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1. 작년까지 관공서 계약직하다가 회사에 들어가서 정식으로 일하고 싶어서
4월부터 경리 일을 시작했는데 들어온 회사가 거의 스타트 업 수준입니다. (5인미만. 현장은 거의 외국인)
전임자도 체계도 .. 아무 양식도 없었어요.. 하다 못해 일하려하는데 볼펜한자루도 없어 제꺼 사용하고..
예전에 한번 크게 부도맞아 다시 재기하려고 있고.. 회사자체는 경기도 안타고 비전이 있어보이는데
문제는 사람이겠지요.
대표라는 분이 면접때부터 입사후 얼마 되지 않았을때까지는 정말 나이스하고 되게 상냥하고 친절해서..
정말 환경이 최악인데도 사람보고 들어온건데..
본인 현장에 있어 예민해지니 처음 실수한건데도 사람을 완전 뭉개놓네요.
주로 영업을 하시는 분이라 말로 사람을 들었다놨다 하는 분입니다.
전임자 없는 상태에서 사장한테 업무지시받고 있는데..
처음 업무를 몰라서 실수 한게 있는데..사람들이 생각이 없다고 난리치고.. 이럴꺼면 차라리 회사문은을 닫는게 낫겠다고..
모르면 물어보라하고. 물어보면 알아서 하라 그러고.. 어느장단에 맞춰야 할지..
(큰 실수도 아니고.. 수정해서 다시 보내면 되었던 거였어요)
처음 들어오니 아무런 양식도 없고 체계도 없어서 자료 찾아서 정리 다해놓고 있었는데
외부 출장으로 바빠서 자리 없어서 어떤식으로 해야하는지 물어보려했는데
출장갔다 오자마자 그 난리를 치니 아무말도 못하고..
왜 이런저런거 말안해도 해놔야지 안해놨냐고..
이렇게 할거면 20대 초반 신입을 구하지 뭐하러 당신을 뽑았겠냐고..
그런일이 두달만에 세네번 생기니 의욕이 사라지고..
사무실 환경은 최악인데.. 재미도 없고 겁도나고.. 일할맛이 안나네요
어떤날은 또 한없이 상냥하고..
사람바뀌지 않는다는건 아는데 사장 저러면 맘풀려서 못나갈까봐 그게 더 걱정이네요.
2주 출장갔다 오늘 오후에 온다는데.. 말해야 하는데 맘이 왔다갔다 하네요.
회사가 아무리 성장한다고 해도 앞으로 이런일들이 계속될텐데..
제가 버텨내야 하는건지 그만둔다고 해야하는건지 판단이 안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