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앞 편의점에는 콩설이(고양이)가 살아요

야옹 조회수 : 1,257
작성일 : 2020-05-19 21:53:12
빌라 다세대 주택가에
작은 편의점이 하나 있어요
주택가여서 길냥이들이 가끔 보이기는 하지만
예전처럼 많이 보이지는 않아요
좀 귀해졌을 정도로 잘 보이지 않죠

그런데 어느날부터
편의점 앞에.
어떤날은 편의점 옆건물 기둥 아래
어떤날은 건너편 건물 자동차 아래서
식빵을 굽거나 민망한 포즈로 그루밍을 하거나
아니면 길게 늘어져서 낮잠을 자거나
그러고 있는 흰색에 검은 점이 박힌 흰색 고양이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길고양이 답지 않게 애교가 너무 많아서
사람들 손길에 그릉소리는 기본이고
다리에 착 붙어서 부비부비를 하지 않나
등을 좀 긁어준다 싶으면 발라당 누워서
배를 보이며 엎치락 뒤치락 애교를 길바닥에 뿌려대요

예전과 좀 다르게 길고양이 챙기는 분들도 많고
좋아하는 사람도 많아져서인지
며칠되지 않아 편의점 출입문 바로 옆에
고양이 집도 생기고 사료나 간식을 놓아두는
사람들도 생겼죠

욘석 ( 저는 콩설이라 이름 붙였어요 )은
편의점 옆에 집까지 생기자 이제 그곳에 정착했어요
어떤 날은 보이지않고
어떤날은 길옆에서 늘어지게 잠을 자고..

오늘 퇴근길에 편의점 옆을 지나오는데
콩설이가 길 가운데 앉아 예쁜 언니한테
애교를 부리고 있더라고요

콩설이는 오늘도 애교 서비스 하느라 바쁩니다
IP : 117.123.xxx.13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야옹
    '20.5.19 9:59 PM (114.206.xxx.151) - 삭제된댓글

    이름 너무 예뻐요. 콩설이.
    아무쪼록 건강하게 사랑받으며 오래오래 지내주기를..

  • 2. ...
    '20.5.19 10:26 PM (218.237.xxx.60)

    사진 없으면 무효!

  • 3. ..
    '20.5.19 10:38 PM (223.62.xxx.200) - 삭제된댓글

    사람 넘무 따르묜 해꼬지당하기도 쉬워서..
    아무쪼록 무탈하게 잘 지내길..

  • 4. 원글
    '20.5.19 10:42 PM (117.123.xxx.138)

    그렇잖아도 그런 걱정도 있었는데
    그래도 편의점 옆에 딱 자리를 잡았고
    오가며 신경써주는 분들이 많아서
    그만큼 지켜보고 있다는 뜻 같아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그래요

    애교가 많긴 많아요

  • 5. 에고
    '20.5.19 10:44 PM (175.123.xxx.2)

    콩설이 애잔하네요. 잘 지내야 할텐데

  • 6. 혹시
    '20.5.20 1:44 AM (223.38.xxx.14)

    삐용 어머니? 욘석이라고 칭하는 부분에서 삐용이 생각이 났어요. 콩설이 이름 너무 예쁘네요. 흰 설기떡에 검은 콩 박힌 모습인가 봐요.

  • 7. 원글
    '20.5.20 9:43 AM (121.137.xxx.231)

    말이나 글 속에 그사람의 습관이나 특징이 있나봐요.
    또 그걸 예리하게 찾아내시는 분들이 신기해요. ^^;
    혹시님 너무 예리하셔서 저 좀 민망해요. ^^
    맞아요.
    흰색털에 검정 무늬가 조금 있어서 콩설이라고 붙였는데
    다른 이름도 있더라고요
    점박이래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7330 결혼 20년 다되어 가는데.. 61 ㅇㅇ 2020/05/19 18,336
1077329 미국 캘리포니아 방문 18 미국 방문 2020/05/19 3,168
1077328 살이 갑자기 찌는 이유 8 정신차리자 2020/05/19 4,288
1077327 곤지암 경기도자박물관 길위의 인문학 강좌 접수받아요. 4 크리스 2020/05/19 854
1077326 하늘색 메이크업베이스쓰시는분? 4 . . . .. 2020/05/19 1,556
1077325 남자 처음 사귀는데요 이건 질투인가요 집착인가요 22 ... 2020/05/19 6,768
1077324 화살기도 부탁드렸었는데 아들 취직했어요 ^^ 34 감사 2020/05/19 4,568
1077323 닥터마틴 에서.. 11 닥터 2020/05/19 1,415
1077322 밀크커피 반점 제거해 보신 분 계시나요? 5 ㅇㅇ 2020/05/19 1,903
1077321 전업주부로 살다가 맞벌이하고 있는데요 16 생계형맞벌이.. 2020/05/19 9,004
1077320 프랑스 자수를 십자수실로 해도 되나요? 5 ... 2020/05/19 1,945
1077319 19일 동안 150만원 쓰면 6 정말정말 2020/05/19 3,498
1077318 어머나 장겨울 선생!!!! 6 ㅡㅡ 2020/05/19 5,134
1077317 19개월 아기 어린이집 보내는 문제좀 봐주세요 13 이제는 2020/05/19 1,992
1077316 가수 한명 정해서 메들리 듣는데요 3 .... 2020/05/19 1,073
1077315 오늘 김어준의 생각 82 ... 2020/05/19 3,554
1077314 눈이 안좋은데 눈 온열찜질기 도움될까요 8 통나무집 2020/05/19 2,027
1077313 통굽샌들 다이어트 2 ... 2020/05/19 1,465
1077312 집앞 편의점에는 콩설이(고양이)가 살아요 6 야옹 2020/05/19 1,257
1077311 교육에 올인한다는게 뭔가요? 4 두. 2020/05/19 1,288
1077310 언니네 이발관 이석원의 "이용수운동가님 글&am.. 27 양심챙겨 2020/05/19 1,905
1077309 성교육시 임신대처법은 어떻게 가르치나요? 5 ... 2020/05/19 1,485
1077308 '전세기·격리 면제'까지.."한국 기업 모십니다&quo.. 3 ㅇㅇㅇ 2020/05/19 1,331
1077307 저밑의 돈으로 자식협박...그럼 어린자식한테 용돈 안준다 말 안.. 1 2020/05/19 2,011
1077306 남편이 요즘 저에게 짜증이 많네요. 16 ㅇㅇ 2020/05/19 6,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