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유독 부모님이야기가 많아서 생각이 많은 아침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사랑받았던 좋은기억이 떠올려지지가 않아서요
평소에 잘운다는 저 버릇잡는다는 계획하에
7살때 집에 다른식구가 없을때
엄마란 사람이 문 손잡이에 숟가락걸어놓고 막고 앉아서 3~4시간동안을
회초리로 저를 때려가면서 아프다고 울면 운다고 때리고
울지않을때까지 때리고 반응 살피기 반복했는데
그날의 그 공포가 평생 트라우마였어서
4년전에 엄마가 돌아가셨을때는 물론 지금까지도
소리내어 울지못하는 병(?)에 걸려 울음은 항상 속으로 삼키는
50대 중반 아줌마 입니다.
혹시 제 글 읽으시고 누군지 아실수도 있지만
어디 털어놓지도 못하고 마음이 지옥이라서 여기라도 풀어봅니다.
어릴적본 아버지는
게으르고 철없고 자식 다섯낳을때까지 백수 로 사셨던
무능하고 남 얘기 듣지않고 조금만 마음에 안 맞으면
소리부터 버럭버럭지르는 아버지
대학때 잦은부부싸움에 고성이 하도 지겨워서 제발 그러지 마시라고 했다가
쓰러질정도로 쎄게 뺨을 맞았는데 지금도 상처가되었습니다
제가 결혼을하고
남편이 조곤조곤 이야기도 잘들어주고 제가 하는말 다 들어주고
너무 사랑받고 사는데도
그 사랑에 온전히 행복하지도 않고 받아들이기도 힘들더라구요
이 사람도 우리아버지처럼 소리지르고 폭력쓰면
이 세상 끝장이라는 생각에 온전히 행복할수가 없었어요
그 중간에 이야기들은 많지만 다 덮어두고라도
좀 편찮으셨다 퇴원하신 아버지가 저를 집으로 부르셔서
고향집에 갔습니다.
돈 몇푼 쥐어주고 다 풀자고 하시네요
저 아직 어른이 못 되었던지
54년만에 처음으로 아버지한테 할이야기 했습니다
- 저 돈을 이제 왜 저한테 주시나요
저 혼자 죽을만큼 힘들어서 바닥치고 있을때
20여년 병치레하고 힘들어서 그만살고 싶어할때도
치아 28개중에서 22개를 신경치료 다하고
특히 앞니12개 신경이 다죽어가서 갈아서 크라운쒸울때는 부모님생각에 눈물난다고 울때조차도
손자 초중고대학갈때 전화한통 없으시고 학용품안번 안사주시고
기타등등 그럴때는 돈 가지고 있으시면서 안주시다가
지금은 저 돈 죽을때까지 다 못쓸만큼 가지고 있는데 이제와서 주시냐고
어차피 딸이 죽어나가도 10원 짜리하나 안 내놓으시던분들 돈은 10원하나도 안 받는다고
지금 제가 돈때문에 이러는지 아시냐고
제 이야기한번 들어주셨느냐고 제가 힘들었을 상황생각은 해보셨냐고
조금만 거슬리면 소리부터 지르지 않으셨냐고
저보다 더 잘살고 잘나가는 영양가 있는자식을 챙겨주기 더 바쁘지 않으셨냐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란 자식은 이용만 당한 것 같다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다고
그랬더니 또 소리지르시고 죽여버린다고
그러니 이혼했지 등등 ...지금은 재혼해서 잘살고 있는데 사위도 같이 갔는데 (바로옆에는 없었어요)
저도 어쩌면 야비했을까요 ??
여태껏은 아버지가 무서워서 아무말 못하고 있다가
이제 소리는 질러도 제가 바로 옆에가지않으면 최소한 때리지는 않으실거라는걸 아니까
항상 가슴에 돌덩어리가 하나 얹힌것 처럼 너무 아프니까 제가 덜 아프고 싶어서 일까요
지도 소리지를 줄 안다고 소리그만지르시라고 저도 소리질렀네요
저러고 집에와서 3일동안을 몸살에 입술도 다 부르트고 못 먹고 ...
아픈 과거가 뒤집힐때마다 반복되는 증상이지요
10일정도 지나니 이제는 아버지한테 미안합니다.
전화먼저 드리고 찾아뵈어야겠지요 돌아가시기전에 제 마음도
아버지 마음도 조금은 평온해져야겠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