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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쇼윈도 부부의 세계

윈도우2020 조회수 : 4,044
작성일 : 2020-05-22 14:04:12
저는 남편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남편은 자기 엄마(시어머니)를 '최고의 사랑'을 보여준 사람이라고 하는 사람..
남편이 아파 병원에 입원했을 때 시어머니가 남편 목욕을 시켜주었죠.
시어머니는 '모성신화'를 쓰고 그 신화의 산에서 사는 여신입니다.
남편은 최고 대학 학부,대학원 나오고 지적인체 하지만... 그냥 우물안의 개구리 왕자같아요.
자기 엄마와 가족 안에 견고한 우물 안에서 보호만 받으면 살았죠.
70년대 후반 생인데 같은 세대인가 싶을 때가 있어요.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남편에게 마음이 닫혔습니다.
그래도 문제 없이 살아요.
친정부모님은 제가 잘 산다고 굳게 믿으세요.
지긋지긋한 자기 최면에 걸려있는 시어머니, 세상에 자기가 최고의 엄마, 최고의 인간인줄 아는 시어머니의
잔소리, 징징거림, 경제수발 하면서 이혼 생각도 많이 했지만..
그냥 이렇게 살자 결심한 후로,
싸우지도 않고 바라지고 않고 외롭지도 않아요.
그냥 예의를 지키고 삽니다.
나만의 세계에서, 다른 사람도 꿈꾸고, 단정하게 나를 망가뜨리지 않으면서 
우울안의 개구리 왕자와 마녀 시어머니를 비웃으면서.

결혼생활... 유지만 하면 되는 거죠? 
그 안을 들여다보면 어떤 걸 보게 되는 걸까요? 
IP : 122.45.xxx.2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22 2:12 PM (116.127.xxx.74) - 삭제된댓글

    저와 너무 비슷하시네요.
    저도 남편과 그냥 아이를 매개로 뭉친 공동체 같은 존재에요.
    남편은 제가 시모, 시누로 힘들어 할때도 항상 시가 편 들던 사람이에요. 시가 스트레스로 몸에 이상까지 왔는데도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구요. 시가와 관계를 저스스로 끊어냄과 동시에 남편에 대한 마음도 점점 식었고, 이제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아요. 근데 저도 외롭지도 않고 세상 편안하고 지금이 좋아요.

  • 2. ........
    '20.5.22 2:18 PM (112.221.xxx.67)

    혹시...남편분 76년생..맞나요

  • 3. .....
    '20.5.22 2:26 PM (125.185.xxx.24)

    어우.. 그 영화 생각나요. 올가미..

  • 4. ..
    '20.5.22 2:29 PM (180.226.xxx.59)

    남편은 오다가다 부딪히는 그냥 길동무라 생각하시고
    님이 인생의 스파크가 일어나는 즐거움
    ㅡ취미든, 일이든ㅡ을 찾아 사심 안될까요


    찾는 노력을 하다보면 나의 세계를 갖게 되실 거예요

  • 5. .....
    '20.5.22 2:40 PM (218.146.xxx.159)

    남편의 바람.. 들킨건 한번 이지만 뭐 알수없는 노릇이고 ....
    저도 그냥 같이 사는 가족 공동체로 살아가고 있어요.
    서로 사이 좋은 친구처럼. 근데 전 가끔 쓸쓸하고 외롭더라구요.
    남편도 저 한태 잘 해요.. 근데 섹스만 안될뿐이고 속궁합이 전혀 안 맞거든요. 그래서 그런가..

  • 6. 11
    '20.5.22 5:31 PM (115.21.xxx.48)

    힘내세요 비슷합니다 그냥 공동체이죠
    가끔씩 올라와요 이렇게 살아도 되는것인가...
    다독이면서 답을 찾아가고 있는중입니다

  • 7. ..
    '20.5.22 6:07 PM (218.236.xxx.93)

    저도 시어머니가 남편 등밀어주는거
    보고 기함을 했는데
    그것도 세월이 지나니 서로 무뎌지더라구요
    시어머니는 연세드시니 아들바라지 귀찮아 하시고
    아들도 자기가정이 최고
    이렇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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