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감정은 참 이상한 것 같아요. 자기도 자기 감정을 읽을 수 없는 때가 있으니깐요....
요즘 마음이 이상하리만치 혼란스러워서 끄적이며 글을 남겨봅니다..
조금은 저보다 지혜로운 분의 조언을 듣고 싶은 마음에서요. 안녕하세요!
저는 2년전에, 만나던 남자랑 헤어졌습니다. 이유는 그 집이 홀어머니의 외아들이었어요.
만나면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여겨졌지만 .. 결국 갈등의 중심에 그집 어머니가 있었고
알고보니 효자같은 사람이었어요. 그 집 어머니와 저 사이에서 우유부단했고...
저는 견디다 못해 헤어졌어요. (그 당시 여기에 글올린적이 있는데 다들 헤어지라고 하셨어요..
그 때 힘 얻어서 헤어졌지요..)
그리고 1년후에 좋은 사람을 만났고, 시부모님 되실분도 너무
좋으신분 들이고... 인연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한번도 싸우지 않았고
잘 맞아서...상견례를 잘 마쳤고 올해 하반기에 결혼할 예정입니다.
근데 얼마전에 우연히 다른 사람을 통해서 2년전에 만났던 그 남자가 다음달에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어 알게되었습니다.
사실 지금 결혼할 사람과 연애를 하면서 지난 남자는 생각이 나지도 않았고
지금의 예비시부모님이 저에게 잘해주시고 예의를 지켜주셔서... 이럴것을 경험할 수록
예전에 만났던 그 남자와 결혼했으면 난 얼마나 불행하였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현재에 더 감사한 마음도 들었어요.
더구나 작년에 연애중일때 헤어진 그 남자가 문자가 한번 안부문자가 온적이 있었는데...
잊고 싶었던 기억들이라서 정말 불쾌하고 싫었던 기억도 납니다...
근데 결혼소식을 듣고나니..... 사실 놀랬습니다.
저는 그 사람이 결혼 못할줄 알았거든요. (본인도 자기어머니때문에 혼자 살아야할것 같다고했었구요)
어쩌면 제가 그 집안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아서인지
행복을 빌어주기가 어려운 마음 상태였을때도 있었어요.
결혼소식을 듣고나니.... 마음이 묘해지더군요.
내가 그 사람과 만난적이 있었던가..... 우리에게 그런일이 있었던가..싶은 생각도 들면서,
........... 옛날 생각도 나고... 그 집 어머님이 이상해서 헤어진거였으니 그래..다른사람과는
잘 살겠지 싶으면서도.... 마음이 복잡다단해지더군요.
저도 곧 결혼하는데 말이죠.
혹시 저같은 마음 이해가 되세요?
요 며칠....그냥 자꾸 이런 마음 상태의 반복이랍니다.
예비 남편이 될 현재의 남자친구는.... 정말 좋은 사람이고.....한번씩 지금의 남자친구랑 연애하고 결혼
앞두고 있다는게...꿈같거든요.. 더구나 그집 부모님께서 저를 보배같은 사람이라고 하시면서
존중해주시고 마음써주시는게... 꿈같아요..ㅜㅜ
근데 옛날 만났던 사람의 결혼소식을 들은후 자꾸 옛기억에 잠기게 되는건 왜일까요...
이제 이 마음상태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조언을 구합니다.....
그저 행복을 빌어주면 되는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