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매우 곤비해 집니다.
40대 중반에 원하는 분야에 재취업이 되었어요
기적적으로 취업이 되었죠.
전업주부가 정말 내 적성에 안맞는다 생각했고
나 처럼 능력많은 여자를 눌러앉혔다며 속으로 남편 원망 많이 했는데
(취업하려 할때마다 은근 저지..)
막상 취업하니 너무 고달퍼요
출퇴근 시간 상상 이상으로 막히고,
코로나 때문에 밥하는 시간이 더 는 것도 한 몫 하죠.
코로나 때문에 여가활동이 전혀 없는 것도 그렇고요.
출근 전에 애들 밥해놓고, 도시락도 싸고 그러고..
사람 스트레스, 업무용 카톡 스트레스,
현장에서 보게되는 사람들의 비윤리적 모습에 대한 실망.
꼭 내가 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 뛰어들었나 자괴감.
내 혼자만의 시간이 차 속에서 밖에 없으니
사람이 마구 지쳐가고,
머리에 공간이 없어서 창의성도 사라지는 것 같고.
내가 원하는 분야이긴 한데 겉으로만 그렇고
속으로는 아무나 해도 되는 일, 단순작업을 계속 하고 있는 나를 발견.
요새는 삶이 참 피곤하다..싶어요.
전업주부일때는 무기력했고 상실감이 컷는데
맞벌이가 되니 엄청 바쁘고 피곤합니다.
북유럽 국가에서 남편과 똑같이 가사하고 같이 애키우고 일하기로 하면 좀 나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