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살, 8주 아기 엄마. 둘째 육아 생각보다 너무 괜찮네요

엄마 조회수 : 4,034
작성일 : 2020-05-20 21:20:29
만 세살 여아, 두달 조금 안된 남자아기 엄마에요.
첫째를 어느정도 키워놓고 나니 신생아 100일때까지의 힘든 시기를 다시 겪을 걸 생각하니 너무 걱정됐는데 둘째는 혼자 큰다는 말이 맞는듯해요. 배고플때만 울고 등센서도 거의 없이 내려놓아도 혼자 모빌 보고 놀다가 낮잠자요. 수면교육 필요없이 밤에는 알아서 침대에 눕혀놓으면 자고요ㅠㅠ 첫째도 다행히 두달 반부터 침대에서 혼자 잤지만 둘째는 더 등센서가 없네요. 

첫째때는 아무래도 첫아이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육아를 하다보니 이것저것 스트레스도 받고 별일 아닌거에도 아이한테 안좋지 않을까 아둥바둥 걱정이 많았는데, 둘째는 어느정도 육아를 아는 상태에서 돌보니 마음이 더 여유로워지고 그래서 더 육아가 편한 것 같아요. 첫째때는 우는 아이두고 10분 샤워를 못해서 스트레스 받고,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서 더 예민했는데 둘째는 잠시 울게 놔둬도 큰 문제 없는거 알기때문에 샤워도 잘합니다 ㅎㅎ 

임신기간 동안 첫째아이한테 둘째아이가 나오면 이렇게 될거야~하면서 매일 차근차근 잘 설명해줬더니 퇴행 행동이나 동생에 대한 질투 없이, 동생을 너무 이뻐해줘요. 저랑 같이 책을 보다가도 둘째가 울면 배고프니 저보고 우유 갖다주라 하고 알아서 쪽쪽이도 동생에게 조심히 물려줘요. 여자아이라 그런지 동생을 흔들거나 세게 만지지도 않고 조심히 쓰담쓰담 해주면서. ㅠㅠ 

첫째 키우다 둘째 키우시던 분들이 두배가 아니라 4배 이상 힘들다고 하셨는데 생각보다 힘들지 않아 너무 다행이에요. 그리고 정말로 너무 이쁘네요 첫째 둘째 모두. 
첫째는 지금 한창 말트일때라 말하고 행동하는 것들이 너무너무 귀엽고, 둘째는 밥먹고 트름하는 모습, 어깨에 앉으면 입- 벌리고 꿀잠자는 모습, 기저귀 갈때 저 보고 씩~ 환하게 미소짓는 모습, 그냥 다 이쁩니다. 첫째는 요새 곰세마리 노래를 따라부르기 시작했는데, 자꾸만 '곰' 붙이는것을 잊어버리고는 '엄마(곰)는 뚱뚱해~'라고 옆에서 노래부릅니다. 제가 아직도 10kg 넘게 빼야하는 것을 아는걸까요? ㅎㅎㅎ 

당연히 아직 밤수유중이라 몸은 피곤하지만 둘 육아가 이런것인줄 알았으면 더 빨리 낳았을 거에요^^ 
IP : 87.214.xxx.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와
    '20.5.20 9:23 PM (59.22.xxx.89)

    행복에너지 받고 갑니다 :) 글 읽으면서 미소가 지어지게끔 만드는 둘째네요 ㅎㅎ 쑥쑥 건강하게 커라 아기들아~~

  • 2. ㅇㅇ
    '20.5.20 9:26 PM (211.228.xxx.123)

    아웅 부럽습니다~
    저도 아들이 이제 만세살 됐는데 요즘 그렇게 아기들이 이뻐요. 심지어 아들 아기때 동영상 보면서 입이 찢어져요.
    이제 어린이집도 잘 다니고 말이 늘기 시작하면서 이쁜짓이 상상초월 느니까 저렇게 이뿐 녀석 하나더 키워보고 싶어요.
    하지만 현실은 넘 노땅 엄마라 요녀석 하나라도 잘 키워야죠. ㅠㅠ

    행복한 남매육아 하세요~~

  • 3. ..
    '20.5.20 9:26 PM (122.38.xxx.102)

    하하하하 너무 이르십니다
    전 더 터울진 자매 키우는데 둘째는 7개월이구요
    힘들어요 ㅠㅠㅠㅠㅠ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아기 보는 거 그거 뭔지 아는데 몸은 힘드네요. 둘째가 몸 움직일 수록 힘들어지네요

  • 4. .,
    '20.5.20 9:30 PM (222.237.xxx.88)

    터울이 그 정도라서 덜 힘든거에요.
    저는 큰 애와 작은애가
    40개월 차이였는데 아마
    차이가 적었으면 애 먹었을거에요.
    일단 큰 애와 말이 통하고 어려도
    이해와 수긍이 가능한 나이니까요.
    왜 엄마가 동생을 낳아서 집에 며칠 안오는지,
    동생은 아가라서 왜 내가 잘 보고 양보해야 하는지 등등..

  • 5. ㅡㅡㅡ
    '20.5.20 10:05 PM (70.106.xxx.240)

    아직이에요 ㅋㅋㅋ
    백일쯤부터 힘들어짐.

  • 6. 오옷
    '20.5.20 10:08 PM (39.7.xxx.171)

    그...그래요?@@
    저도 31개월 딸 키우는데 .... 하나 더 있음 싶다가도 4배로 힘들단말 노땅엄마라 ... 소심해지는판에 님 글 읽고 띠용~ 살짝 맘 흔들리네요 ㅋㅋ

  • 7. 둘째가
    '20.5.20 10:08 PM (182.216.xxx.30) - 삭제된댓글

    복받으셨네요.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순한 것도 있구요.
    둘째가 아직 어려서 수월한 부분도 있어요. 둘째는 아직 기본적인 욕구밖에 없으니까 돌보기 쉬워요. 그리고 큰아이 입장에서도 동생은 그냥 인형이랑 비슷한 느낌일것 같아요. 이제 둘째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두 아이의 욕구가 세분화되면서 서로 충돌하는 부분이 생기면 그때부터가 진정한 두 아이 육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극히 드물지만 아이들이 순하면 이상태가 계속 가기도 합니다.

  • 8. ㅇㅇ
    '20.5.20 10:41 PM (61.72.xxx.229)

    기질적으로 순한 아이는 엄마가 단박에 알죠
    단.... (초쳐서 미안해요 ㅠ) 저도 오십일까진 애가 넘 순해서 (첫째가 까칠....) 이런식이면 셋도 낳겠다 했는데
    항상 변수가 생기더라구요
    그래도 지금처럼 순함이 쭈욱 가길 기원드려요

  • 9. ...
    '20.5.20 10:49 PM (61.253.xxx.240)

    둘째가 누워있을때는 편해요.

    이제 걔가 기어다니고 걸어다니며
    첫째 책을 찢고 장난감을 뺏고
    둘이 울고불고 해봐야 두 아이 육아가 현실이 될겁니다 ㅎㅎ

  • 10. ...
    '20.5.20 10:50 PM (58.238.xxx.19)

    하하하 안심하기 일러요 ㅋㅋㅋ
    제가 18갤차이 두아이 키우는중인데요...
    제가 딱 맘님같았거든요.. 전 복받은거같다고^^;;
    저희 둘째는 40일부터 통잠도 자줬어요 ㅎ 그래서 효녀라고 막 주위에 자랑했는데... ㅜㅜ
    어느순간부터 밤에 날 두렵게 하는 존재가 되더라고요??

    첫째도 둘째에게 아예 관심도 없고 질투도없고 편하다가...
    둘째가 앉아있기시작할때부터 둘째를 때리기시작...
    툭하면 밀고.. 장난감집어던지고 ㅜㅜ 얼굴찢어지고 머리에피나고 ㅜ 둘째 수난사 시작...
    둘째는 첫째랑 있음 예민 그자체가 되어가고 엄마껌딱지에 징징징징징....
    둘째는 새벽형인간인지... 꼭 5시 6시면 기상 ㅎ
    첫째는 점점 고집이 세져서... 2돌때 사람다됐다 생각했는데... 다시 짐승이되어버렸어요.. 요즘 미친4살이라고 하던가요? 진짜 미쳐버리게해요 ㅋㅋ
    첫째 밥먹고있으면 둘째가 방해시작.. 지도 달라고 손으로 휘젓고.. 징징징징..
    첫째는 저리가라고 둘째 밀고...
    전쟁터가 따로 없습니다 ㅜ
    낼 둘째 돌인 엄마의 하소연하고갑니다...

  • 11. 맞아요
    '20.5.20 11:03 PM (70.106.xxx.240)

    지금이야 그냥 인형같이 먹고자고 반복에 움직이질 않으니 괜찮죠
    둘째가 백일 즈음부터 놀려고 하고 기고 움직이면 (한 6개월 이후)
    그때부터 전쟁시작
    그리고 아직 님도 피로가 덜 쌓여서 모르는데 둘째 돌쯤되면 피로 작렬하고 육아전쟁 본격화 되면서 ..
    둘째 18개월부턴 입에서 시팔소리 나온다는 바로 그 시기 ㅡㅡ
    아직 이런 글 쓰면 나즁에 내가 미쳤구나 ㅋㅋㅋ 하실거에요

  • 12.
    '20.5.20 11:14 PM (118.235.xxx.15)

    위에 애가 여자아이라서 더 그렇게 느껴질수도 ㅎ 여러 댓글들 말대로 좀더 시간이 지나 둘째가 걷기시작하면.... 그때 다시 후기 올려주세요~ 지금 아이들이 이쁜 순간들을 즐기시구요~

  • 13. ㅎㅎ
    '20.5.20 11:24 PM (218.146.xxx.119)

    20개월 차이 4살(31개월), 2살(11개월)키우는데 백일 전에는 진짜 그렇게 평화로울 수가 없었어요. 둘째가 기어다니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말도 못하는 애들끼리 왜이렇게 싸우는지 붙여놓으면 한명이 울구요. 떼어놓으면 한명은 혼자 놀아야하니까 힘들구요.
    얼른 둘째가 커서 둘이 놀았으면 좋겠어요.

  • 14. 흠‥
    '20.5.20 11:31 PM (1.241.xxx.7) - 삭제된댓글

    입방정(죄송)은 떨지 않는게‥‥
    그것만 말씀드립니다ㆍ

  • 15. m.m
    '20.5.20 11:45 PM (49.183.xxx.115)

    저는 네살, 여섯살 남매 키우는 데 둘이 조잘조잘 종일 너무 잘 놉니다. 하나 더 낳고 싶어요~ 애들이 동생 주문/오더 하랍니다

  • 16.
    '20.5.20 11:53 PM (39.115.xxx.181) - 삭제된댓글

    아기가 순둥이인가 봐요.
    행복하세요~

  • 17. 원글
    '20.5.21 4:38 AM (87.214.xxx.6)

    허억. 100일의 기적은 첫아이 한테만 적용되는건가요
    둘 아이 육아는 지금이 제일 편한시기인거군요ㅜㅜ 둘째가 기고부터의 상황들 자세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ㅋㅋ ㅠㅠㅠㅠ

  • 18. 그래도힘내세요
    '20.5.21 11:47 AM (115.89.xxx.154)

    저도 첨엔 생각보다 할만하다 했어요 ㅋ
    지금은 둘째 돌..
    기어다니면서부터 오빠랑 접촉이 잦네요 ㅋ 계속 서로 싸우다 놀다 해요 ^^이쁠때도 힘들때도 있고 그래요

  • 19. ...
    '20.5.21 4:27 PM (49.1.xxx.19)

    저도 둘째 돌까지는 너무 수월해서 힘들다는 말이 오버라고 생각했었고 이 정도면 셋째 낳아도 되겠다 했었어요 지금 애들 4살 6살인데요 둘째가 27개월쯤부터 고집이 세지니 떼쓰고 난리치고 암튼 지금까지도 너무 힘들어서 외출은 꿈도 못꿔요 첫째는 순하고 말 잘 듣지만 얘도 애니까 하루종일 자기말만 들어주길 바라고요 지금을 차라리 즐기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7754 덴탈마스크 한장에 보통 얼마나 하나요~ 11 .. 2020/05/20 4,138
1077753 이해찬32년만에 마지막 의총..우리는 기어이 여기까지 왔다 24 8월까지 잘.. 2020/05/20 2,210
1077752 세끼 다 먹으니까 살 빠지네요 9 기쁜하루 2020/05/20 5,770
1077751 뜨겁게 사랑하다 헤어지신분들, 나중에 어떠세요? 18 .... 2020/05/20 5,499
1077750 ck-one 향수문의 .... 2020/05/20 979
1077749 지선우의 최선은 무엇이었을까요?? 18 흠흠 2020/05/20 3,374
1077748 재난지원금 종이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받으신 분 있나요?? 8 저기요 2020/05/20 1,542
1077747 초등 수학 학원에서 받아 온 문제 도움 좀 주세요. 3 수학 2020/05/20 1,262
1077746 유일하게 먹는 라면 있으신가요? 18 저는 2020/05/20 4,025
1077745 문재인 대통령 vs 민주당 초선의원, 도무지 우열을 15 가리기 힘든.. 2020/05/20 1,898
1077744 5.18광주민주화혁명에 대한 나의 추억 8 꺾은붓 2020/05/20 952
1077743 남들은 흔히 하는데 나는 못해봤다 하는거 있으세요? 33 * 2020/05/20 5,312
1077742 우리엄마,내엄마,우리딸,내딸..여쭤보고싶어요.. 8 어려움 2020/05/20 2,109
1077741 아들이 강아지 혼내는 방법 7 .... 2020/05/20 3,962
1077740 아파트 상가 간판들은 밤새 불을 안 끄나요? 6 아이고 2020/05/20 2,370
1077739 이분도 통역 잘하네요 5 ㅇㅇ 2020/05/20 2,457
1077738 뼈골절후.. mri 먼저찍고 난후 입원해도 보장되나요? 2 실비 2020/05/20 1,027
1077737 조국-미향 동감 20 에A 2020/05/20 1,654
1077736 3살, 8주 아기 엄마. 둘째 육아 생각보다 너무 괜찮네요 17 엄마 2020/05/20 4,034
1077735 고2 아들 국어성적 1 고등성적 2020/05/20 1,847
1077734 헤어샵에서 코로나 감염된 사람은 없었죠? 3 아직까지 2020/05/20 1,817
1077733 5.18 광주 진상규명과 한명숙 총리 사건이 묻혔다. 6 단순하다 2020/05/20 887
1077732 프린터기 뭐사야하나요?? ㅠ 23 ㅇㅇ 2020/05/20 3,540
1077731 부동산 수수료 질문요.. 3 수수료 2020/05/20 1,021
1077730 대학생들 어디서 공부하나요? 7 2020/05/20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