
1081764 태영호 의원 등원 첫날ㅡ 물잔까지 검사 21 ..... 2020/06/03 2,374
1081763 맥도날드 선전 귀여우세요? 5 맥도날드 2020/06/03 2,067
1081762 트위터,백인우월주의 단체가 안티파 가장 폭력 선동..계정 삭제 1 .... 2020/06/03 523
1081761 선크림 바르는 시간이요 2 선크림 2020/06/03 1,354
1081760 유해진님 언어천재 아닌가요?ㅎㅎ 24 aa 2020/06/03 5,834
1081759 에스오일 주식은 어찌되려나요? 8 여름비 2020/06/03 2,221
1081758 불청 의외로 정재욱이 하드캐리하네요 .... 2020/06/03 1,231
1081757 오래도록 NGO 에 지원을 한 회원인데요 3 NGO 2020/06/03 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