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최근 몇명과 데이트 한 이야기를 그냥 써볼려구요
82에 종종 하소연 올렸는데요
결혼 너무 하고싶은데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잘 안생긴다구요
원래 연애가 어려운편도 아니였고 공백기 길지 않게 늘 연애했고 또 저에게 잘해주고 좋은 사람들과 연애했던지라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이 인생에서 그 무엇보다 가장 즐겁고 행복하고 살아갈 이유인데
30중반만 하더라도 남친 사귀는게 어렵지 않았는데 작년초 헤어지고 난뒤 30후반이 되니 이젠 진짜 맘에 드는 사람 만나는게 어렵다구요
작년 10월부턴 저도 노력이란걸 했어요
소개팅도 시켜달라고 하고 주말내내 빈 시간없이 엄청 이런저런 모임도 다니구요
그러면서 저에게 호감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고 에프터도 들어와서 만나기도 하고 했지만
결국 그렇게 끌리는 사람이 없어요 많은 기준을 내려놨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화학적반응이 생겨야 하는데..남자로써 좋지가 않으니..
그러면서 오는 허무감 지치는 마음도 감당해야하고
최근 데이트 한 썸남이 두명있는데
한명은 본인을 엄청 꾸미는 디자이너 남자인데 여자들이 좋아할 취미를 많이 하고 있었죠. 캠핑장비도 영상장비도 드론도 키우는 고양이도 다 이쁘고 좋은것들로만~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따로 연락이와서 두어번 만나 미술관도 가고 캠핑도 했어요
그런데 보통남자들 처럼 감정을 시원하게 보이는게 아니라 어떤 생각인지를 모를 정도로 간보는 느낌
대화도 내가 이끌어가야할 순간이 많고 만나자고 얘기만 먼저 꺼내지 뭘 해야할지도 늘 내가 정해야 하고
그러다 서로 흐지부지 연락안하고 끝
그렇게 다음 남자와 썸이 시작되었는데 이 사람은 운동하다 몇번 얼굴 마주친 사람이였어요. 인스타에서 디엠 주고받으며 친해지다가 운동 끝나고 집에 한번 데려다줬고
그리고 지난 주말 처음으로 밥 사준다고 데이트를 했어요
좀 멀리 갔는데 이 남자는 전의 아기자기한 디자이너와 너무 다르게 운동선수 출신이라 키도 190이 넘고 매일 헬스장에서 3시간 넘게 운동해서 몸도 두껍고 등과팔에 문신을 화려하게 했는데 반팔입으면 그 밑으로 문신이 보이고 차도 엄청 좋은 세단 타고
만나서 데이트 하다보니 뭔가 충채에서 오는 부담..
전 타투에대한 편견이 없었는데 그때 82에 여쭤보니 문신한 사람들 별로라고..그래서 선입겸이 생겼는지는 몰라도 등치가 있는데 문신까지 있으니 데이트 하는데 부담스럽더라구요
어딜가도 들어가면 시선이 집중되어요. 전 그게 옆에 있는데도 너무 부담..
그래도 시원시원하게 마음 표현 직진하고 비싸고 맛난밥 사주는데 거침없고 제가 미술관 다니는거 좋아하는데 근처 미술관도 알아보고
근데 그 부담스런 외모와 풍채를 뛰어넘을 매력이 없었어요. 아직 결혼할 마음이 있는 남자는 아닌것 같고 운동한 사람들 특유의 단순무식 의리..이런것.. 대화도 그리 통하지는 않고
오히려 만나보니 더 아니구나 싶은..
그리고 어젠 새로운 산 모임에 나갔는데 동갑 남자들 두명이랑 말도 트고 대화하며 즐겁게 내려오긴 했는데
어떤사람들인지 아직 잘 모르고 다음 산행에서 보면 더 알 수 있겠죠
작년 10월부터 어떻게든 인연을 만나보고 싶어 최대한 편견없이 대기업다니는 사람부터 소상공인 까지 누구나 다 만나보지만
제가 맘에 드는 사람과도 잘 안되고 저를 맘에 들어하는 사람과도 잘 안되고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이 그렇게도 어려웠구나 새삼 느끼면서 이럴줄 알았다면 전 남친과 헤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르겠고
그런 사랑은 다시 하기 힘들지도 모르겠단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이런 여정도 나름 긍정적으로 즐기자 하는 마음도 애써 내보면서 오늘도 이 허한 마음을 다잡습니다
재미없는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냥 맘이 허 해서 누군가에게라도 털어놓고 싶었어요
1. MandY
'20.6.1 1:09 PM (220.78.xxx.161)좋은인연 만나실거예요
2. ...
'20.6.1 1:15 PM (112.170.xxx.23)화이팅
3. 홧팅
'20.6.1 1:16 PM (202.166.xxx.154)조건 외모 다 괜찮아도 말이 통해야 되는 거죠. 많이 만나보면 거기서 또 소개도 받고 하니 꾸준히 만나보세요.
위에서 말한 1번 2번은 둘다 별로네요. 너무 조급하게 보이면 상대도 아니까 그런 모습 보이지 말고 만나보세요.4. 좋습니다.
'20.6.1 1:26 PM (1.233.xxx.68)노력하는 모습 좋습니다.
홧팅 !!!5. 어제
'20.6.1 1:28 PM (125.128.xxx.85)등산모임 가는 길이라는 글 올리셨죠...
저 답글도 달았었는데~
원글님에 느낌이 어쩐지 좋습니다.
노력은 계속 하되 기대는 좀 내려놓고 모임에 가세요.
왜냐면 원글님이 너무 애쓰는 마음이면
사람이 지치거든요.
좋은 남자 꼭 만나시길 바랍니다.
제가 기도 좀 해 드릴게요. 힘 내세요. 잘 하고 있어요.6. ..
'20.6.1 1:33 PM (222.98.xxx.185)노력 많이 하시는거 같은데 잘되실거라 봅니다 보면 노력하시는 분들은 꼭 제 짝 만나더라구요
7. ..
'20.6.1 1:47 PM (118.45.xxx.132) - 삭제된댓글노력하시는 모습 좋네요.
남들은 쉽게 하는 연애, 결혼이 왜 이렇게 어렵고 안 될까요?ㅠ
30대 후반이시면 아직 늦지 않았다 싶은데.. 좋은 짝 만나길 바라요.8. ...
'20.6.1 1:49 PM (118.45.xxx.132)노력하시는 모습 좋네요.
남들은 쉽게 하는 연애, 결혼이 왜 이렇게 어렵고 안 될까요?
ㅠ 저는 그 노력하는것 조차도 어색하고 어렵네요. 이래서 나이에 맞게 연애도 해보고 해야하는데ㅠ
30대 후반이시면 아직 늦지 않았다 싶은데.. 좋은 짝 만나길 바라요.9. ㅇㅇ
'20.6.1 1:50 PM (117.111.xxx.79)삶자체가 짜임새있고 지혜로운분 같아요.
어쨌든 잘 사실듯.10. 열정
'20.6.1 1:54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남자가 자기의 단점을 극복하거나 여자에게 돌진하는 열정같은건
상대가 남자를 단숨에 사로잡을 매력이 있거나 그에 준하는 젊음이 있어야 가능한것11. ..
'20.6.1 2:01 PM (117.111.xxx.79)저도 기혼녀지만, 와, 저런 외모,
저런 성격의 여자도 결혼이란걸 했구나
싶은 여자도 많아요.
단숨에 사로잡을 매력에 웃고갑니다.12. 감사
'20.6.1 2:11 PM (58.148.xxx.5)그냥 막 아무렇게나 주절주절 쓰다보니 글도 정리되지 못한채 한풀이 같은데요
좋은 말씀들 감사해요
요즘 시대에 결혼을 안해도 되기도 하고 실제로 안하고 잘 사는 사람들도 많지만
저는 가정을 이루고 그 안에서 안정감을 갖고 또 평생 함께 갈 친구를 찾아 살고 싶어요
더 어릴때 노력이란걸 했어야 했는데 그때는 나이먹고선 이렇게 누군가를 만나는게 어려운지 몰랐어요
눈도 많이 낮췄지만..저도 나이를 먹어가며 싱그러움이 사라질테고 상대도 그렇고 직진하는 열정도 현실을 보는 눈도 커지고 요즘은 두어번 만나서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면 더이살 마음이 오픈되지 않아요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서 그냥 제가 좋아하는 취미 모임을 나가는것 밖에 없는데
결혼정보회사에 등록을 하는것에 부정적인 얘기를 너무 많이 들었지만 하반기에도 연애하지 못한다면 결정사 가입도 해야겠죠
친구랑 며칠전에 하던 얘기 중 자전거를 사야하나..그 얘기까지 할 정도로
독서모임에 나가야하나 영어회화모임에 나가야하나
주말에 집에 혼자 휴식을 취하느니 진짜 어디라도 나가야할것 같긴 해서 나가지만 그래서 종종 데이트라는것도 하지만 연결되지 않다보니 지치는 마음이 크기도 해요
그래도 82가 있어 이런 속내를 털어놓을 수도 있고 참 좋네요13. 듀오
'20.6.1 2:19 PM (223.62.xxx.23)1년 내내 해서 남자들 많이 만났는데
진짜 외모 성격 대화 매력이 세박자 고루
끌리는 남자들 정말 없더라구요
만나는 남자들이 40대 초중반이니
성적능력도 떨어지는 경우도 있구요 ㅠㅠ
저도 30대 후반 ㅠㅠ14. 윤수
'20.6.1 3:24 PM (121.167.xxx.37)모임은 주로 어떻게 찾으시는지 궁금해요
요새 어플. 우트. 소모임 그런거 이용하세요?15. 흠
'20.6.1 6:30 PM (14.39.xxx.212)만남 연결하는 어플 중에서 회원 입회를 엄격히 하는 유료가 있나 봐요.
제 주변에, 직업은 좋은데(선생님) 여성으로서 여러가지로 매력이 덜한 분이 거기서 남자를 만나서 바로 결혼 했어요.
지금 잘 살아요.
걱정했는데 남자도 직업 좋고 다정다감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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