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를 훌쩍 넘겨 이제는 브라끈에 가까운 긴머리인데
여름엔 히피펌을 해요.
장점은 손질이 편하다는 것.
수건으로 대충 물기제거하고 덕지덕지 헤어크림 발라서 쫄딱 비 맞고 온 꼴을 오전만 참으면
오후 부터는 넘실넘실 예쁜 컬이 완성되거든요.
문제는.. 장마철이나 비오는 날엔 이 머리가 퇴근무렵이 되어도 안마른다는거에요.ㅋㅋㅋ
장마철엔 이러다.. 내 머리통에 곰팡이 쓸겠단 생각이 들정도.
작년에 손가락이 하도 아파서
머리 말리기 힘드니까
뿌리부터 아주 빠글빠글하게 지져달라고 미용사에게 부탁해서
여름 되려면 멀었는데..아직은 쌀쌀했던 4월에 머리를 똷....
상사님,,,, 절 보고.. 헉..
여자들은 @@ !!, 헐 멋지시네요.
폭탄 맞은 머리를 하고 사무실에 앉아있는데
그날따라 엘레강스한 c 컬의 윤기차르르한 머리를 하고 나온 팀원을 보고 얼마나 부럽던지..(비결이 뭐냐니 늦잠자서 머리 못 감았다고..)
딱 일주일만 있다가 풀자 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니 날씨가 훅 따스해지고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제 머리통과 몸통이 비로서 합체되는 느낌이 들더군요.ㅋㅋㅋ
7월이 되어도 머리상단의 볼륨이 안줄어서.. 3달을 못 버티고 새로 펌을 했던 제가 나름 기록을 세웠었어요.
(어머님들이 왜 빠글빠글하게 파마하셨는지 알겠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