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0년 전 일이구요
직장동료이고 친하게 지냈어요
좀 계산적이고 그런 사람인데요
자기는 남친이 없대요
그래서 그 당시 제가 두어번 소개 시켜 주기도 했었어요
근데 그 사람은 사실 결혼할 상대가 있었던 거고
소개받은건 그냥 그날 하루 맛있는거 얻어 먹고 시간떼우려고 했던 거죠
저랑 꽤 친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청첩장 돌리더라구요
너무 놀랬고
알고보니 몇몇 남자 직원들한테는 본인 사귀는 사람 있다고 말했더라구요
꽤 많이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저한테는 아무것도 말 안하고 있었던 거죠
나중에 청첩장 주면서 한다는 소리가 서프라이즈 하려고 그랬다네요
정말 너무 배신감 들었구요
그당시 회사가 조금 어려워질때였고
청첩장 받은 날로부터 불과 며칠 뒤 제가 거의 강제로 사직서를 내게 되었어요
너무 우울했고 그날이 마지막 근무였는데
청첩장 돌린 직장 동료는 저한테 한마디 위로나 말도 없었습니다
저 혼자 쓸쓸하게 퇴근하는데도 말한마디 없었고 그날 그렇게 혼자 회사를 나왔네요
자기 결혼하는 전전날 전화가 와서
결혼식날 저보고 뭐타고 올거냐고 묻더군요(교통수단)
아무말 안했고 안갔어요
비록 제가 그렇게 섭섭했어도 그 결혼식 가야 했을까요?
오래된 일이지만, 그저께 다른 옛 직장 동료와 통화하다가 그 얘기가 나와서 문득 생각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