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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제쯤 마음편하게 대할 수 있을까요.

시어머니 조회수 : 1,566
작성일 : 2020-05-29 12:12:36

벌써 결혼 15년차구요..

시어머니와의 일들은 대서사지만 늘 겪을때마다 마음이 불안해요.

저 나름대로 멘탈도 센 거 같은데 시어머니 관련해서는 마음이 잘 안다스려지네요.

그냥 신경을 끄면 될일인데 말이죠..


오랫동안 딸(시누)과 함께 사시다가,, 다시 저희 근처로 오셨고 처음 오셨을 때 저에게

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옛날사람이니 서로 잘 지내보자 하셔서 저도 지내시는데 불편함 없이 제가 도울일은 돕겠다

답드렸어요.. 정말 좋으신 시누시고 그 시누와 많이 다투고 올라오신거라서,, 의지할 곳이 없으시니 저를 찾으시겠구나

했지요.. 대가족에서 사시다가 (2년정도) 혼자 사시는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으셨고 저도 그 점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자주 가기도 했고 반찬도 이틀에 한번 정도 해다드리기도 했구요..

그러다가 외국사시는 시누(둘째)가 오셔서 코로나도 그렇고해서 저희집에서 배달음식을 시켰는데,,

국물도 내놓지 않는다며 중간에 식사하시다 가버리시는 바람에,

(원래 밖에서 식사할려고 했던 거라 ...절대 아무것도 하지말라고,, 물만 있음 된다고 시누와 남편이 합의보고

   저희 집에서 식사하기로 한거였고

  어머님께도 그 말씀을 계속 드렸다고 해서 ,  제가 안일하게 생각한 것도 있습니다)

시누와 의도치 않게 어머님과 관련 이야기들을 하게 됬는데,,


저에게,, 요지는,,

왜 엄마랑 잘 지내려고 하느냐, 오늘도 국물이 있었다면 야채가 없다고 화를 내실 분이다,

올케가 99가지를 잘해도 1가지를 못하면 그거가지고 화를 내시는 분인데

반찬은 뭐하러 해다드리고 왜그렇게 신경쓰고 사냐는 의견이셨어요,,

그렇게 좋은 사람인 우리 언니(저에게 첫째 시누)도 잘 지내지 못한 분이시다.

언니가 그렇게 지냈다면 게임끝이라고 본다..

누구와도 잘 지내실 분이 아니니.. 너무 신경쓰지 말고.. 올케 편한대로 생활하며 지냈음 좋겠다.

난 중간에서 눈치 볼 우리 동생(저에게 남편)이 너무 안쓰럽다...... 라고 하시네요..

나쁜 딸은 아니지만, 매사 합리적이신 분이라서 그냥 웃으면서 생각해주셔서 고맙다하고 넘겼는데,,


형님께서,

엄마랑 통화만 하면 난 내 동생이 너무 불쌍하게 사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라고 하시더군요..

저 이대목에서 정말 충격받았습니다..

자신하는데, 저 결혼생활 내내 맞벌이 했고 아이 둘 낳아 보란듯이 예쁘고 바르게 키우고 있구요,,

시어머니들이 생각하시는 내 아들돈으로 치장하거나 외식자주하거나 하는 사람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남편을 사랑하고 남편도 저를 많이 배려해주는 사람이구요.

한번도 제가 불행하게 사는구나 생각하지 못했는데, 얼마나 제 험담을 하셨기에 저런말씀을 하시나 싶어,,

저 정말 충격이었어요..

그 뒤로 시어머니를 만나도 웃음이 나오지 않고,,

그냥 사무적으로만 대하게 되고,,

그러면서 또 반찬많이 하면 시어머니 생각에 좀 마음이 불편하고,,,,,


오늘도 문자 와서

주말에 남편과 식사할테니,, 시간괜찮은지 물어봐서 보내라,, 하시네요.. (지난주에도 지지난주에도 식사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식사하는게(초4, 초1)  번잡스러워서 싫으신 건 이해하지만,

늘 저렇게 자신의 아들만 챙기시는 모습이,,

어떨땐 질리도록 싫어요...

나름대로 난 며느리에게 허락맡고 아들과 식사한다 하시는 태도를 취하신 것이겠지만,

그 의도가 빤히 보여 더 싫습니다..


네,, 제 남편이기도 하지만,

어머님의 아들이기도 하지요.

평일 내내 6시 출근 11시 퇴근해서 주말에 못잔 잠 좀 자고 일어나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 고작,,, 그 몇시간..

주말에 그나마 아이들 얼굴보고 놀아주는 그 몇시간을..

기어코 주말마다 가져가고 싶으신지..


오늘따라 너무 화가납니다..







IP : 39.118.xxx.25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ma
    '20.5.29 12:26 PM (14.33.xxx.68)

    15년차인데,, 너무 순종적이십니다..
    그동안 시어머니께 일종의 가스라이팅 당하신 건데요.
    국물 안 내놓는다 그런 걸로 트집 잡는데 그걸 어이없어 하지않고 자기 잘못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되어요.
    님이 편해질 날은 님이 할 말을 하는 날이고
    어이없거나 억하심정으로 트집 잡는 거에 연연하지않으실 날인 겁니다.
    그러고 화내고 가버린다면 그냥 냄두세요. 본인이 필요하면 또 오겠죠.
    시누이가 한 말이 진리네요.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걸 맞춰주니까 점점 더 심해지지요.

    그리고 주말에는 아이들과 시간 못 보내서 좀 놀아줘야 한다고 남편이 직접 말하게 하세요.
    가정을 이루었으면 아내의 남편 아이들의 아빠가 먼저지
    어머님의 아들이 먼저 아닙니다.
    화르 ㄹ쌓아두지 마시고 님이 아닌 건 아니다라고 남편에게 시어머니께 말하고 사세요.

    그러지 않으면 영원히 누군가 내게 혹은 시어머니가 저절로
    내게 평온한 날들을 가져다 주지 않습니다. 결코.

  • 2.
    '20.5.29 12:28 PM (110.8.xxx.185)

    왜 엄마랑 잘 지내려고 하느냐, 오늘도 국물이 있었다면 야채가 없다고 화를 내실 분이다,

    올케가 99가지를 잘해도 1가지를 못하면 그거가지고 화를 내시는 분인데

    반찬은 뭐하러 해다드리고 왜그렇게 신경쓰고 사냐는 의견이셨어요,,

    그렇게 좋은 사람인 우리 언니(저에게 첫째 시누)도 잘 지내지 못한 분이시다.

    언니가 그렇게 지냈다면 게임끝이라고 본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시누가 정정말 현명하고 좋은분시네요
    원글님은 흔치않은 현인스런 시누라도 복이네요

    원글님도 그만큼 괜찮은 올케이기에 원글님을 위해서
    저런 객관적이고
    냉정한 조언도 해주는거죠

    암튼
    님 시어머님은 바보 머저리

    저런 딸들에 며느리를 ㅜ
    지 밥그릇을 지가 찬 꼴이에요
    자기 복을 걷어차도 유분수지

    그래도 어머님만 빼면
    다들 한마음이신거 같으니
    원글님도 편해지시고 시누 조언대로
    잘하려 들지말고 딱 형식으로 마음없이
    기본만 하세요

  • 3. ㅇㅇ
    '20.5.29 12:29 PM (119.70.xxx.5) - 삭제된댓글

    고구마인거 알죠??
    뭘그리 이런데다가도 좋으신분 어쩌시고 저쩌시고 존칭 써가며 시집 식구들한테 맞춰주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재산이라도 많아요?
    둘째 시누가 저렇게 까지 자기엄마 디스할 정도면 말 다 한건데요
    님이 아무리 발버둥 쳐도 시어머니랑 못 친해져요
    게다가 맞벌이에 초등 아이둘에 헐.... 체력이 엄청 좋으시네요
    나같으면 진작 나가 떨어졌을듯
    글고 남편이 뭐가 힘들어요. 자기 엄만데
    남편이랑만 본다는데 얼마나 좋나요
    애들이랑 못놀아주는건 애들도 얼추 컸으니 너무 신경쓰지 말고요. 괜히 애들 앞에서 남편 안좋은 얘기 해봤자 애들만 혼란 스럽고요

  • 4.
    '20.5.29 12:34 PM (110.8.xxx.185)

    되려 어머님 간파 못하고 순진하게 마음 상하고
    손발이 안 맞는게 적당히 알아서 분란 안 만들고
    싶어하는 시누들한테는 괜시리 되도않는 시어머님 어리광 맞춰주느라 시어머님 변하지 않고 자식들 괴롭히는거
    당해야 하는게 더 힘들거든요
    그냥 원글님도 시어머님께 단호하게 곁을 주지 마시라는 말씀.

  • 5. ...
    '20.5.29 12:38 PM (1.233.xxx.68) - 삭제된댓글

    딱 국물만 이야기 할께요.

    전 국물요리를 안좋아해서 국을 안먹어요.
    아예 국을 안퍼요.
    국을 왜 밥과 같이 먹는지 모르는 사람이예요.

    70대 엄마랑 같이 살다보니
    입에 침이 없아지는 나이시라 국물이 없으면 밥이 안넘어간대요. ㅠㅠ 안먹는게 아니라 못드시더라구요
    치아도 안좋고 소화도 잘 안되니 반찬도 퍽퍽하면 소화가 안되고 위에서 굴러다니시는것 같대요
    그냥 ... 나이들고 서러우셔서 밥도 못먹으니 그냥 가신것 같습니다.

    시부모님이 아들집에 오려면 ... '물만 준비한다' 저렇게 합의해야만 갈 수 있는건가요?
    좀 ...

  • 6.
    '20.5.29 12:46 PM (14.33.xxx.68)

    합의가 중요한 거죠.
    평소 때 며느리가 밥 먹으러 오라고 하는데 국물이 빠졌어도 저렇게 가버리면 예의가 아니죠. 목이 막힌다 물이라도 달라하는 게 정상입니다.
    이 건은 시누이와 시어머니가 자기들 집에서 만나는 게 아니고
    아들집에서 아들도 아닌 며느리가 음식 대접을 하는데 배달로 합의가 되었어요.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한겁니다.
    합의가 되었는데 거기에 왜 이건 안했냐 트집 잡을 거면 합의가 왜 필요합니까
    설사 며느리가 국물이 없어 국물을 준비한다면 그건 좋은 배려일 뿐 의무는 아니에요.
    그런데 거기에 국물 안했다고 가버릴 거면
    뭐 다른 건 다 해방인가요 샐러드는 왜 없냐 후식도 안 내놓는다 범위는 얼마든지 감당할 수 없어집니다.

    안 넘어가면 안 넘어간다 국물 같은 것좀 달라 라고 말을 하면 되잖아요. 그냥 가버리는 건 완전 노예가 눈치가 없네 화나네 이거 아닌가요.

  • 7. 국물같은
    '20.5.29 12:57 PM (114.204.xxx.15)

    소리하고 있네요.
    며늘아 목이 메이는데 국물 있으면 좀 다오.
    없음 물이라도 다오.
    이래야하는거지 뭘 먹다말고 팩 가버리나요.
    외국서 딸이 왔으면 자기 집으로
    모이라 할일이지 며느리한테 맡기고는
    투정까지 부려요?
    게다가 원글님 순하고 잘하는 며느리구만.
    원글님, 시모한테 맞추고 사는건
    건강한 관계가 아닙니다.
    더구나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못하는
    사람한테 뭐하러 충성하나요.
    기본만 지키세요.
    님이 불행하면 님의 아이들이 불행해요.
    그나저나 시누이 복은 있으시네요.

  • 8. ...
    '20.5.29 1:22 PM (118.223.xxx.43)

    고구마글 ...

  • 9. .....
    '20.5.29 1:43 PM (58.238.xxx.221)

    진짜 보기드문 시누들이네요...
    근데 말을 왜 못알아들으시는지...

    그 누구든 타인에게 맞추려고 하는 순간 나는 없어지는거에요.
    내가 할수 있는거 없는거 기준을 세우고 안맞으면 적절히 무시하는것도 방법이에요.
    남편의 어머니일뿐...
    내가 모든걸 맞춰야 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저렇게 국물없다고 나가버린다면
    가든 말든 (어른답지 못한 행동하면 어른대우 안해줌) 그냥 냅둘거 같네요.
    후처리는 이상한 시모아들인 남편이 하는거죠..

    글구 원래 팔은 안으로 굽는거라고 자기동생이 안쓰럽지 올케가 안쓰럽겠나요..
    그냥 다 타인인거에요..
    그나마 저렇게 객관적으로 말해주는 시누라 천만에 만만에 다행인거죠..
    저런 시누는 또 첨보네요.
    이상해도 다 지부모들 편들기 바쁜데...

  • 10. ,,,
    '20.5.29 8:56 PM (121.167.xxx.120)

    시어머니와 남편 식사 하는 자리에 애들도 같이 보내세요.
    남편이 결정하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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