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결혼 15년차구요..
시어머니와의 일들은 대서사지만 늘 겪을때마다 마음이 불안해요.
저 나름대로 멘탈도 센 거 같은데 시어머니 관련해서는 마음이 잘 안다스려지네요.
그냥 신경을 끄면 될일인데 말이죠..
오랫동안 딸(시누)과 함께 사시다가,, 다시 저희 근처로 오셨고 처음 오셨을 때 저에게
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옛날사람이니 서로 잘 지내보자 하셔서 저도 지내시는데 불편함 없이 제가 도울일은 돕겠다
답드렸어요.. 정말 좋으신 시누시고 그 시누와 많이 다투고 올라오신거라서,, 의지할 곳이 없으시니 저를 찾으시겠구나
했지요.. 대가족에서 사시다가 (2년정도) 혼자 사시는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으셨고 저도 그 점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자주 가기도 했고 반찬도 이틀에 한번 정도 해다드리기도 했구요..
그러다가 외국사시는 시누(둘째)가 오셔서 코로나도 그렇고해서 저희집에서 배달음식을 시켰는데,,
국물도 내놓지 않는다며 중간에 식사하시다 가버리시는 바람에,
(원래 밖에서 식사할려고 했던 거라 ...절대 아무것도 하지말라고,, 물만 있음 된다고 시누와 남편이 합의보고
저희 집에서 식사하기로 한거였고
어머님께도 그 말씀을 계속 드렸다고 해서 , 제가 안일하게 생각한 것도 있습니다)
시누와 의도치 않게 어머님과 관련 이야기들을 하게 됬는데,,
저에게,, 요지는,,
왜 엄마랑 잘 지내려고 하느냐, 오늘도 국물이 있었다면 야채가 없다고 화를 내실 분이다,
올케가 99가지를 잘해도 1가지를 못하면 그거가지고 화를 내시는 분인데
반찬은 뭐하러 해다드리고 왜그렇게 신경쓰고 사냐는 의견이셨어요,,
그렇게 좋은 사람인 우리 언니(저에게 첫째 시누)도 잘 지내지 못한 분이시다.
언니가 그렇게 지냈다면 게임끝이라고 본다..
누구와도 잘 지내실 분이 아니니.. 너무 신경쓰지 말고.. 올케 편한대로 생활하며 지냈음 좋겠다.
난 중간에서 눈치 볼 우리 동생(저에게 남편)이 너무 안쓰럽다...... 라고 하시네요..
나쁜 딸은 아니지만, 매사 합리적이신 분이라서 그냥 웃으면서 생각해주셔서 고맙다하고 넘겼는데,,
형님께서,
엄마랑 통화만 하면 난 내 동생이 너무 불쌍하게 사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라고 하시더군요..
저 이대목에서 정말 충격받았습니다..
자신하는데, 저 결혼생활 내내 맞벌이 했고 아이 둘 낳아 보란듯이 예쁘고 바르게 키우고 있구요,,
시어머니들이 생각하시는 내 아들돈으로 치장하거나 외식자주하거나 하는 사람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남편을 사랑하고 남편도 저를 많이 배려해주는 사람이구요.
한번도 제가 불행하게 사는구나 생각하지 못했는데, 얼마나 제 험담을 하셨기에 저런말씀을 하시나 싶어,,
저 정말 충격이었어요..
그 뒤로 시어머니를 만나도 웃음이 나오지 않고,,
그냥 사무적으로만 대하게 되고,,
그러면서 또 반찬많이 하면 시어머니 생각에 좀 마음이 불편하고,,,,,
오늘도 문자 와서
주말에 남편과 식사할테니,, 시간괜찮은지 물어봐서 보내라,, 하시네요.. (지난주에도 지지난주에도 식사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식사하는게(초4, 초1) 번잡스러워서 싫으신 건 이해하지만,
늘 저렇게 자신의 아들만 챙기시는 모습이,,
어떨땐 질리도록 싫어요...
나름대로 난 며느리에게 허락맡고 아들과 식사한다 하시는 태도를 취하신 것이겠지만,
그 의도가 빤히 보여 더 싫습니다..
네,, 제 남편이기도 하지만,
어머님의 아들이기도 하지요.
평일 내내 6시 출근 11시 퇴근해서 주말에 못잔 잠 좀 자고 일어나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 고작,,, 그 몇시간..
주말에 그나마 아이들 얼굴보고 놀아주는 그 몇시간을..
기어코 주말마다 가져가고 싶으신지..
오늘따라 너무 화가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