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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 왜 이러시는 거죠.

조회수 : 3,894
작성일 : 2020-06-01 12:46:30
예를 들어 친정엄마가 유화를 하셔요.
그런데 제가 동양화를 시작했어요. 예를 들어 말씀드린거고 취미의 종류가 그림이면 종류가 약간 다른거를 말씀드리기 위해 쉬운 예시를 들었어요.
매일 문자가 오더라구요. 사랑하는 딸이 나랑 같이 그림을 그려서 좋다고요. 그림을 누구때매 시작한걸까. 이런 느낌으로요.
취미는 사실 종류가 많아서 제가 무슨 자수를 놔도 그렇고 뜨게질을 해도 그렇고 엄마도 비누공예까지 다 젊을때 하신분이라 겹쳐져요.
그냥 저는 좋게 받아들였고 엄마때매 영향 받았나보지. 했어요.
사실 전 그런게 아니고 문화센터에 자리가 있는게 그거라 무엇이든 하고 싶어서한거구요.
노래는 전혀 못하고 음악쪽은 싫었구요.
근데 그 뒤로 계속 동양화 재료를 사모으시고 집에서 몰래 그리시고 제게 그려 보내기도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계속 본인 잘그린다 확인 받고 싶은??
그래서 엄마는 인정 욕구가 강한가보다 했어요.
그런데 제가 아주 어릴때부터 제과제빵에 흥미가 있어서 대딩때부터 과자를 굽고 그랬어요.
잘 구워서 아빠가 참 좋아하셨죠.
지금은 식사빵 종류를 만들어 아침에 먹어요.
제가 아침에 늘 제가 만든 통밀이나 우리밀 빵으로 샌드위치를 해서 먹는걸 엄마도 아시구요.
제가 아주 근사하게 만드는건 아니지만 건강한 재료. 좋은 버터와 유기농 설탕. 계란등을 써서 만드니까 안심이 되는부분도 있고 제 여동생은 제가 만든걸 좋아해요. 그래서 만들면 가져다주기도 하고 엄마도 드리고 그랬어요.
그런데 얼마전부터 현미와 보리를 직접 갈아서 버터도 안들어가고 설탕이나 이런 간이 아주 조금된 밥솥 케익을 만드시더라고요.
그야말로 건강식이죠. 콩이랑 그런거 넣어서요.
남동생이 너무 맛있다고 했대요.
제 입엔 씹히는게 많아서 좋지만 그냥 한두번 좋았지 정말 일주일에 칠팔인용 밥만한걸 두덩이씩 가져다 주시니 난감했어요.
가져다 주면서 계속 두쪽씩 썰어주시고 우리 아이에게 할머니가 만든게 엄마가 만든거보다 낫지 않냐고 계속 확인하고요.
엄마는 보리떡? 에 가까운 빵이고요.
저는 그냥 식빵. 포가치아. 곡물빵. 호밀빵. 이런거에요.
샌드위치 하는 빵이요.
급기야는 제게 너도 몸에 좋은걸 만들어먹으래요.
그러나 제가 다른 먹는것은 짜고 맵고 하건 별 상관 안하세요.
사실 몸관리는 제가 어릴때부터 소식하고 운동 열심히해서 가장 겉으론 잘 되어있는 편이라 엄마가 건강에 좋은걸 먹으라고 권유할만큼 건강이 안좋아보이지도 않고요.
엄마가 자꾸 음식을 해다 주시지만 제가 만든것을 아이들이 좋아하니 그 음식이 남아서 제가 좀 거절을 하는 편인데 그때마다 넌 니가 잘하니까 잘하니까 해서 전 순수하게 엄마가 딸에게 가지는 기특한 마음? 인줄 알았거든요.
어젠 오랜만에 엄마에게 가면서 곡물식빵을 하나 가지고 갔어요. 여동생이 오니까 여동생 주려고요.
그런데 빵을 받자마자 구석으로 획 밀어넣으며 뭐 이런걸 하냐고 하고 뜯어 드셔 보려고도 안하시는거에요.
그러면서 여동생이 오니 본인의 현미떡을 보여주며 이걸 가져가라고 해요. 맛있지 맛있지 하면서요.
그래서 의아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언젠가 상담선생님이 제 엄마가 질투가 좀 있는거 같다고 하셨을때도 엄만데 그럴리가. 했거든요.
지금 이 건 뭔지 모르겠어요.
결국 엄마몫의 빵까지 제 동생이 다 가지고 갔는데
저에게 좋은 재료 썼네? 하고 날카롭게 그러셔서 엄마 나 일킬로에 삼사천원짜리 우리밀만 써. 했는데. 통밀이니? 하고 또 물으셔서 통밀도 쓰지. 했어요.
그랬더니 정말 비아냥 대며 난 일킬로에 9900원짜리 보리랑 현미만 써. 하시는거에요.
너는 그거에 비하면 싸다는 식으로요.
제가 좋은 버터 쓴다는 말에도 좀 화를 내며 버터가 몸에 안좋다고. 난 몸에 좋은 아보카도 오일 딱 한수저만 넣고 만든다고. 어휴 니가 만든건 버터니 뭐니.
이러셔요.
수년간 제가 만든 빵 잘만든다고 좋아하셨는줄 알았는데 본인이 만들수 없어서 계속 기분 나쁘셨던걸까요.
본인이 비슷한걸 만드니 동생들에게 제가 준 빵을 가져갈 여력이 없이 정말 하루에 두세개씩 계속 제작하셔서 보내는데 정말 왜 저러시는건지 모르겠어요.
평소에도 뭘 만들면 그냥 맛있지? 정도가 아니라
매 입마다 맛있다 맛있다 맛있다 맛있다 맛있다 이러면서 먹어야 안심하시는 분이고
모든지 비교해 본인이 낫다 엄마가 낫다 엄마가 천번 낫다 이런 말을 들어야 하시는 분이긴 해요.
그래도 왜 제게 저러시는걸까요.
IP : 223.62.xxx.20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6.1 12:50 PM (222.97.xxx.166)

    82에 종종 올라오는 주제쟎아요
    딸을 질투해서 딸이 잘하는겅 못 마땅한 티를
    내는 친정엄마 이야기요
    같아요

  • 2. 그냥
    '20.6.1 12:58 PM (125.177.xxx.82)

    패스하세요. 글만 봐도 피곤해요.
    친정엄마 아주 이상해요.
    세상 질투할 대상이 없어서 딸한테 저러는지....

  • 3. 비교대상이 자식
    '20.6.1 1:00 PM (125.132.xxx.178)

    비교대상이 자식인 불쌍한 분이죠.
    짜증나지만 어쩌겠어요... 걍 그려러니 하고 무시하고 되도록 님이 뭐하나 말안해야죠. 빵도 동생들 주지말고 엄마한테 미루시구요...

  • 4. 이런 엄마도
    '20.6.1 1:01 PM (222.152.xxx.205) - 삭제된댓글

    있구나...
    알고 갑니다.
    질투 맞는데요.
    심통.
    지인도 엄마가 샘낸다는 얘기를 한 적은 있는데 자세한 내용까지야 잘 모르는데 그런 엄마들이 이렇구나... 싶네요.

  • 5. ㅡㅡㅡㅡㅡㅡ
    '20.6.1 1:11 PM (59.13.xxx.177)

    질투잖아요!!!! 그런엄마들 많아요
    서라 엄마인데
    그럴리가 하는 댓글 분명 달릴텐데
    이해 절대
    안되는분들 당연 있을거예요

  • 6.
    '20.6.1 1:13 PM (218.38.xxx.252)

    그럴수 있죠...
    저도 돌이켜보니 자랄때 그런 경험 있어요
    막내딸이었던 친정엄마는 아버지가 11살때 돌아가셨죠
    내가 크면서 아빠가 뭔가 해줄때마다
    넌 좋겠다 아빠가 있어서...라는 말을 했던것이 기억나요.
    질투였죠.
    그 밖에도 많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생략.

    근데 중요한건 엄마 본인도 의식 못하는 깊은 무의식에서 나온 감정일거예요

    이제부턴 뭐든지 엄마가 최고다!라고 추켜주시고
    엄마의 질투를 유발할 행동을 미연에 좀 조심해보세요.
    동생에게 빵 주지마시고 주더라도 티 안나게 한다든가

    아이같은 엄마의 질투에서 벗어나려면 내가 먼저 좀 더 어른이 되는수밖에 없더군요.

    홧팅하세요^^

  • 7. ㅇㅇ
    '20.6.1 1:15 PM (175.223.xxx.229)

    저의.엄마도 그런면이 잇엇죠.
    특히 당신이 만든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하늘을 찔럿죠
    우리가 뭘 만들어가도...머 먹을만하네 가 다였고
    당신이 만든건( 사실 솜씨는 좋으셨죠)
    모두가 계속 감탄해야하고..

  • 8. 슈슈
    '20.6.1 1:32 PM (1.230.xxx.177)

    저는 친정 시가 양쪽 어머니 다 이러셔서 이런게 보편적인 줄 알고 살았어요.ㅎㅎ 둘 다 정말 정이 안 갑니다..부모같지가ㅜ않아요..편안함 포근함 이런 건 전혀 없고, 눈에 불을 켜고 흠을 찾고 평가하는 분위기라서 오시기전날부터 심장이 뛰어요. 저는 살림 요리 잘 하는 스타일인데, 그래서 더 그러시는 것 샅ㄱ도 해요. 혼자 너무 잘 살고 손갈곳도 없으니까..

  • 9. ..
    '20.6.1 1:49 PM (180.189.xxx.249) - 삭제된댓글

    예전엄마들은 친구도 없고 그냥 자기능력을 음식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분들이 많은거 같아요.저희 친정엄마는 애들이 감기만 걸려도 도대체 뭘해먹이고 살길래 애가 감기에 걸리냐고?이상한 말을 하죠..제가 어릴때 아프면 그렇게 화를 내고 병원도 안 데리고 가더니..본인이 키우는 애가 아픈걸 인정할수가 없었나봐요..다른 사람들이 딸(저)칭찬을 하면 동공이 흔들리고, 당황하세요ㅡㅡ특히 미모에 자신감이 있어 딸 이쁘다하면 좌절하세요...시엄니도 마찬가지구요.첨엔 속상하고 힘들었는데, 이제는 그냥 엄마는 질투쟁이로 인정합니다...되도록 마주치지 않으려 노력하구요..본인이 만든거 가져다 드리지마세요..

  • 10. 틴틴
    '20.6.1 3:10 PM (220.85.xxx.90)

    저희 친정 어머니, 시어머니 두분다 그런 분들이세요. 끊임없이 당신들을 찬양해주길 바라는데 정말 힘드네요. 엄마에게 갈 때 옷을 좀 신경 안쓰면 패션 센스 떨어진다 너는 내 조언을 받아서 이렇게 입어라. 좀 좋은 옷을 입고 가면 너는 너 옷 사입을 돈은 있고 나 챙길 돈은 없냐고 타박하시는 분이라 최소한만 연락드리려고 노력해요. 시어머니는 누가 앞에서 며느리 이쁘다는 인사치레 한마디에도 얼굴색이 너무 확 변하셔서 민망하구요. 두분 피해다니기 힘듭니다. 자주 만나면 제가 피폐해져요

  • 11. 슈슈
    '20.6.1 11:19 PM (1.230.xxx.177)

    아..윗님, 저랑 같네요. 두 분 만날 때마다 정말 피폐해져요. 자신들을 내세우기 위해 저를 밟는 느낌, 자신들의 심적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저의 에너지를 흡입해가시는 것 같아요.

  • 12. ..
    '20.6.1 11:19 PM (61.254.xxx.115)

    질투하고 비교하네요 엄마란 사람도 그럴수있습니다 .

    너무 피곤한스타일이네요 너무가까이지내지마시고 거리를.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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