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 보면서 낭비한 지난 시간들이 억울해요

... 조회수 : 2,309
작성일 : 2020-05-15 10:28:46
알아요 지나간 일 억울해하는 거 어리석은 거라고..
하지만 한번 쯤 감정 풀이 하고 싶어요

능력있는 남자 만나야 여자 인생이 편하다는 엄마의 신념 아래
마마걸 처럼 휘둘리면서 선을 봤어요
선에서 나온 남자들.. 제 마음에 드는 남자 없었고..(잘나고 못나고를 떠나서 이성으로 느껴지는 남자)
그렇게 7년을 봤어요
첫 시작은 우유부단하게 끌려 가 선을 봤지만
중간에 남자친구가 생겨서 선 안나가겠다고 엄마와 엄청나게
싸웠고
새 남친이 생긴 지금 역시 선 안나가겠다고 엄청나게 싸우는 중이에요
내가 경제적 독립을 안해서 그런가 싶어
경제적 독립을 해도 내 결혼에 집착하는 엄마는 여전하고.

가장 억울하고 화나는 건
내가 어떤 걸 하면 행복한 사람인 지 모른 채
다른 사람의 기준에 따라 휘둘렸다는 거에요

판검사 의사 결혼하면 여자 인생으로써는 행복하다
저는 전혀 그렇지가 않거든요.... 저 중 하나와 결혼했다가 바로 이혼했어요(두 달도 안살았어요..)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일주일에 한 번 같은 공간에 있는 것도 너무... 죽고 싶더라고요 ㅠ

저는 남자 능력을 안보는 데, 그냥 나 같은 사람도 있는 건데,
내가 다른 사람과 비슷하지 않아서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고민하던
그 시간들이 너무 아까워요.. 제가 착해서 우월해서(?) 남자 능력을 덜 보는 게 아니라, 그냥 풀이 자연스럽게 각자의 모양새로 나듯이
나도 자연스럽게 이렇게 생긴 거에요.
남들이 뭐라하던 내 개성을 내가 인정해줬어야 했는데...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의 행복에 대한 기준이 있는 거고
나는 나만의 행복에 댜한 기준이 있었던 거에요.

그걸 30대 중반이 되가는 지금 깨달았지만
근데 행복하기도 하네요 ㅠ 이제야 내가 내 인생 사는 거 같아서.

IP : 223.39.xxx.1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5.15 10:31 AM (70.187.xxx.9)

    다행이네요. 애 낳기 전에 헤어진 것도. 서른 중반에 깨달음이면 다행이죠. 돌싱이라도.

  • 2. ..
    '20.5.15 10:31 AM (180.230.xxx.69)

    힘내세요

  • 3. 독립
    '20.5.15 11:01 AM (123.254.xxx.248)

    그런주장은 경제적으로좀 독립하고 하세요
    그나이에 부모아래 신세지고 살면서
    그런소리하고싶나요?
    해맑은건 좋은데 보는사람 속터져요.

  • 4. 본문좀
    '20.5.15 12:51 PM (223.62.xxx.188)

    윗님 경제적 독립했다고 씌여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77789 일본 방사능이 이정도였군요 ㄷㄷㄷ 6 ㅇㅇ 2020/05/21 2,305
1077788 어제 국회에서 공인인증서 폐지법안 통과의 장점이 뭔지 초간단설명.. 8 인증 2020/05/21 1,121
1077787 차 자랑 언제끝나나요? 12 ㅡㅡ 2020/05/21 2,736
1077786 최신종, 채팅앱..연락 안 닿는 사람만 수십명 .. 2020/05/21 883
1077785 '서류의 나라' 日 배급받듯 긴줄..재난지원금 앱 신청 韓에 또.. 18 ... 2020/05/21 2,559
1077784 스포츠 브라 5 555 2020/05/21 1,090
1077783 김희애 vs 전인화 10 심심해서 2020/05/21 3,938
1077782 고양이 뉴스 5 ㅇㅇㅇ 2020/05/21 730
1077781 태블릿피시 로그인 할때요 1 로그인 2020/05/21 318
1077780 도수치료 허리통증 시에 받아도 되나요? 6 ... 2020/05/21 1,360
1077779 올리버샘은 진짜 애견인 같아요! 20 왕자님 2020/05/21 3,767
1077778 욕좀하겠습니다 5 미치겠다 2020/05/21 1,513
1077777 윤미향, 집 매입 때마다 빚없이 현금 매입 43 ㅇㅇ 2020/05/21 3,557
1077776 90 되신 부모님 뭘 해드려야 할까요 13 슬퍼요 2020/05/21 2,614
1077775 인간극장 죽도 2 ㆍㆍ 2020/05/21 2,595
1077774 한예종 손민수 교수 아직 미혼인가요? 1 야마하 2020/05/21 2,665
1077773 요즘 겉옷 뭐 입고 다니시나요? 5 ........ 2020/05/21 1,705
1077772 정의연 단순실수? 공시누락 37억 넘어 19 아낌없이 2020/05/21 1,355
1077771 아지오 신발 디자인도 괜찮은것 같아요 4 ... 2020/05/21 1,607
1077770 사춘기 아들이 머리숱 얇아지고 기름 엄청 끼는데 삼푸 추천부탁드.. 2 사춘기 2020/05/21 1,817
1077769 극우세력, 윤미향 논란 악용해 '역사 뒤집기' 시도 47 뉴스 2020/05/21 749
1077768 논술학원 보내기 쉽지 않네요 3 ... 2020/05/21 1,664
1077767 고3 아들 어제 첫등교..반장이 되었네요.. 9 ... 2020/05/21 2,553
1077766 이용수할머니 왜 저러세요? 108 .. 2020/05/21 16,308
1077765 유라 커피머신 사용하시는 분들께 여쭈어요. 2 왜이럴까 2020/05/21 1,047