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1 오늘 기숙사 들어가요. 눈물나네요.
책상 어지르기 선수고.
자기주도학습 안되고.
착하고 순한 아이지만 자기 관리 안되는 터라 걱정이 많네요.
짐도 미리미리 싸라고 수백번 말했건만 오늘 점심에서야 짐싸기 들어가네요. 들어가기 전에 따신 밥이라도 먹이고 싶은데 안먹고 가겠다네요.
첫째라 그런지 너무 잘해줘서 철이 없어요. 동생들보다 덜 야문것같아서 매사에 불안불안해요.
남자들도 군대가면 군기 빡 든다는데 얘도 기숙사 가면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하겠죠? 깨워도 안일어나는데 사감선생님이나 같은 방 쓰는 친구들이 제 아이 때문에 피곤하지 않을까 염려도 되고.
날씨가 흐리니 맘이 더 착잡하네요.
1. 나만이래
'20.6.2 2:43 PM (116.122.xxx.203)둘째 제 딸이랑 비슷하네요. ㅎㅎ
나가면 집이랑 달라요. 잘 할거에요. 첫째라 그런건 아니니 자책마시고
우리 아이들 잘 하겠죠. 화이팅입니다~~2. ㅁㅁㅁㅁ
'20.6.2 2:50 PM (119.70.xxx.213)제 아인 더러워서 걱정이에요
진짜 정리도 못하고 잘 씻지도 않고 ㅜㅜ
기숙사보내면 얘도 사람될까요3. 우리아인
'20.6.2 3:00 PM (1.254.xxx.219) - 삭제된댓글지금 기숙가 가있는데요 세탁기 돌리는 방법을 몰라서 지가 손빨래해서 팬티를 5개 빨았다고 하네요
기숙사 방에 팬티 5개 널어놓은 사진 보여주면서 빨래가 이렇게 힘든건지 몰랐데요
니가 기숙사가더니 사람이 되어가는구나
귀여우면서도 대견스럽더라구요 닥치면 다 합니다 사람되어서 올거니 걱정하지 마세요4. ㅎㅎㅎ
'20.6.2 3:05 PM (182.220.xxx.86) - 삭제된댓글급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기숙사 가서 공부 잘하는건 신경안쓸래요. 더 나은 인간이 되길 기대해봐야겠네요.
5. ㅇㅇ
'20.6.2 3:33 P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그렇게 홀로 서는 연습, 떠나보내는 연습 하는 거예요.
그러다 군대가고, 직장 들어가고, 결혼하고....
그렇게 부모 품을 떠나는 거예요.
저도 아이들 대학때 자취방으로 떠나보내며
허전해 울고 군대보내며 울고 그랬어요
그러다 보니 자식이 어른이 되었네요 ^^6. 나가면
'20.6.2 4:04 PM (211.227.xxx.57)잘합니다. 넘 걱정마세요~~
전 공부보다 이 기숙사 생활을 통해 배우는게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요새 아이들이 형제가 많지 않다보니까 여럿이 어울리는거를 힘들어하더라구요.
제대로 공동생활도 배우고 질서도 배우고 그럽니다
그 금쪽같은 3년의 시간을 가깝게 지낸 친구들이 지금도 젤 친한 친구들이예요7. ......
'20.6.2 4:08 PM (49.1.xxx.186) - 삭제된댓글울 고1 아들도 다음주에 기숙사 입소해요
학교가 집 근처인데도 기숙사 신청했어요
컨설팅 쌤, 학교 진학지도사, 남편이 권해서요
집에 있으면 마음 약한 엄마때문에
공부 안하고 응석 부리는 아이거든요
저도 벌써 우울하고 눈물만 나요
내일 첫등교만 생각해도 걱정이구요
하지만 언제까지 제 품안에 붙잡아 놓을수도 없으니
이렇게 독립시켜야지요
엄마는 정신이 없는데 울 아들은 벌써
등교준비 다 해놨네요
원글님 아이도 씩씩히게 잘 해낼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