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을 받았다, 어쨌다, 하는데 1억으로 몇 년 살 수 있을까요?
윤미향씨가 운동을 위해 돈을 모금했다면 할머님들도 생존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을 겁니다.
여기 돈 없이 자기 이념만으로 살 수 있는 분들 몇이나 계실까요?????????
그런데 일본에서 주는 돈을 받았다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에게 "매춘부"라는 소리를 한 것은 정대협의 잘못입니다.
세월호 때도 처음에는 "우리는 돈 필요없다. 진상규명이 중요하다"고 했던 유경근 씨를 비롯한 운동 지도부들이 나중에 입장을 바꿨습니다.
지도부들은 중산층이었고 그야말로 돈이 중요하지 않았는데 비정규직 노동자들 가정은 하루하루 돈이 필요했거든요,
그래서 유경근 씨가 나중에 "돈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 점에서 유경근 씨 존경합니다.
남의 처지를 금방 이해하기 힘드는데 말이죠.
할머님들도 돈이 얼마나 필요했겠습니까?
할머님들 젊은 시절에 끌려갈 때 어디 부잣집 딸이었겠습니까?
친일을 하려고 해도 부자가 하지 가난한 집안에서 무슨 친일을 했겠습니까?
그렇게 끌려가도 찍 소리 못할 집안 처자들 잡아간 겁니다.
할머님들은 자신들의 가난도 사무친 한이라고 했습니다.
일본 돈을 받은 할머님들을 왕따 시킨 것은 여성운동 하는 분들의 치명적인 실수입니다.
그래서 이 운동이 운동가들을 위항 운동이 된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돈도 중요하다. 먹고 살아야 하니까."를 이해해야 합니다.
누가 인격이 좋은 사람이다. 나쁜 사람이다. 싸움이 아닙니다.
저는 이용수 할머님을 지지하지만 윤미향 씨가 더 인간성이 좋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전쟁 시에 많은 여성들이 간강을 당합니다.
일본만 그런 것이 아니라서 정의연에서도 사업을 넓혀간 것입니다.
<전쟁은 여성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는 책에도 그런 내용이 나옵니다.
심지어 한국군들도 베트남에서 일본군이 저지른 짓을 했고 미군도 한국에서 그랬습니다.
이 문제를 이해해야만 정의연 운동도 살아납니다.
전시에 상대국 군인들은 타국 여성들을 간강하는 것이 타국의 사기를 죽이는 일이라 생각했기에 이 모든 것이 세계적으로 용납된 것입니다.
사람은 정의만으로 살라고 하면 굶어 죽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모금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돈 문제는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