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자친구는 아주 예민하고 꼼꼼한 사람이거든요.
그래서인지 씻는 거나 정리정돈 이런 것들은 거의 결벽증 수준이구요.
심성은 냉정한 쪽은 아니고 정이 많고 마음이 좀 약한 스타일.
근데 참 희한한 게..
눈썰미가 진짜 없어요 ㅋㅋ
여자들 보면서 쌍꺼풀이 있는지 없는지 전혀 캐치를 못하고
의도적으로 의식하고 봐야
아~ 쌍꺼풀이 있었구나, 이러면서 그 때야 알아요ㅠㅠ
그래서 도대체 사람을 보면 어디를 보는 거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쌍커풀 유무 등 자신이 관심 없는 쪽에는 원래 무덤덤하다고.
그래서 여태까지는 눈이 이쁘고 안 예쁘고의 차이를 모르고 살았대요.
자기는 유독 관찰력(그래서인가요? 그림 그리면 초등1학년 수준 ㅋㅋ)이 없다고.
왜 범죄 프로의 몽타주 장면 나오잖아요.
남친은 만약 자기가 그리면 10%도 정확하지 않을 거라고.
남친은 대부분의 남자들과는 달리(?)
가슴 큰 여자 탈락..
엉덩이 커도 탈락..
여기에 원래는 1자 몸매 취향이라 허리~골반 라인까지 없는 여자 좋아했었는데,
최근엔 기적적으로 심경의 변화가 일어났다고 ㅋㅋ
여자를 보면서 유일하게 보는 데가 손가락 이쁜지의 여부.
근데 요즘 코로나 때문에 대부분 마스크 쓰고 다니잖아요.
어제는 남친이 이렇게 말을 하네요.
"예전에는 몰랐는데 여자는 눈이 이쁜 게 진짜 중요한 것 같애.
근데 웬만한 여자들은 마스크 쓰면 다 이뻐보여.
온통 마스크 미인 천지야~"
ㅋㅋ
제가 생각해도
남자들은 마스크 쓰면 특별히 잘 생겨보이고 그런 건 없는 것 같은데
여자들은 유독 더 이뻐보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