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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밑에 노후불안감 글쓴이 입니다.

노후불안감.. 조회수 : 2,663
작성일 : 2020-05-27 10:52:23

저희부부는 1997년도 결혼할때 남편과저 둘자 이천만원씩 부모님께 손안벌리고 모은돈으로 결혼했습니다.
신행도 제주도 1박2일로 호텔이란 이름은 있지만 모텔급보단 좀 더 나은 ...지금도 숙박료 기억해요.
제주 펄관광호텔1박에 5만원주고 다녀온 이후 제주도는 결혼 20주년으로 몇년전 큰맘먹고 애들이랑 다녀온게 가족의 숙박여행의 전부죠.

저희 친정에서 저랑 애들 데리고 경비 다 대주시면서 여행은 몇번 다녀왔어요.

그나마도 남편은 그때 한창 자영업한다고 가게 못비운다고 못따라 가구요.

20주년 기념여행으로 제주도 갔을때
신혼생각나서 그호텔 가봤는데....그렇더라구요..심란한..
결혼하고 imf터지면서 남편실직하고,제가 결혼전다닌 회사는 여직원은 결혼과동시에 퇴시가 암묵적이다보니 저도 무직..
자영업한다고 전세금빼서 시작했다 너무 힘들어서 저만 따로 직장다니기 시작했고..


친정은 다행히 노후대책이 있지만 시댁은 생활비에 병원비까지 일부 부담해야했어요..
상가 작은것 월세 80 만원 나온다는거, 그건 남편이 장사하다 그만두고 임대한곳이에요.
처음에 시작할때 월세 내다 그돈으로 차라리 은행이자내자라며 1억얼마짜리가게를새마을금고서 90%대출받아서 구매했어요.

그것도 첨에 1-2년 자리 잡으니 가게 주인이 가게를 빼던가 월세를 대폭 올리던가 택일하래서 뺏더니 그자리에 가게주인 친척이 저희랑 똑같은 업종으로 장사를 하더라구요.

옮긴 자리에서도 두어해하니까 가게주인이 또 가게를 빼래요.

다시 옮겨도 반복이 될까봐, 그냥 가게를 샀어요, 건물을 통째로 산게 아니라 건물내 가게 하나를 산거죠.
그게 세월이 흘러 시세가 두배정도 되어 2억중반이구요.
아파트도 3억조금 안되는것 1억5천 대출받고 구매해서 지금 시세로 5억정도하네요.
아파트도 20년이 넘는 구축이라 손볼곳 많아요.
양쪽이자랑 대출금갚는라 옷한벌 제때 못사입고, 남편옷장엔 아직도 신혼때 혼수로 구입한옷이 있어요.
저희 부부 목표는 자식 대학등록금까지는 해주고 노후에 자식한테 손벌리지말자입니다.


애들한텐 미안하지만 결혼할때 보태주진 못하겠습니다.
딸만둘이라서가 아니라 아들이어도 마친가지입니다.
저희애들 주변에 애들 어릴때 괌pic를 갔다는둥 사이판을 갔다는둥 해외여행시켜줄때 저희는 도시락싸들고 영흥도 바닷가 다녀온게 다일정도로요.
딸가진마인드라서 애들 결혼할때 못보태준다로 느긋한게 아니라 없이 시작해서 시부모생활비며병원비 대가며 사는게 힘들어서..
그나마 자식한테 손안벌리는 부모가 되자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어요.
저나 남편이 버는돈은 매달 430 만원이고,상가월세 80받아도 저희 임대사업자가 있어어 따로 세금나가는것도 있고, 노후화된상가 수리도 해야해서 온전한 수입이라 보긴 어렵습니다.
둘이벟고 월세 나와도 이건 혼자 외벌이 수준이 아닐까요.
저희 아직 시어머니 생존해계셔서 시댁부양을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남편형제들과 나눠서 부담하기망정이지요.
어제 적은 현금자산은 지금 1억이 있다는게 아니라 앞으로 퇴직시까지 남은 5 년의 기간동야 최대한 적금넣으면 얼추 그정도 될것같단 예상치입니다.
댓글보니 매달 천은 쓰는거냐,딸만있어 그런다이런분들도 계셔서 추가글 적어요.
자식대학등록금대주고 노후 손안벌리는 부모가 되자가 삶의 의미였기에 잘하고 있는것인가 불안한마음에 올린글이 많은분껜 불편한글이 되었나봐요.

IP : 61.107.xxx.1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ㅡ
    '20.5.27 10:55 AM (110.70.xxx.80) - 삭제된댓글

    열심히 사셨네요.
    노후에 자식들한테 손 안 벌리는것만도
    자식 입장에서는 고마운 일이죠.
    잘 하고 계신걸요.

  • 2.
    '20.5.27 11:13 AM (121.143.xxx.24)

    자식에게 손 안 벌리는 부모...이게 핵심이라고 봅니다

  • 3. 인터넷은
    '20.5.27 11:16 AM (183.104.xxx.223)

    자세히 올리지않는이상 님사정을 모르니
    속상한댓글이 달리기도 하지요. 요새는 82도 공격적댓글이
    많아서 저도 20년다된 회원인데 글 잘 안올리게 되더라구요.
    앞에글도 봤는데 대학교까지 열심히 뒷바라지하시고
    노후준비하시는거는 부모로서 기본도리는 다 한거지요.
    한없이 다해주면야 좋지만 노후준비없이 자식에게 올인했다
    나중에 돈없어 짐되는것보다 원글님처럼 하는게 현명해요.
    저도 형편이 넉넉하지는않아 대학교까지는 돌봐주고
    그이후로는 벌어서 결혼도하고 둘이 잘 꾸려갔음좋겠고
    그때 노후준비도 되어있고 돈이여유가 많다면 얼마라도
    줄생각입니다.대신 스스로벌어간다면 사위가 집해오고
    이런거없이 동일한조건에서 시작하길 바랍니다.
    경제적자립할수있게 뒷바라지했고 직장생활한다면
    벌어서 결혼하고 집사고하는것이 맞다고 봅니다.

  • 4. ,,,
    '20.5.27 11:40 AM (121.167.xxx.120)

    지금 잘하고 계셔요.
    국민 연금에 노령 연금 보태면 얼추 살수 있어요.
    수입이 별로이고 알뜰히 살아도 안되면 너무 노후 생활에 몰두 하지 마세요.
    스트레쓰 받아요.
    지금 50세 이상 노후가 불확실한 사람이 70%라고 하더군요.
    그냥 70%속에 하나다 생각하고 위로 받으세요.
    인생이 살아보니 계획대로 안 되더군요
    작년에 누가 2020년에 코로나때문에 힘들거라고 생각이나 했겠어요?
    살아 보니 생각지도 못한일이 많이 생기더군요.

  • 5. 앤퍼
    '20.5.27 11:44 AM (116.120.xxx.100) - 삭제된댓글

    원글님 열심히 살아오셨네요
    그런데 꼭 다른사람의 인정이 필요한가요? 나는 나만의 삶의 방식으로 살 뿐..
    지나온 세월과 앞으로의 계획을 가볍게 말 할 순 있으나 구구절절 설명하면까지 잘 하고 있단 확인을 받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요
    전 비슷한 시기에 원글님보다 훨씬 더 없이 시작했는데 괌으로 신혼여행 갔어요 아이어릴때 저가 항공 타고 자유여행 다녀 봤구요 지나고 보니 추억은 길게 남아요 그비용들 계산해 보니 그돈 지금 더 있다고 크게 달라질 것도 없던데요
    80넘은 시모 생활비 독박으로 대고 있구요 그래서 노후대비는 더 절실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워낙 양가 무일푼으로 시작하다보니 맨몸으로 시작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에 아이 결혼할때는 무리가 되더라도 약간 지원 할 생각이에요
    저희 부모님이 원글님 같으셨는데 그렇게 자라고 보니 추억이 없어요 학교다닐때 용돈도 결혼도 집장만 할때도 아이를 낳아도 아이가 대학을 가도 크게 뭘 받아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나이드시고 원하시던대로 노후대책은 간신히 되셔서 생활하시는데 자꾸 아프다 외롭다 하셔도 사실 별로 부모님께 정이 없어요 니꺼내꺼 너무 확실하고 돈의 가치를 우선으로 생각하시는 게 항상 아쉬웠어요

  • 6. 자식입장
    '20.5.27 12:19 PM (39.7.xxx.163) - 삭제된댓글

    저도 2004년에 부모님 도움없이 남편하고 근로자저축한거 사천만원 전세로 시작했는데요
    우리집, 남편집 가난한거 알아서 결혼할때 부모님 돈 쓸 생각 아예 안했어요
    결혼식비용, 예단, 강원도 신행비용, 전세 전부 알아서 했고 부모님 저렴한 한복 한벌씩 맞춰드려서 그거 입고 입장만 하셨어요
    전 그렇고 동생은 엄마가 좀 도와주셨는데 공부만 오래한 딸이라 돈 없어서 그랬죠
    지금 노후준비도 알아서 하고 있어요
    없으면 없는대로 살아야죠

  • 7. ...
    '20.5.27 12:32 PM (203.233.xxx.130)

    한없이 다해주면야 좋지만 노후준비없이 자식에게 올인했다
    나중에 돈없어 짐되는것보다 원글님처럼 하는게 현명해요.2222

    저희 부모님 세대는 한창 벌때, 골프치시고, 아이들 유학 다 보내고
    지금 역모기지로 생활하시는 분들 꽤 있어요
    자식들도 유학보내줬다고 부모노후 전적으로 책임못지죠
    자식한테 올인안해야 하는게 맞는거같고
    쓸껀 쓰되, 정말 노후 생각하고 사는게 맞는거죠
    원글님 현재 자산 (부동산 변동 감안안하고) 8억정도 있으신거고
    알뜰하게 지금처럼 사신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 정도도 없는 분들이 보기엔 불편했을순 있을꺼같고요
    원글에 딸이라고 서포트 못해준다가 아니였던거같은데 날선댓글들도 있네요
    입장차이로 공감이 가는 글이 될수도, 불편한 글이 될수도 있으니 너무 신경쓰지마시길..

  • 8. 열심히
    '20.5.27 12:49 PM (211.246.xxx.155)

    열심히 사셨네요.
    댓글중 대부분은 스트레스 해소성 혹은 심심풀이로 적는 분 많아서 과반수가 비판글 적어도 참고만 하면 될것 같아요^^

  • 9. 비슷
    '20.5.27 1:08 PM (112.164.xxx.229) - 삭제된댓글

    97년도에 그렇게 결혼했어요
    대신 아들맘이고요
    저도 여기에 글 쓸때마다 그럽니다
    아들이라도 한푼도 안 보태준다고

    어제 대학생 아들한테 이런저런 예기끝에 이런 예기를 했어요
    누구네 누나가 결혼하는데 남자가 2억을 해준다고,
    나는 미안한데 못해준다고,
    아들 알고 있다고, 신경쓰지 말라고
    네 나도 집있고 노후준비 되어있어요
    딱 거기까지요
    탁탁털고 빚내서 2억해주면 우리는 빚쟁이되요,
    나이먹어서 빚을지면 어쩌나요, 나이먹어서 쪼달리고 어찌사나요
    자식에게 손을 안내밀고 당당하게 살고 싶어요
    구질구질하게 아들에게 돈좀 줬으면 하고 바라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못해준다는거지요
    있으면서 안해주겠다는게 아니고요
    아들은 그러더라구요
    신경쓰지 말라고, 자기도 잘 알고 있다고, 엄마아빠가 잘 살아주면 자기가 고마운거라고
    아무것도 안 보태준다고 하는 마음도 편하지는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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