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환기를 중요시해서 이전부터도 집안 환기 신경쓰는 편이고, 버스에 타서도 창문을 조금 열어두는 편이에요. 일반화일 수 있지만, 제가 타는 일반 버스나 마을 버스 아주 일부 제외하고는 다 창문들 꼭 닫고 앉아계셔요. 한산한 버스 안이 아니라 출근길 사람 혼잡한 버스 안, 그것도 날이 기온이 좀 올라갔거나 비가 와도 습해도 절대 절대 창문들을 안 열어요. 한번은 타자마자 공기가 너무 답답해서 맨 앞자리 승객께 조금 열어도 되겠냐하고 창문을 열었더니 바로 확 닫아버리더라고요. 정말 땀은 삐질삐질나고 숨은 막혀서 내리기만을 기다린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래서 전 만약 자리에 앉게 되면 저같은 사람 있을까봐 일부러 열어두거든요.
요새 같은 때는 특별히 환기의 중요성을 더더욱 강조하고 있는 시기인데, 사람 꽉 찬 버스 안에서 창문 꼭 닫아놓고 마스크만 끼고 앉아있는게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도 들면서. 그래 창문 열면 한기가 들 수도 있고 머리가 날리는 것이 좀 번거로울 수도 있지 이해해보려고는 노력하는데 탈 때마다 숨막혀서 불쾌해지네요 어쩔 수 없이.
몇몇 분들 버스에 사람이 꽉 찼을 때는 다른 사람 생각해서라도 창문 좀 열어주세요. 버스 환기 캠페인이라도 버스 안 광고 방송으로 나와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